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일본사 이야기 28 :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죽음에 관한 설[발롱도르~]

가마쿠라 막부(鎌倉幕府)를 개창하고 쇼군이 되어 일본 최고 권력자가 된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頼朝)..

 

그런데 1199년 1월 13일..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53세의 나이로 돌연 사망한다.

 

▲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그런데 현재 우리는..

그의 사인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이유는 기록마다 적힌 사인이 다 달라서 그의 사인을 확실하게 전하는 기록이 없기 때문.

더군다나 가마쿠라 시대 역사서 중 정사로서 가장 신뢰할만 한 기록인 《아즈마카가미》에도

딱 요리토모의 죽음을 전후한 3년 간의 기록이 누락되어있다.

 

▲ 《아즈마카가미》

 

그래서 이번 회차에서는 일본 사료에 기록된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해보고자 한다.

 

 

1. 낙마설

 

가장 유명한 설이다.

이 설은 《아즈마카가미》의 기록에 근거한 설이다.

 

앞서 《아즈마카가미》에는 요리토모 죽음을 전후한 3년의 기록이 없다고 얘기했는데..

뜬금없이 요리토모가 죽고 난 뒤 14년 후의 기록을 보면 그의 죽음에 관한 한마디를 발견할 수 있다.

당시 그의 가신이었던 자가 요리토모는 낙마해서 죽었다고 회고한 기록인데..

 

자세히 말하자면

1199년 이나게 시게나리(稲毛重成)가 죽은 아내를 위해 사가미강(相模川)에 다리를 놓았는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이 낙성식과 공양식에 참여하고 돌아오는 길에 낙마해서 죽었다는 것이다.

 

▲ 사가미강

 

일단 이 한 구절에 근거하여 낙마설이 등장하긴 했는데..

문제는 요리토모 죽음을 전후한 3년의 기록이 없기 때문에

 

정말 1199년에 다리 낙성식과 공양식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설'로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뭐.. 에도시대 때 그를 존경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가

낙마사가 무사에게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기 때문에 이를 강제로 지웠다는 소리도 있는데

이건 뭐 도쿠가와 가문에만 이 책이 전해진 게 아니기 때문에 기록을 다 지우는게 불가능하니.. 그냥 개소리라고 보면 된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

 

낙마설은 또 낙마의 인과관계에 따라 여러가지 설로 다시 나뉜다.

다시 말하면 죽은 후 낙마하였는지, 낙마 후 죽었는지에 따라서 나뉜다는 것.

 

일단 첫 번째는 뇌졸중설.

즉, 말 위에서 뇌혈관 질환이 발생하여 먼저 사망에 이른 뒤 낙마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두부외상성 뇌출혈설.

이 경우는 낙마 후에 머리를 부딪혀서 뇌출혈이 생겨 사망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익사설.

현재 그가 낙성식에 참여했던 사가미강의 하구 부근은 마입천(馬入川)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직역하면 '말이 들어간 강'이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요리토모가 타고 있던 말이 무언가에 놀라서 갑자기 강으로 떨어지게 되어 낙마 후 익사했다는 설이다. 

 

 

2. 당뇨설

 

코노에 이에자에(近衛家実)가 서술한 《저외관백기》에는

요리토모의 죽음의 원인이 '음수병(飮水病)'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즉, 물을 많이 마시는 병에 걸려서 죽었다는 소리인데..

 

당뇨의 대표적 증상 중의 하나가 끊임 없는 갈증이기 때문에

몇몇 역사가들이 이 음수병을 당뇨로 해석하면서 당뇨설이 시작됐다.

 

▲ 당뇨병의 증상 (https://terms.naver.com/entry.nhn?cid=51007&docId=926835&categoryId=51007)

 

하지만 물을 많이 찾게 되는 것 외에는 당뇨병의 증상과 관련된 기록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신빙성이 있는 설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음수병을 위의 낙마설과 연관지어

낙마 후 뇌 충격으로 요붕증을 앓게 되었다가 죽은 것이라고 해석하거나

강 속으로 낙마 후 물을 많이 마셔 익사했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3. 원령에 의한 저주 설

 

이건 그냥 미신에 관한 얘기라 재미로 보면 된다. ㅋㅋ

 

남북조시대의 역사책인 《보력간기》에서는

원평합전(源平合戦) 당시 요리토모 군에게 패해서 전멸한 헤이케(平家)나

종전 후 억울하게 요리토모의 신뢰를 잃고 난을 일으켰다가 패사한 미나모토노 요시츠네(源義経)의 원령이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꿈에 나타나 저주를 걸었기에 죽었다는 설이다.

- 자세한 내용은 본 콘텐츠 26회차 참조 -

 

근데 이 설도 낙마설과 연관지어

낙마 후 대가리가 이상해져서 헛것을 보다가 죽은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4. 살해설

 

에도시대의 어떤 역사책을 보면 - 사실 책이름이 기억이 안남... 일단 내용은 기억하고 있으니 쓰겠음 - 

밤에 몰래 여자를 만나러 가기 위해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여장을... 하고... 외출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느낌...?

 

그런데 그 모습을 본 가신 한 명이 요리토모를 첩자로 오인해

칼로 베어 죽여버렸다는 설이 살해설이다.

 

가신이 아니라 그의 아내인 호죠 마사코(北條政子)에게 걸려서

아내한테 살해 당했다는 설도 있음.....

 

 

 

 

 

 

양식을 가운데 정렬로 한번 바꿔봤습니다.

어떤가요?

 

이전에 하던 왼쪽 정렬이랑, 오늘 해본 가운데 정렬이랑

둘 중에 가독성이 더 좋은 쪽으로 이제 계속 연재해 나갈 생각인데 ㅋㅋ

의견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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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편 가마쿠라 막부 성립 https://www.flayus.com/3456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