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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일본사 이야기 36 : 남북조의 동란 2[발롱도르~]

35편 남북조의 동란 1 https://www.flayus.com/42219178

 

정계에서 물러나게 된 아시카가 타다요시(足利直義)의 후임자는

아시카가 타카우지(足利尊氏)의 큰아들 아시카가 요시아키라(足利義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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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카가 요시아키라

 

아시카가 요시아키라는 원래 가마쿠라공방(鎌倉公方)이라는 직책으로

관동지방의 통치를 담당하고 있었으므로

아시카가 요시아키라가 교토로 상경하면서

가마쿠라 공방은 빈 자리가 되었다.

 

이 자리는 아시카가 요시아키라의 동생이자 타카우지의 차남이었던

아시카가 모토우지(足利基氏)가 메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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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카가 모토우지

 

한편, 이때 아시카가 타카우지의 서자이자

아시카가 타다요시의 양자로 들어갔던

아시카가 타다후유(足利直冬)도

나가토국(長門国, 현재의 야마구치현)의 방위을 담당하는

나가토 탄다이(長門探題)에 임명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터지고 만다..

아시카가 타다후유가 나가토에서 몰래 타다요시의 재건을 돕다가

적발되어버린 것...

 

타다후유는 나가토를 비롯한 츄고쿠 지방(中国地方)의 병사들을 모아

교토로 쳐들어갈 각을 재고 있었는데..

이걸 들키는 바람에 쇼군의 최측근 코우노 모로나오(高師直)에게 개썰리고

타다후유는 더 서쪽인 큐슈로 빤스런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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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토국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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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츄고쿠 지방의 위치

 

근데 이 타다후유 끈질긴 놈은

큐슈에서 계속 군사를 모으고 실력을 키우고 있었다.

 

쇼군 타카우지는 타다후유를 가만 두고 볼 수 없어

그에게 모든 직위를 내려놓고

당장 교토로 돌아오라고 명령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타다후유는 쇼군의 명령을

말그대로 개무시 ㅋ 했고..

 

빡친 쇼군은 다시한번 타다후유를

쳐버리라고 명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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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카가 타다후유

 

하지만 그사이 열심히 세력을 키우던 타다후유는

큐슈 세력들을 자기편으로 이미 다져놓았고

남조와도 연락하면서 협조노선을 취해

대항하며 막부군에 버티기 시작했다.

 

이 상태로 해가 바뀌고...

 

북조의 천황이 바뀌게 된다.

 

코우묘우 천황(光明天皇)이 조카인 오키히토 친왕(興仁親王)에게

천황직을 양위하면서 스코우 천황(崇光天皇)이 즉위하였다.

 

그리고 천황이 바뀌면서 연호도

칸노우(観応)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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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우 천황

 

그런데 이때...

일본 각지에서 남조 측의 무사들이

타다후유의 편을 들면서 거병을 해버린다.

 

특히 타다후유가 집중적으로 세력을 모았던

큐슈지역의 군세가 만만치 않았고,

여기에 빡친 쇼군 타카우지는

아예 직접 군사를 몰고 큐슈로 출병하게 된다.

 

하지만 타카우지가 한가지 간과하고 있던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타다요시의 교토 탈출이었다..

 

타카우지의 출병 이틀 전..

타다요시는 몰래 교토를 탈출하여

남조로 들어가서 세력을 쌓은 뒤

교토가 비어있는 틈을 타

코우노 모로나오와 코우노 모로야스(高師泰) 형제를 토벌하겠다면서

거병을 하게 된다.

 

이는 타다요시의 본격적인 선전포고였고

이로서 시작된 내란을

이때의 연호를 따서 칸노우의 요란(観応の擾乱)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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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요시가 군대를 몰고 교토로 진군하자

혼자 교토를 지키고 있던 아시카가 요시아키라는

개쫄아서 아버지가 있는 큐슈로 튀어버렸다.

 

이 소식을 들은 타카우지는 급하게 군사를 돌려

교토로 진군하여 타카요시 군과 전투를 벌였지만

타카우지 군은 전투에서 연이어 패배를 하고 만다.

 

결국 타카우지는 타다요시와 화해를 요청하였고,

타다요시는 코우노 모로나오 일가를 출가시키기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것이 승락되면서 타카우지와 타다요시는 화친을 맺었고

타다요시 측은 쫓겨난 코우씨(高氏) 일가족을 몰살시켜버리고

정적을 제거한 뒤 정계에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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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카가 타다요시

 

이렇게 화친이 맺어지고 칸노우의 요란이 일단락 됐지만...

아직도 막부에서는 타카우지파와 타다요시파의 대립은 남아있었다.

 

아시카가 타카우지는 지속적으로 타다요시를 견제하였고,

논공행상에서 타다요시파를 차별하는 모습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타카우지는 타다요시 견제를 위해

남조와도 화친을 시도하였으며..

 

타다요시파에 대한 원인 모를 암살도 여러번 일어났다.

 

결국 타다요시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다시 교토를 탈출하여 가마쿠라로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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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마쿠라의 위치

 

아시카가 타카우지는 남조와의 화친을 성공한다.

 

남조는 화친의 조건으로 고다이고 천황이 가짜라고 주장하던 삼종신기를

- 이에 관한 내용은 본 콘텐츠 35회차 참조 -

남조에게 반납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기에

북조에게는 턱없이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타다요시를 견제할 세력이 필요했던 타카우지는 이를 수락해버린다.

 

이로써 북조의 스코우 천황과 황태자 및 관백 등

황실의 주요 세력들이 싹 폐위되고

칸노우라는 연호도 폐지시키고

남조의 연호인 쇼헤이(正平)로 남북조의 연호가 통일되었다.(쇼헤이 일통)

삼종신기도 남조에게 반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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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헤이 일통 이후 나머지 협상은 요시아키라가 맡았고

남조 세력을 등에 업은 타카우지는 곧바로 타다요시를 토벌하러 간다.

 

타카우지 군은 승승장구하여

결국 타다요시의 항복을 받아내었고,

타다요시는 가마쿠라 정묘사(浄妙寺)에 유폐되어있다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 타다요시의 죽음은 공식적으로는 병사이지만..

타카우지가 독살한 것이라는 기록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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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회차에서 계속...)

 

 

 

이전 회차 모아 보기 http://www.flayus.com/mystery

일본 고대사 요약 정리 https://www.flayus.com/33935902

 

26편 원평합전 https://www.flayus.com/33694971

27편 가마쿠라 막부 성립 https://www.flayus.com/34560949

28편 미나모토 요리토모의 죽음 https://www.flayus.com/34738407

29편 호죠씨의 실권 장악 https://www.flayus.com/353141

30편 죠큐의 난 https://www.flayus.com/35781686

31편 원나라 침입 https://www.flayus.com/36255042

32편 가마쿠라 막부의 멸망 https://www.flayus.com/37120539

33편 고다이고 천황의 독재 https://www.flayus.com/38545837

34편 무로마치 막부의 성립 https://www.flayus.com/40359803

35편 남북조의 동란 1 https://www.flayus.com/42219178

 

 

------------------

 

후.. 오랜만에 써볼라니까 힘들군요

 

남북조 동란은 한두편 더 가서 끝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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