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예제] 4312 중앙집중, 중거리슛

이전에도 한번 작성했었던 4312 전술에 관한 설명.

4312 는 윙어를 가지고 있지 않다. 2명의 공격수와 공미를 가지고 있지만, 공이 움직이는 구역이 3선과 1선(공격수자리)의 그 페널티박스 정면쪽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강력하지만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가지고 있다.

애초에 4312 를 생각하게 된 이유가 상대의 낮은 수비라인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일반적으로 양 윙포가 있는 4231은 상대를 "흔들어서" 빈틈을 만들기에 좋은 포메이션이다.

하지만 상대가 압박 강도를 낮추고 수비라인을 내린다면, 거기에 더해서 풀백들을 수비성향으로 두고 수미를 1명이나 2명 둔다면... 4231로 상대의 수비를 흔들기 힘들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431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중거리슛 컨셉이다.

대상 : 상대의 압박이 매우 낮다. 상대 측면수비 성향이 수비적이다. 상대 수미가 1명 이상 자리잡고 있다.

목표 : 우리팀 2명의 공격수로 상대 센터백을 압박하면서 공미, 중미 3명의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시도한다.

약점 : 4312 같은 포메이션은 다른 컨셉으로 전환하기 힘들다. 윙어가 필요할 수 도 있으므로 교체명단을 신중히 구성해야 한다. 윙어가 없어서 수비라인에서 공을 탈취했을 때 효과적인 역습이 진행되지 않는다.

포백은 기본 포백이며, 특별한 것이 없다.

풀백 한명은 공격, 한명은 지원을 둬서 상대 윙어가 올라오지 않으면 "오버래핑을 노려라" 지침을 통해 풀백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작업에 가담시킨다.

기본적으로 일반형, 조직적(매우 조직적) 성향과 낮은 수비라인을 둬서 우리팀 공격구역과 수비구역을 최대한 벌린다.

상대 공격수가 원톱인데 매우 속도가 느리다면,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성향을 좀 더 자유롭게 해준다.

성향을 조직적으로 두고 수비라인을 낮춰서 공격라인과 수비라인을 벌리는건 상대에게 후방이 털리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후방이 털릴 걱정이 없다면 굳이 조직적으로 수비라인을 낮출 필요는 없다.

하지만 4312 가 특별히 수비가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미드필드를 점령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팀이 상대팀보다 강팀이라면 상당히 안정적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이 우리팀이 약하다면 중미에서부터 쌈박질을 하기 때문에 상대를 가둬놓고 중거리슛을 때리는 컨셉은 물건너간다.

중미 3명은 각각 박투박, 딮플메(방), 중미(지)를 줘서 중앙에서 빌드업을 담당하도록 하였으며, 박투박과 중미(지)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중거리슛 능력치가 높은 선수들을 선택한다.

빌드업은 딮플메에서 공이 출발해 공미를 거쳐 딮라잉(지)에게 도달했다가 뒤로 빠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전방에는 어포나 포처를 놓아서 항상 상대 센터백과 싸우도록 만들어주고, 실제로 득점은 그 아래 공미와 중미가 해결하도록 한다.

프랑스리그2 의 아미엥과의 친선경기 결과표.
아미엥은 4231DM 전술을 가지고 나왔다.

(일반적인 4231 이 아니라 2명의 수미를 가진 4231DM 이다.)

우리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완전히 수비적인 전술인 2명의 수미를 세우는 "공격과 수비가 분리된" 전술을 선택한 듯.

게다가 전방에는 원톱과 공미, 양윙포가 있기 때문에 여차하면 우리 수비 뒷공간으로 공을 보내 카운터를 치겠다는 생각일테다.

상대가 중미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점유율을 가져가는 것은 당연하고, 그렇다면 득점을 노려야 하는데, 솔직히 공격수들이 득점을 만들기에는 너무 "빡세다"
상대가 완전히 내려앉아 있고, 수미도 2명이나 있으면... 공격수가 공을 딱 잡는 순간 앞뒤로 2~3명이 달려드니까.

위에 경기 결과에 나와있는 3골 모두 공미, 중미에서 중거리 슛을 통해서 해결한 득점이다.
공미가 2골, 그리고 중미(박투박 혹은 중미지)가 1골.

유효슈팅에 비해서 실제 득점이 좀 적은 느낌도 있지만, 경기를 지켜본 결과 경기 전체가 매우 안정적이었다.

위의 전술에서 사용된 공미, 중미 선수들 능력치.
Brad walker 는 원래 중미에만 녹색불 들어오는 선수인데, 4312 전술을 짜면서 억지로 공미자리 훈련을 시키고 있는 중이라서 녹색불이 희미하다.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도 전부 중거리슛이 12 이상 되는 능력치들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상대가 저렇게 내려앉아서 수비를 하다가도 1골을 먹게 되면 후반전에 포메이션이 90% 확률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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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2 와 비슷한 433 도 공격력이 괜찮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막강한 화력" 보다는 "다채로운 패턴"을 선호해서 공미나 수미를 두는 포메이션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공미자리에 어플메를 두고 아기자기한 패스워크를 시키는 것도 좋겠지만, 이왕 가지고 있는 중거리 능력치를 사용해보자는 생각에서 공미를 공미(공)으로 사용해봤는데 그 효과가 꽤나 좋았다.

좀 더 생각해보면 투톱 공격수 중에서 한명을 "타겟터"로 놓고 헤더를 이용한 플레이를 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래서 현재는 점프,몸싸움,협동심,볼트래핑,헤딩,대담성,승부욕 능력치가 좋은 타겟터를 물색하고 있는데... 아무도 우리팀에 오려고 하질 않는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