컴퓨터의 전후반 전술 변화
- 크발칸
- 1076
- 12
- 22
원본글 : https://www.flayus.com/21350726
잉글랜드 챔피언쉽
로더햄(컴퓨터) vs 버튼(플레이어)
3-5-2WB VS 3-5-2WB
전반전 시작은 로더햄이 352WB 로 시작했다.
측면을 공략하고 싶었으나, 따로 가지고 있는 측면용 전술이 없어서 그대로 똑같은 353WB 를 사용해서 경기 시작.
상대홈인데 우리팀이 대등하게 경기를 잘 이끌어나갔음.
그러자 바로 후반전에 상대팀 포메이션이 바뀌고, 수비 라인도 올라오고 압박 정도도 심해졌음.
내가 그 이후 오른쪽 아래와 같이 중미 1명을 수미자리의 앵커로 내려서 완전히 내려앉아서 수비했음.
상대 윙백도 없으니 우리팀 윙백은 전부 공격적으로 전환.
우리팀 윙백이 오른쪽 치고 들어가서 올린 크로스를 포쳐가 받아먹어서 0:1 원정팀 승리.
이렇듯 전후반 컴퓨터는 상황에 따라서 포메이션이나 수비 라인 높이, 그리고 압박 정도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바뀐다.
같은 포메이션이나 지시사항을 가지고 90분 풀타임을 치르겠다는 생각은 너무 안일하다.
그리고 개인적이지만, "프리미어리그 씹어먹은 XXX전술" 뭐 이런 전술은... 애초에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전술마다 강점이 있고 약점이 있는데, 그런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하나의 전술로 리그를 씹어먹을 수 있다고 한다면, 애초에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스타크래프트에서 공방 3업한 골리어엇만 인구수만큼 찍어내면 무조건 이긴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말이잖아)
내가 파악한 전술의 흐름.
1. 컴퓨터가 352WB 로 중앙을 틀어쥐면서 2톱으로 공격도 놓치지 않겠다. 라고 하는게 보였어.
2. 내가 보기에 상대 측면이 약해보였으나 우리팀 윙어가 부상이라서(예비 윙어도 없어) 어쩔 수 없이 그냥 같은 포메이션으로 중원 힘싸움을 택함(어차피 원정이었고 비겨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으니)
3. 상대 공격수들 돌파능력 보고 수비라인 조절하고, 측면은 버린다는 생각으로 좌우폭 좁혀서 막말로 중원에서 치고받는 힘싸움 했어.
4. 후반전 들어와서 상대가 포메이션이 바뀌는걸 보고 우리 중미들 중에서 수미 불 들어오는 수비능력 좋은 애를 수미자리로 내렸어.
5.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니 나는 측면을 이용한 역습을 할 생각으로 역습형 바꿔주고 양쪽 윙백 모두 공격형으로 바꿔서 측면을 지배하기로 했어.
6. 상대 공격수2 공미1 VS 우리팀 중앙수비3 수미1 수비는 탄탄하니까 측면만 털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시사항도 거기에 맞춰줬어.
7. 그렇게해서 윙백이 올린 크로스를 포쳐가 받아먹어서 결승골.
뭐 대충 이렇게 상대를 "보면서" 거기에 맞춰 대응한게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해.
압도적으로 전력이 강한 강팀(명성까지 높다면)을 한다면 상대방이 내 전술에 맞춰 대응하도록 강제할 수 있겠지만, 상대적인 약팀이라면 "리그를 씹어먹는 무패의 XXX전술" 같은걸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추천인 22
댓글 12
ㅇㅇ 동감.
죄다 처음 보는 선수라 선수단은 봐도 전혀 모르겟다.... ㅜㅜ
같이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생각이 들면 라인 올리고 압박 걸어서 숏카운터 역습 노리는거고.
우리 전력이 약하다면 말그대로 라인 내리고 압박 살짝 줄여서 롱카운터 역습 치는거지.
몇번이나 말했지만, 우리팀에서 제일 강한 부분을 극대화시키고 상대팀 제일 강한 부분을 약화시키는게 핵심이야.
(나는 템포는 거의 건들지 않아서 그 부분은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나는 템포조절을 거의 성향조절만으로 해결하는 편이라서)
1. 원톱이 강하다면... 어떻게 강한건지 알아야해. 빠른건지, 헤딩이 쩐다던지, 공위랑 예측력이 좋다던지.
2. 윙어가 우리팀 전술의 핵심이라면 그 아래에 플메를 배치해서 최대한 많은 패스를 윙어에게 찔러넣을 수 있도록 해준다. 다만 윙어의 경우에는 뒤에서부터 상대 엔드라인 끝까지 수직으로 찢을 때 제일 효과가 크기 때문에, 우리팀의 성향(지배하는 상황인지, 역습 상황인지)에 따라서 윙어가 유리할 수도 있고 인포가 유리할 수도 있다. 요약하자면 강화시키고 싶은 공격진영 플레이어들(공격수, 윙어, 인포 같은) 아래에 플메를 놓으면, 플메들이 주변에서 공을 많이 받아서 많이 찔러준다. 무조건 100% 뚫는다는건 아니지만, 그 확률을 이렇게라도 올리면 결국엔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 확률 자체를 올려준다.
덧붙이자면 역시 에프엠은 무조건 전체경기로 보는게 좋은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