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전술을 만드려는 입문자에게

*주의, 저는 전술전문가가 아니며 이 글의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저는 08부터 에펨을 입문하여 중간에 쉬다가 15부터 17까지 즐기고 있는 유저입니다. 에펨 초창기에는 많은 분이 올려주신 좋은 전술을 사용하여 즐기다가 어느 정도 적응한 뒤 자작전술만을 사용하여 현재까지 즐기고 있습니다. 전술에 대한 지식은 기초적인 정도만 알고 있고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아마 이 글에서 이야기할 내용은 이미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을 내용이지만 에펨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직접 전술을 만들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술적인 내용보다는 게임을 플레이하려는 방법에 가깝지만 전술을 만들려는 방법이기에 전술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FM은 게임이다.

 전술을 만들기 위해서 우선 확인해야 될 것은 FM은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전술적 지식이 아주 뛰어나서 자신이 구상한 전술을 FM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술적 지시를 어떻게 설정하여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즉 자기가 생각한 전술을 게임에서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 다룰 내용은 실제 축구에서 사용되는 전술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FM이라는 게임상에서의 전술을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1. 전체적인 방향잡기.

 전술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될 일은 자신의 선수들을 살펴보고 어떤 전술을 사용할 것인지 목표를 잡는것입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우리팀의 에이스를 찾는 것입니다. 팀의 에이스가 어느 포지션인지, 어떤 장점을 가졌는지를 파악한다면 목표를 잡기 쉬워집니다. 팀의 에이스는 단순하게 몸값으로 따지거나 팀보고서의 에이스이거나 기준은 자신이 판단하여 정하면 됩니다. 강팀인 경우는 이런 팀의 에이스 하나에 맞춘 전술보다는 팀 전체의 균형을 생각한 전술이 더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약팀의 경우 에이스가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기 때문에 핵심 선수를 위한 전술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저의 주관적인 의견이므로 정답이 아닙니다.) 따라서 선수단의 능력에 따라서 목표를 설정하는게 첫 번째 과제입니다. 크게 몇가지 예를 들자면 우리팀에 엄청난 패스마스터가 있다면 해당 선수를 살리는 방향의 전술을 구상하고, 엄청난 속도와 기술을 가진 윙이 있다면 윙을 이용한 전술을, 팀의 수비진이 튼튼하다면 수비적인 전술을 구상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전술이 그 팀에 가장 좋은 전술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정하는 것입니다. 선수단의 구성에 따라 전술 방향을 정하는 방법은 찾아보면 다른 좋은 글들이 많이 있으니 따로 공부하도록 합시다.

2. 지침 설정하기.

 앞서 전술의 방향을 정하였으면 이제 FM에서 전술을 직접 만드는 단계입니다. 자신이 구상한 전술에 맞는 팀지침을 설정하고 선수단에 맞는 포메이션을 정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세부지침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은 저만의 방식이므로 미리 세부지침까지 다 설정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여기까지는 축구 전술을 거의 모르는 사람이라도 머리속으로 생각하는 혹은 축구경기를 보면서 이런 전술을 FM에서도 보고싶다라는 마음으로 만드실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전술을 만드는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안되는 전술이라도 우선은 자기가 생각하는대로 직접 전술을 만든다는게 중요합니다.

3. 전술 실험하기.

 전술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단계가 바로 실험하는 단계입니다. 자신이 전술에 통달한 전문가일지라도 만든 전술을 실제 경기에서 보지않고 완벽한 전술을 만드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또한 전술적 지식이 부족하다 하여 좋은 전술을 못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 단계의 전술 실험만 제대로 한다면 사기적인 만능 전술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쓸만한 전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FM은 게임이기에 만든 전술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주로 친선경기를 잡아 강팀과 약팀, 홈과 원정등의 여러가지 상황에서 선수들의 행동들을 확인해야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전술을 만듦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선수들의 플레이가 일치하는지 선수들의 역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등의 여러가지 사항들을 체크한다면 좋은 전술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생각하는 몇가지 확인할 사항들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크게 두가지로 나누면 공격시와 수비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공격시에는 가장 중요한 공을 운반하는 방법과 골을 넣기 위한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아야 합니다. 어떤 전술이냐에 따라 후방부터 차근차근 빌드업할 수도 있고 빠른 역습을 위한 후방에서 롱패스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빌드업은 자신이 정한 전술 목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빌드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득점을 하는지도 확인하여야 합니다. 물론 골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른 득점 루트도 고려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수비상황에서는 상대의 역습시 선수들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팀의 약점을 파악해야 합니다. 어떤 루트로 실점을 하는지 확인한다면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수비만 탄탄히 하여도 충분히 강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경기를 직접 보면서 우리팀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내가 원하는 움직임을 보일때 까지 전술을 수정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이 생각한 전술에 가까운 형태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움직임을 확인한 다음 할 일은 특정 선수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을 보지 않고 한 포지션의 선수만 계속 관찰하는 것인데 이는 우리가 축구 경기를 볼 때 응원하는 선수가 있다면 (주로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선수등) 해당 선수만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선수만 보다보면 그 선수의 장점과 약점파악이 훨씬 쉬워지고 그 선수와 자주 공을 주고 받는 주변 선수들의 움직임도 잘 들어오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각 선수마다의 움직임을 보고 역할을 바꿔보기도하고 세부지침을 설정하여 원하는 움직임을 가지도록 전술을 수정합니다. 경기를 관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일부를 보는것이 아니라 전체경기를 모두 보아야 원하는 전술을 만들기 쉬워집니다. 전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직접 경기를 보면서 이것저것 바꾸어 보면 자연스레 이 지침은 어떻게 반응하고, 이 역할을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게 되어있습니다.

마치며..

 위의 내용들은 어떻게보면 너무나 뻔한 이야기이지만 FM을 처음접하는 입문자들이 직접 전술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적습니다. 글솜씨가 부족하여 제가 말하는 바가 잘 전달될지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약. 전술을 만들고 꼭 전체 경기를 보면서 전술을 수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