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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예제] 역습형 4123(433DM) VS 공격형 4231W (움짤 포함)

우리팀은 세리에A 제노아.

 

주급은 12억.

 

지난 시즌에 유로파 우승해서 이번 시즌에 챔스 조별 예선에 진출한다.

 

상대팀은 라리가의 아슬레틱 빌바오.

 

주급은 21억.

 

-> 아슬레틱은 우리팀보다 강팀이다.

(내가 주급을 좀 짜게주는 편이라서 우리팀이 상대적으로 완전히 약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주급을 기준으로 서로의 전력을 비교해보자면 대략 100:120~130 정도의 전력차이가 있는 것 같다)

 

경기결과는(별로 중요하지 않은)

 

원정에서 1:0으로 승리 / 홈에서 3:2로 승리 -> 총전적 4:2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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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아슬레틱 빌바오의 정보.

아슬레틱 빌바오의 핵심선수 이케르 무니아인, 그리고 감독 뢰브.

뢰브 감독의 성향은(감독 프로필을 훑어보면 알 수 있다) 4231W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는 패스플레이.

 

첫번째 스샷의 빌바오는 4231W 포메이션을 기초로 한 극공의 전술.

양쪽의 윙포워드에 인사포를 배치해서 중앙으로 들어오도록 하고 양쪽 풀백자리에 윙백을 놓아서 윙백을 윙어처럼 올려서 사용하겠다는 "닥공" 전술이다.

당연히 저런 상대라면 나는 "웰컴, 그럼 나는 너의 측면을 털어주겠다" 컨셉의 4123(433DM) 롱카운터 역습 전술.

왼쪽에 위치한 곤잘로 마르티네즈는 제노아 첫시즌에 35억인가? 아르헨티나에서 데려온 애고, 오른쪽에 위치한 페데리코 리찌는 로마던가 밀란이던가... 방출된거 자유계약으로 데려와서 2년째 쓰고 있는 애다.(내 게시물 읽어본 사람은 눈에 익은 선수들일거다)

 

공격패턴은 낮은 수비라인에 아주 약한 압박으로 수비하다가 수비에 성공하면 전방 윙포워드자리의 어플메를 기점으로 역습이 전개되는 방식이다.

(맨 위의 경기 다시보기 스샷에 나온 역할-중앙 딮플메가 있는 포메이션은 내가 전술창에서 기본으로 설정해놓은 포메이션-역할이고, 아래에 나오는 포메-역할이 경기에서 실제 사용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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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대의 코너킥 수비상황에서 바로 역습으로 전개된다.

 

수비수가 헤더로 클리어 > 원톱 공격수-포처 > 전방에 위치한 윙포워드-어플메지 > 전방으로 달려가는 중미-박투박 > 측면으로 돌아가는 윙포워드-어플메지 > 중앙 페널티박스 까지 전진한 중미지 > 슈팅

 

이런 흐름으로 역습이 진행되는데, 이렇게 윙포워드자리에 어플메지를 놓아서 전방에서 연결기점으로 활용하는건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서 터득한 패턴이다.(페데리코 리찌라는 선수를 영입해서 이리저리 사용하면서 익힌 패턴. 이 선수는 인사포로 두기에는 득점력이 살짝 부족해서 어플메지로 활용할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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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 중요하다.(참고해서 사용해봐라)

 

그리고 상대방의 코너킥 수비상황에서 공격수를 저기 저 자리에 배치하고, 최전방에 어플메지를 배치한 것은 정확하게 저런 상황을 염두해두고 배치한 것이다.

 

나도 초창기에는 최전방에 공격수를 두는 세트피스 수비 방식을 사용했는데, 최전방에 공격수를 두는 것보다 스샷처럼 최전방에 "돌파"나 "연계"를 해줄 수 있는 윙포워드를 배치하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공격수를 최전방에 두면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경향이 강해서-물론 펄스나인 같은 경우에는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많이 보이지만. 세트피스 수비상황에서 최전방에 공격수를 두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공격수는 전방의 어플메에게 공을 보내준 뒤에 곧바로 따라서 달려나간다. 즉 전방에 위치한 윙포워드-어플메지가 공을 몰고 페널티박스 근처에 도달하면서 그와 함께 페널티박스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공격수를 저기 저 자리에 세워두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최전방에 두는 윙포워드는 윙어공, 혹은 어플메 같은 역할이 좋다. 얘들은 기본적으로 센터백을 피해 측면으로 돌아서 들어가며, 크로스, 패스 등의 연계에도 능숙하기 때문이다.

 

2-1

 

상대의 공격상황을 수비하는 화면.

 

중앙에 3명의 미드필더들이 섣불리 달려들지 않고, 수비라인까지 내려와서 자리를 잡는다. 그러는 동안에 윙포워드 등도 함께 내려와 수비를 한다.

 

우리 최종수비라인을 보면 상대 공격수가 순간적으로 4명까지 침투한다.(상대팀 원톱, 인사포, 공미까지)

 

저런 상황에서 센터백을 보호하는 수미가 없다면 바로 최종 수비라인 정면이 헐거워지고, 침투한 중미나 인사포 등에게 공간을 내줄 확률이 높다.

(말그대로 상대는 극단적인 공격컨셉이다. 이건 점유율 컨셉이 아니라, 그냥 닥치고 공격하겠다는 소리)

 

우리팀 풀백공에게 공을 빼앗기는건 상대팀 왼쪽 윙백(나초 몬레알)이다. 상대 윙백이 저기 저 자리까지 올라와있다.

(상대 윙백이 저기 저 자리까지 올라와있으면 당연히 그 뒷공간을 털어먹어야 예의바른 펨창이지)

 

2-1 의 수비하는 장면 바로 뒤에 바로 2-2의 역습 장면으로 연결된다.

 

2-2

 

풀백-공격성향이 볼을 빼앗는다(2-1 화면) > 중미-박투박이 전방의 원톱-포쳐에게 연결 > 포쳐는 왼쪽에서 돌진하는 윙어공에게 패스 > 윙어공이 페널티박스까지 공을 운반 > 중앙으로 따라 들어온 포처에게 크로스 > 슈팅.

 

움짤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우리팀 윙어공이 달려들어가는데, 상대 최후방 수비는 오직 2명, 센터백 밖에 없다. 그렇게 되니 상대 센터백 한명이 윙어를 수비하기 위해서 윙어쪽으로 끌려나오는걸 확인할 수 있다.

 

생각해보자.

 

"압박"이 높다는 것은 상대에게 더 높은 곳에서부터 달려든다는 의미다. 움짤에도 나오듯이 상대는 4231포메이션에 압박도 매우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는 공을 빼앗긴 순간, 원래 자기자리로 되돌아가는 것 대신에 "압박"을 선택한다. 그래서 상대팀 중미가 되돌아가는 속도보다 우리팀 중미가 상대 페널티박스에 도달하는 순간이 더 빠르다.

 

"강한 압박 = 더 공을 잘 뺏음" 은 맞는 말이지만, "강한 압박 = 더 안정적인 수비" 는 절대 아니다.

(특히나 우리팀의 윙어, 곤잘로 마르티네즈 처럼 측면을 찢어발기는데 특화된 선수가 윙어공으로 측면에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수비라인+강한 압박은... 최악의 판단이다)

 

상대 센터백이 저렇게 측면으로 끌려나오면 당연히 중앙에서 돌진하는 원톱이나 중미지-박투박의 정면에는 상대 센터백 한명만 있게되므로, 1 VS 3 구도가 만들어져서 쉽게 득점이 가능해진다.

 

이런 롱카운터 역습 공격패턴의 핵심은 낮은 압박, 그리고 그 압박보다 살짝 더 높은 수비라인으로 상대에게 달려들지 않으면서 침착하게 수비하고(공격진영의 지원성향들도 수비에 가담한다) 윙포워드자리에 위치한 윙어공에게 볼 운반을 맡기고, 그 동안 원톱 공격수 아니라면 중앙의 중미지, 혹은 박투박과 같은 자유로운 선수들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 마무리 짓는 것이다.

 

포쳐가 아니었더라도 박투박, 혹은 중미지가 마무리 하였을 것이다.

 

아래는 움짤에 등장하는 제노아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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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루카 라파둘라.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는 최고의 "튜터선생" 라파둘라 되시겠다.

제노아에 공격수를 튜터해줄 사람이 없어서 잘 쓰고 있던 공격수를 비싼 값에 팔고 대신 데려온(주급도 몇배나 비싼데! 제길) 공격수다.

집중력이 높고, 골결정력, 활동량이 좋아서 원톱 포쳐로 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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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아의 유망주, 모로시니.

중미와 공미에서 활약할 수 있지만, 애매한 능력치 때문에 주전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주로 교체로 사용하지만, 공위와 판단력이 좋아서 4123 역습상황에서 위와 같은 골을 가끔 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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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 페데리코 리찌.

오른쪽 윙포워드자리의 인사포에 파란불이 들어오지만, 능력치를 보면 골결정력과 침착성 등이 살짝씩 부족하다.(실제로 최상위권 선수들을 보면, 골결정력과 침착성, 그리고 대담성이나 활동량 같은 정신능력치들도 매우 높은 인사포가 많다.)

그에 반해서 패스 능력치가 매우 좋아서 오른쪽 윙포워드자리의 어플메로 쏠쏠한 활약을 해준다.

오른쪽 윙포워드자리에 어플메지로 놓으면 골을 받아서 반대쪽에 자리잡은 윙어공에게 멋진 공간패스를 날려준다.

4123 전술의 양쪽 윙포워드에 모두 윙어-윙어, 혹은 인사포-윙어 같은 조합보다 개인적으로 윙어-어플메의 조합도 좋다고 생각한다.(이건 순전히 페데리코 리찌라는 선수를 가지고 있기에 생각해낼 수 있는 전술이다. 이 전술 똑같이 자기팀에 가져다 쓴다고 해도... 제대로 굴러갈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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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인공. 곤잘로 마르티네즈.

저 아름다운 드리블과 크로스 능력치들을 봐라. 얘는 윙어공을 위해서 태어난 남자다. 후방에서 제대로 된 공간패스만 들어온다면 높은 확률로 상대의 측면을 찢고 들어간다. 그리고 "측면 터치라인을 따라 움직임" 선플이 없어서 가끔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중거리슛을 때리기도 하고.ㅇㅇ

윙어가 중거리슛 능력치가 좋다면 "측면 터치라인을 따라 움직임"이나 "왼쪽/오른쪽 측면을 돌파"와 같은 선플은 없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PS. 수비상황에 대한 짧은 팁.

위에 나온 예제처럼 내려앉아서 수비한 후에 길게 카운터를 치는 컨셉의 전술을 만들 때에는 항상 상대에 대한 조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선 "수비"를 튼튼히 해야 그 이후의 카운터가 빛을 발하는 법.

예제처럼 내려앉아서 수비를 하다가보면 분명히 상대의 중거리슈팅에 골을 먹거나, 중앙으로 침투하는 상대 인사포의 강력한 슈팅에 골을 먹게 된다.

그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경기전에 미리 상대편의 득점을 어떤 선수들이 맡고 있는지, 혹은 어떤 중미가 중거리슈팅 능력이 좋은지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득점력이 좋은 상대 중미, 인사포에게 상대대응으로 따로 압박을 걸어주거나, 1:1 개인마크 등을 "따로" 설정해줘야 한다.

전술만 똑같이 가져가서 써먹는게 아니라 먼저 상대를 파악해야 선수비 후역습의 "선수비"가 가능해진다는 말이다.

본문의 경기 점수는 3:2, 내가 3골을 넣었고, 상대가 2골을 넣었다.

내가 2골을 먹은 경위를 보자면, 한골은 상대의 중거리슈팅이 우리팀 센터백 발을 맞고 굴절되어 들어간게 1골, 그리고 마지막 90분 쯤에 상대 선수 전부가 공격적으로 올라와서 골대 앞이 혼잡한 상황에서 우당탕탕 하는 과정에 1골이 들어갔다.

위에 나온 전술의 팀지침에 수비라인이 "중간"단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상대 중미의 중거리슈팅을 방해하기 위한 대응이다.

수비라인이 너무 낮거나 압박이 너무 낮으면, 상대의 중미가 자유로워지고, 그에 따라서 상대 중미로부터의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자주 허용하는데, 이게 운이 나쁘면 우리 수비를 맞고 들어가는 골이 너무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압박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되, 수비라인은 살짝 올려서 우리 중미와 상대 중미가 어느정도 맞물리도록 수비라인을 유지하고자 한 것이다.

선수비 후역습 컨셉의 전술은 그냥 전술만 갖다 쓴다고 되는게 아니라 상대에 대한 파악과 대응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무무 아무무님 포함 21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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