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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일본사 이야기 34 : 무로마치 막부의 성립

천황의 명령 없이 지 멋대로 가마쿠라에 난을 진압하러 내려가

정이대장군 직을 받아낸 아시카가 타카우지(足利尊氏)...

 

image.png

▲ 아시카가 타카우지

 

그런데 난의 진압을 마친 타카우지가

가마쿠라에 그대로 눌러 앉아버린다...

 

그리고 자기 멋대로 난을 진압을 함께한 수하 무사들에게

은상까지 내려버리는데....

 

이에 고다이고 천황(後醍醐天皇)은 당연히 분노하게 된다.

 

image.png

▲ 고다이고 천황

 

고다이고 천황은 곧바로 타카우지에게

교토로 올라올 것을 명했지만

타카우지는 이를 쌩까버렸고..

 

가마쿠라에 계속 눌러있다가

한 3달 뒤에서야 갑자기 천황에게 연락해

닛타 요시사다(新田義貞)가 간신이니

그를 토벌하게 해줄 것을 요구하였다.

 

이 말을 들은 천황은 제대로 빡돌았고

오히려 요시사다에게 타카우지를 토벌하라고 명한다.

 

image.png

▲ 닛타 요시사다

 

닛타 요시사다는 곧바로 곧바로 가마쿠라로 향했고,

고다이고 천황의 측근이었던 키타바타케 아키이에(北畠顕家)도

토호쿠 지방(東北地方)에서 군사를 이끌고 가마쿠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image.png

▲ 키타바타케 아키이에

 

이에 갑자기 급해진 타카우지는

천황한테 싹싹 빌면서 정계에서 은퇴할테니

제발 사면해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이미 눈깔이 돌아버린 천황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NOPE."

 

천황은 타카우지의 말은 들은 체도 하지 않은 채

그에 대한 토벌을 계속 하도록 하였다.

 

동생인 아시카가 타다요시(足利直義)를 비롯한

자신의 군사들이 줄줄이 패배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아시카가 타카우지....

 

결국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겐무 신정에 반기를 표하고 군사를 일으키고 만다.

(아시카가 타카우지의 난)

 

분노한 아시카가 타카우지의 군대는

하코네(箱根; 현재의 카나가와 현 하코네정)와

타케노시타(竹之下; 현재의 시즈오카현 슨토군)에서

닛타 요시사다군을 격파시키고 교토로의 진군루트 마련에 성공한다.

(하코네·타케노시타 전투)

 

하코네 타케노시타.png

▲ 하코네·타케노시타 전투의 격전지 위치

 

이후 아시카가 타카우지는

대각사 계통의 고다이고 천황에 맞서

교토 입성의 정당성을 마련하기 위해

지명원 계통이자 고다이고 천황의 복위에 의해 폐위 되었던

코우곤 상황(光厳上皇)에게 연락하면서

교토에 순조롭게 들어올 수 있었다.

- 지명원 계통과 대각사 계통의 자세한 내용은 본 컨텐츠 32회차 참조 -

 

타카우지가 교토에 입성했다는 소식을 들은 천황은

교토 북부 히에이산(比叡山)에 도망치듯 쫓겨난다.

 

하지만 닛타 요시사다와 키타바타케 아키이에도 곧바로 교토로 상경하였고

악당 출신 쿠스노키 마사시게(楠木正成)와 연합해

아시카가 타카우지를 공격하였다.

 

image.png

▲ 쿠스노키 마사시게

 

그러자 타카우지는 금방 교토를 버리고 큐슈로 도망쳐버린다.

 

그런데 큐슈 일대에는 타카우지를 지지하는 무사들이 많이 있었고

덕분에 쇼니 요리히사(少弐頼尚), 무나카타 우지모리(宗像氏範) 등

큐슈 무사들에게 지원을 받아 다시 군세를 정비할 수 있었다.

 

결국 큐슈로 내려온 지 한 달여만에

타카우지는 세력을 회복하는 데에 성공하였고

코우곤 상황의 교지를 받아 정당성을 확보한 뒤

다시 교토로 진격을 시작하였다.

 

이를 본 쿠스노키 마사시게는

이게 다 천황 탓이라고 하면서

무사를 통제할 사람을 아시카가 밖에 없으니

닛타 요시사다를 내치고 타카우지와 화해하자고

천황에게 강력히 주장했다.

 

하지만 천황은 이를 거절하였고,

마사시게가 차선책으로 내놓은 교토 주둔군 철수 요구도 거절한 채

오히려 마사시게를 타카우지에 맞서 싸울 장수로 선정하고

전쟁터에 보내버린다.

 

image.png

▲ 미나토가와 합전도

 

그렇게 1336년 음력 4월 25일,

아시카가 타카우지 군과

닛타 요시사다 & 쿠스노키 마사시게 군은

미나토가와(湊川, 현재의 효고현 고베시)에서 맞붙게 된다.

(미나토가와 전투)

 

image.png

▲ 미나토가와 전투에서 털리고 있는 닛타 요시사다

 

결과는...

 

닛타 요시사다 군의 대패.

 

요시사다 군은 곶에 자리잡고 진을 친채로

타카우지의 군대를 차단할 계획을 세웠지만

타카우지의 수군의 상륙을 막지 못해 완전히 밀려버렸고

닛타 요시사다는 도주, 쿠스노키 마사시게는 동생과 함께 자결하였다.

 

아시카가 타카우지는 무사히 교토에 들어오는 데에 성공하였다.

타카우지가 교토로 들어오자 천황은 다시 히에이 산으로 튀었다..

 

image.png

▲ 히에이산

 

타카우지는 도망간 고다이고 천황한테

계속해서 화의를 요구하였다.

 

4개월이 지나서야 고다이고 천황은

타카우지의 화의에 응하여

코우곤 상황의 아들인 유타히토(豊仁)에게

삼종신기와 천황의 자리를 양도하고

천황직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유타히토가 새롭게 코우묘우 천황(光明天皇)이 되었고,

아시카가 타카우지는 새로운 무가정권의 시정방침을 나타낸

'겐무식목(建武式目)'을 발표하면서 새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후 2년 뒤인 1338년,

코우묘우 천황에 의해 아시카가 타카우지가

쇼군으로 임명이 되면서

새로운 막부 정권이 수립되었다.

 

이후 3대 쇼군 요시미츠 때 교토의 키타오오지 무로마치(北大路室町)에

'꽃의 어소(花の御所)'라는 막부의 저택을 짓게 되는데

이 저택의 이름을 따 이 막부는 무로마치 막부(室町幕府)로 불리게 되었다.

 

 

이전 회차 모아 보기 http://www.flayus.com/mystery

일본 고대사 요약 정리 https://www.flayus.com/33935902

 

26편 원평합전 https://www.flayus.com/33694971

27편 가마쿠라 막부 성립 https://www.flayus.com/34560949

28편 미나모토 요리토모의 죽음 https://www.flayus.com/34738407

29편 호죠씨의 실권 장악 https://www.flayus.com/353141

30편 죠큐의 난 https://www.flayus.com/35781686

31편 원나라 침입 https://www.flayus.com/36255042

32편 가마쿠라 막부의 멸망 https://www.flayus.com/37120539

33편 고다이고 천황의 독재 https://www.flayus.com/3854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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