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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비 후역습에 관한 팁 - 1

  • B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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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 앞서 축구 전술에서 말하는 역습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역습은 말그대로 상대의 공격작업을 우선 무마시키고 그 틈새를 공략하여 *빠르게 공수를 전환해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입니다.

(*빠른 공수전환은 역습에 있어서 핵심입니다.)


우선 역습의 형태는 축구 전술에 있어서 크게 두개의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이 글에서 설명하려고하는 선수비 후역습의 형태로 많은 리그의 중하위권 팀들이 생존을 위해 택하는 전술입니다. (대표적인 팀 번리)

둘째, 숏카운터로 알려진 매우 공격적인 형태로 리버풀과 같은 강한 압박을 하는 팀들이 택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팀 리버풀)

같은 역습이란 말을 사용하지만 두 형태는 각각 수세와 공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역습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이쯤하고, 이 글에서 설명하려고 하는 "선수비 후역습"을 왜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우리가 상대보다 전력의 열세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축구 선수들의 몸값 차이는 실력 차이로 나타나듯이 상위권 팀의 선수 한명의 몸값이 하위권 팀 전체 선수를 합해도 모자란 경우가 많습니다.

몸값이 실력의 전부를 포장해주진 않지만, 실질적으로 수많은 구단들이 비싼값을 주고 좋은 선수를 영입하려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2. 수비 그 자체로는 전술에 있어서 공격보다는 유리한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상위권 팀이라도 상대가 텐백으로 버스를 세운다면 뛰어난 크랙이나 운이 따르지 않는 이상 이상적으로 그 수비진을 돌파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하위권 팀이나 단기 토너먼트에서 무승부의 승리만으로도 만족하는 결과를 얻으려는 고효율 전술을 택하는 감독은 이러한 이유때문에 선수비 후역습을 합니다.


3. 선수비 후역습을 할 수 밖에 없는 선수진을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가령 예를 들면 중하위권 팀의 선수진 구성을 보면 무엇인가 하나씩 나사가 빠진 선수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수비를 예로 들면 헤딩과 위치선정 몸싸움은 좋으나 발이 느리고 패스를 못해서 빌드업을 하지 못한다거나, 미드필더의 경우에도 육체적인 능력은 좋으나 볼배급과 위치선정이 좋지 않아 플레이메이킹을 못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선수들을 두고 억지로 점유축구를 행했다가는 도리어 카운터를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4. 경기 후반 결과를 지켜내기 위해서입니다.

이 경우는 조금 특수한 경우로 이기고 있는 경기를 지켜내기 위해서 수비의 효율적인 면을 강조한 형태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후역습"에는 다소 중점을 두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랫동안 이 형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리스크가 매우 큽니다. 때문에 경기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에 취하기 좋은 전술이다라고 설명을 붙이고 싶습니다.


이러한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공격보다 항상 유리한 형태는 아니라는 것을 고지해두고 싶습니다. 우선 공격은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수비보다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비록 뒷공간에 대한 리스크를 떠안고 가지만 전술에 있어서 주도권을 쥐고 행한다는 것은 엄청 중요한 이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맨시티의 경우 점유를 통해 이 주도권을 가져가려하고, 리버풀의 경우 강한 압박을 통해 높은 지점에서 빠르게 볼탈취를 하여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만약 선수비 후역습이 그 형태 자체로 절대적으로 유리함만을 가져다 주는 형태라면, 비싼 몸값의 강팀이 시즌내내 이러한 형태를 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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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져서 읽기 편하시라고 나눠서 글을 올리겠습니다. 1편의 글에는 역습에 관한 설명이 주를 이뤘지만 이러한 기본 정의가 기반이 되어야 팀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기초 기반이 되기 때문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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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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