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슐랭가이드 도쿄 롯폰기 BLT 스테이크 롯폰기[발롱도르~]

 미국의 유명 스테이크 가게 BLT 스테이크는 해외에도 분점을 냈고 그 중 하나가 일본 롯폰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테이크 하우스치고는 놀랍게도 메인인 T본 스테이크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자주 열어주었고 제가 방문한 날은 할인률이 50%라는 큰폭이었습니다.

 가게는 롯폰기힐즈랑 거리가 있는 롯폰기잇쵸메라는 역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하고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서 들어가면 됩니다.

 무더위가 한풀 꺽였다고는 해도 여름인데 야외좌석에 안내받았습니다. 실내좌석쪽으로 갔으면 했는데 아쉬운 점이었네요.

 좌석에 앉으니 스피커를 켜서 음악을 틀어주셨습니다.

 테이블은 테이블보를 활용하지 않고 위치에 맞게 올려둔 셋팅이었습니다. 제일 우측에 버터나이프가 상당히 길었던게 특이하네요.

 최초로 맥주랑 어뮤즈가 나왔습니다. 취급하고 있는 술은 다양했고 맥주에는 특이하게 산토리 마이스터드림이 있었네요. 개인적으로 맛있다고 느끼는 맥주인지라 생각지 못한 즐거움이었네요.

 이날의 어뮤즈는 거봉에 푸아그라를 올린 요리로 푸아그라의 가벼우면서도 기름진맛과 거봉의 상쾌함이 잘 조화를 이루어서 목을 넘어갔습니다.

 BLT 스테이크의 특이한 점이 빵입니다. 공갈빵으로 안이 비어있는데 이걸 우측의 소금과 좌측의 생크림같은 농도를 가진 버터랑 함께 먹으면 진짜 맛있다고 느껴집니다.

 챱 샐러드입니다. 하프사이즈로 주문을 하였는데 그래도 가격이 일반적인 식사랑 비슷하다보니 양이 많이 나왔네요.

 두부랑 계란같이 보이는게 다 치즈이며 마지막에 후추로 풍미를 살려서 나오는건 여타 스테이크 하우스랑 같았네요.

 오이가 들어가 있다는 점만 빼면 특히 호불호가 없을거같았네요.

 메인인 T본 스테이크입니다. 2인분 사이즈이며 주문시에 몇가지 소스 가운데 2가지 소스를 선택하여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스테이크 자체에 간이 되어있다보니 딱히 필요없다고 느꼈네요.

 뉴욕출신 스테이크인데도 놀랍게도 구운 마늘이 스테이크와 함께 나왔습니다. 외국인들 마늘 많이 안 먹는다고 말한 사람한테 이건 뭐냐고 물어보고 싶었네요. 마늘자체는 부드럽고 매운향도 잘 죽여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주문한 굽기는 미디움레어입니다. 2번째 사진을 보면 잘 구우신것같다고 착각할 수 있는데 잘 안 보이지만 3번째 사진을 참조하면 미디움웰던에서 웰던사이로 구워져있습니다. 철판에 올려져서 나오는 거다보니 그런지 기본적으로 오버쿡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네요.

 고기는 탄부분 없이 겉면에 마이야르 반응을 훌륭하게 이끌어냈고 숙성육의 장점덕에 부드럽고 육향이 좀더 느껴지는 점이 훌륭했네요. 특히 웰던에 가까운 안심을 부드럽고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가점을 주고 싶습니다.

 사이드로 스테이크프라이를 주문했는데 맥도날드에서 나올거같은 비쥬얼로 나온 것은 물론이고 맛은 그것만도 못 해서 주문 안 하는게 나은 매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복숭아 샤베트랑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습니다. 둘다 딸기로 데코를 해서 나왔으며 복숭아 샤베트가 좌측의 하얀색이고 우측의 핑크빛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란 점이 놀라웠네요.

 둘다 맛은 일반적인 아이스크림과 샤베트에서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굽기만 좀 더 조절을 잘 해 주신다면 자주 방문해보고 싶은 가게였네요.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실내에서 먹어보고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