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설정

선수비 후역습에 관한 팁 - 2

  • Barry
  • 847
  • 1
  • 14

이제는 실질적으로 FM에서 선수비 후역습을 구성하려 할 때의 기본팁을 올려보겠습니다.


1. 포메이션 구성입니다. 보통 포메이션은 팀이 선택할 수비 형태의 기본적인 틀이라고 보면 됩니다. 공격할 때는 이 포메이션을 벗어나는 움직임이 나오는 편이지만, 수비할 때 만큼은 이 형태를 취하겠다는 성격이 큰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비 후역습을 하기 위해서는 후방에 좀 더 많은 선수를 두는 것이 기본적인 형태입니다 (4-4-1-1, 4-4-2(공수양면에 밸런스가 있는 전술입니다.) 4-1-4-1, 5-3-2 등). 하지만, 4-2-3-1이나 4-3-3 그 외 공격적인 선수를 위쪽에 좀더 많이 배치하는 형태로도 선수비 후역습을 구성할 수는 있습니다만, 가령 4-2-3-1을 예로 들면 공격형 미드필더와 양쪽 윙포워드들의 활동량과 체력이 매우 좋아야 하는데 이유는 본인의 포지션보다 아래쪽 위쪽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수비가담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2. 골키퍼와 수비진 구성입니다. 상대적으로 수비를 먼저하는 팀은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내주기 쉽기 때문에 슈팅방어 능력에 초점을 잡은 골키퍼를 두는게 좋습니다. 금상첨화로 뛰어난 골킥능력이나 멀리던지기 능력까지 두고 있다면 팀의 역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수비진은 핵심적인 능력치로 위치선정, 태클, 몸싸움, 헤딩, 점프력과 같은 기본적으로 수비들이 가져야할 소양을 갖춘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빌드업에 치중하거나, 점유를 하는 형태보다는 조금 더 조직적인 임무를 부여받기 때문입니다.


3. 공격진의 구성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데 수비진이나 골키퍼의 경우 강팀에는 패스능력도 되고 수비능력도 되는 선수들이 주로 있기 때문에 전술의 선택폭이 넓은 편입니다. 하지만 공격진 만큼은 강팀과 약팀의 장단점 차이가 극명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시같은 선수는 헤딩과 몸싸움과 같이 피지컬적인 능력보다는 테크니컬하고 연계와 위치선정이 좋은 선수로 볼 수 있습니다만, 반대로 중하위권에서 선수비 후역습을 하는 팀들에 주로 있는 공격수들은 좀 더 육체적인 선수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선수비 후역습을 택한 전술에서 공격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초보분들이 간과하는 것이 선수비 전술을 택한다고 해서 공격은 아예 등한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신경써야 할 부분은 수비 이후의 전환입니다. 일방적으로 수세만 취하게 된다면 90분 내내 공격의 주도권을 한번도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이는 곧 파멸을 초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할 부분은 수비 이후의 빠른 전환입니다. 이 전환을 가능하게 해주는데 필수적인 선수가 바로 이 공격수입니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에서는 공을 걷어내거나(클리어링) 의도적으로 롱볼을 통해 빠른 전환을 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윙어의 드리블 돌파를 통해 역습을 할 때도 있지만, 상대의 수비능력이 출중하다면 이는 자주 나오긴 힘든 장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수가 가진 능력중에 핵심은 강하고, 적극적이고, 균형잡히고, 대담성이 있으며,  몸싸움으로 버텨내주면서 역습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수비로부터 걷어내진 볼을 쫓아야 하기 때문에) 꼭 공중볼 탈취 능력이 좋은 빅맨 유형의 선수가 필수적이진 않으나, 균형잡히고 몸싸움이 좋은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 선수는 큰 도움이 됩니다. 선수비 후역습을 택할 유저분들은 이러한 유형의 선수가 공격진 내에 없다면 우선적으로 이 유형의 선수를 구하셔야 합니다.


4. 미드필더진 선수들의 구성입니다. 주로 미드필더진이나 윙어진에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가 따낸 볼을 앞으로 전진하면서 받아낼 능력이 요구되는데 이 경우에 중앙미드필더와 윙어에게 필요한 능력은 예측력, 순속, 주력, 스테미너, 좋은 드리블과 같은 육체적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좋습니다. 또한 방어 임무를 맡은 중앙의 홀딩 미드필더의 선수를 어느 전술에나 무조건 사용하기 마련인데, 이 선수의 경우에는 선택폭이 넓은 편입니다. (순수한 태클러, 창조적인 딥라잉플메, 끌고 올라가는 레지스타나 로밍플메 등) 이는 상대팀이나 내 선수들의 능력에 따라 다르게 구성할 수 있는 편입니다. 중요한 것은 홀딩미드필더가 무조건 한명은 필요하다는 것이겠죠.


5. 선수비 유형을 택했을 때 주의해야하는 역할 임무들입니다. 미드필더진의 디펜시브 윙어, 볼위닝 미드필더나 공격진의 수비형 공격수같은 유형입니다. 물론 이 역할의 선수들의 능력치가 매우 뛰어나다면 상대 선수들의 공격을 더 빠르게 끊어낼 수 있음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로 중하위권 팀에는 그런 유형의 선수는 적은 편입니다. 이 역할들은 기본적으로 압박 수치가 높게 잡히기 때문에 선수비 유형에서 택해야 할 조직적인 진형을 와해시키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점을 항상 주의해서 디펜시브윙어 볼위닝미드필더 역할들을 너무 많이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비형 공격수의 경우에도 우리팀의 진영이 다 내려와서 수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혼자서 상대 수비진을 압박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의 소모가 심한 편입니다.


6. 능동적인 수비형태를 취하라. 이 말은 무슨 뜻이냐하면 수비를 하더라도 내가 주도적으로 수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말은 쉽습니다. 이걸 어떻게 구성하느냐 아니면 어떻게 유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만약 우리팀이 상대팀보다 헤딩능력치가 조금 딸린다면 진형을 조금 넓혀서 크로스를 올리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있고, 이와 반대로 우리 중앙수비수들이 뛰어난 헤딩능력과 위치선정을 가졌다면 오히려 크로스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또는 상대팀중에 중거리 슛이 뛰어난 선수가 있다면 수비라인을 살짝 올려서 중거리슛에 대응하는 방법이 있고, 상대대응 전략을 활용해서 스루패스를 잘하는 플레이메이커 선수를 봉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는 상대에 따라 다르게 취해야할 변칙으로 항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7. 팀형태와 팀유형에 대한 팁. 선수비 후역습을 한다면 당연하게도 팀유형은 일반형 이하의 설정이 어울립니다. 팀지침을 떠나서 이 일반형 아래의 유형들은 자연스레 "선수비" 형태를 취할것이며 기본적인 선수들의 위치와 패스유형을 조정합니다. 팀형태의 경우에는 좀 더 조직적인 형태가 좋은 편입니다. 선수단 구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선수비 후역습을 하려는 팀들은 선수들의 능력이 다재다능하지 않은 면면이 많고, 주로 수비로부터의 공격의 전환이 빠른 형태의 공격을 추구하면서 공격을 마무리 짓기 때문에 조직적인 형태가 전술 컨셉상 맞는 선택에 가깝습니다.


8. 풀백까지 극단적으로 모두 수비임무를 띈 버스 전술은 경기 후반에 유용합니다. 이 전술을 시작전술로 쓰는 경우에는 공격이 매우 답답해지는 결과를 낳게 되고 이는 곧 주도권을 상대에게 모두 빼앗긴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를 하면서도 계속 수비만 한다 생각하지 말고, 수비 이후에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좀 더 나은 전술이 나올 수 있습니다.


9. 상대가 나와 똑같은 선수비 형태를 취한다면 전술이 달라져야 합니다. 이때는 강팀을 상대한 전술을 과감히 내려놓고 플랜B를 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연계 능력이 좋은 선수들로 패싱축구를 한다던가, 이런 선수가 아예 없다면 세트피스나 빅맨을 통해 볼을 패널티박스에 계속 투입하면서 타겟 전술을 쓰는 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드리블러 크랙도 큰 도움이 되겠죠.


팁들의 핵심은 선수비 후역습 형태를 취하더라도 항시 공격을 생각하라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축구는 전쟁과도 같아서 공격의 주도권을 가지는 자가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선수비 후역습은 확실히 이기는 전술은 아닙니다. 무승부만 캐내도 좋은 성과를 거두어 낸 것이니 전술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

쓰다보니까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 괜히 죄송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제 글을 읽고 FM을 즐기는 다채로운 면이 생겼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저는 주로 FM을 할 때 중하위권 팀을 주로하는데 이유는 팀을 키워나가는 재미가 있고, 또한 중하위권 선수들로 좋은 성적을 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사기 전술이다 뭐다 해서 매치엔진의 약점을 파고드는 것도 재미는 있겠지만 금방 질립니다. 저는 FM이라는 판을 두고 직접 전술을 짜보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 참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즐 FM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엔 다른 전술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추천인:
르트라님 포함 14명이 추천

추천인 14


  • 르트라
  • 배유빈
    배유빈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쓰기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