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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일본사 이야기 44 : 혼노지의 변 (오다 노부나가 제 4편)[발롱도르~]

40편 하극상의 시대, 전국시대

41편 : 오다 노부나가 제 1편

42편 : 오다 노부나가 제 2편

43편 : 오다 노부나가 제 3편

 

-

 

1582년..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는

드디어 타케다 카츠요리(武田勝頼)를 멸하고

타케다씨를 병합하는데 까지 성공하여

통일 사업의 완성이 눈 앞에 까지 다가왔다.

 

 

image.png.jpg

▲ 오다 노부나가

 
가장 중요한 곳들은 이미 오다 노부나가가
미리 다 장악해놓았기 때문에..
 
이제 약 100만석의 영지를 갖고 있던
서국지방(西国地方)의 모리씨(毛利氏)만 점령하면
통일이 거의 확정적인 상태였다.
 
오다 노부나가는 하시바 히데요시(羽柴秀吉; 훗날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파견해
모리씨를 정토하도록 하고 있었으나....
 
히데요시 군은 모리씨에게 고전하는 상황이었다.
 

image.png.jpg

▲ 하시바 히데요시를 그린 일러스트

 

한편...  하시바 히데요시와 모리씨의 전투가 한창일 무렵,

오다의 거성 아즈치성에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가 노부나가의 초대를 받아 와 있던 상태였고..

그를 노부나가의 가신이었던 아케치 미츠히데(明智光秀)가 접대하고 있었다.

 

image.png.jpg

▲ 아케치 미츠히데

 

이 상황에서 고전하던 히데요시가

결국 노부나가에게 지원 요청을 하였고

결국 오다 노부나가가 직접 모리씨 원정 전투에 참여하게 되었다.

 
노부나가는 다이묘들에게 히데요시의 원군을 지원할 것을 요청했고
아케치 미츠히데도 그 중 하나였다.
 
노부나가는 먼저 교토로 가 출정 준비를 하면서
혼노지(本能寺)라는 절에서 머물고 있었다.
 

image.png.jpg

▲ 히데요시가 원군 지원을 요청했을 당시의 상황을 나타낸 세력도

 

혼노지.png.jpg

▲ 혼노지 본당

 
그런데 여기서...
 
노부나가가 예상치 못한 큰 사건이 일어나고 마는데...
 
바로 아케치 미츠히데가 갑자기 군대를 돌려서
혼노지를 습격하여 반란을 일으키고 만 것이다.
(혼노지의 변)
 
미츠히데는 기밀 유지를 위해 혼노지를 급습하기 전까지 병사들에게
"교토에 열병식이 있으니 거기에 참가하기 위해서 교토로 간다"라고만 말하고
혼노지가 목표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심지어 혼노지 앞까지 왔음에도
미츠히데 군이 오다 노부나가에게 합류하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반란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혼노지 앞에 다다라서야 아케치는
"적은 혼노지에 있다."
라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유명한 말을 남겼고....
- 사실 이 말은 정말 미츠히데가 했는지는 알 수가 없고..
에도시대 학자인 라이 산요(頼山陽)의 기록으로 전해지는 말이다.-
 
그렇게 혼노지를 포위하여 기습하였다.
 

혼노지의 벼.png.jpg

▲ 혼노지의 변을 그린 삽화

 
오다 노부나가는 당시에 호위군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병력도 주변에 남겨 놓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어쩔 방도가 없다"라고 말하고 맞서 싸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병력이 딸려 바로 밀리기 시작했다...
 

불타는 혼노지에서 싸우는 노부나가.png.jpg

▲ 불 타는 혼노지에서 싸우는 오다 노부나가

 
부상까지 당한 노부나가는
자신이 패배할 것을 슬슬 직감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무사는 자신의 수급, 즉 신체를 적에게 뺏기는 것을 가장 큰 수치로 여겼기 때문에
죽음을 예상한 오다는 혼노지에 불을 질러버리고
그 속으로 뛰어 들어가 자결하고 말았다.
 

혼노지의 변.png.jpg

▲ 혼노지의 변을 그린 삽화


아케치 미츠히데는 오다 노부나가를 죽이고 오다의 근거지였던 아즈치성까지 장악하면

노부나가 밑에 있던 무사들이 자신을 신임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자기가 오다의 후계자로서 그 뒤를 이을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주군을 암살한 반역자라는 인식만 생기고 아무도 그를 지지해주지 않았는데...

 

이후 오다 노부나가의 아들들, 시바타 카츠이에(柴田勝家), 하시바 히데요시 등

오다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주구난방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

 

서국의 모리씨 평정을 하던 중에 노부나가의 타계를 들은 하시바 히데요시는

곧바로 모리씨와 화친을 하고 군사를 돌려 교토로 향했다.

 

그는 순식간에 교토에 도달해 아케치 미츠히데와 싸워 그를 격파하였고

아케치 미츠히데는 결국 13일 천하로 끝나고 말았다.

 

야마자키 전투.png.jpg

▲ 하시바 히데요시와 아케치 미츠히데가 싸운 야마자키 전투(山崎の戦い)를 그린 삽화

 
패배한 아케치 미츠히데는 오우미(近江; 현재의 시가현)의
사카모토성(坂本城)으로 도망쳤는데
 
도망치던 도중 한 농부에 의해 죽창에 목이 찔려 죽었고...
- 전국시대 농민은 병농일치였기에, 다이묘가 소집하면 싸우다가 전투가 끝나면 집에서 농사짓는 하급 무사들이었음.
이 때문에 패잔병들의 소지품을 노리고 찾아가 죽이는 농민들이 많았음. -
아케치 미츠히데의 목은 그대로 히데요시에게 보내졌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아케치 미츠히데 또한 자신의 수급을 뺏기기 않게 하기 위해

가신에게 자기 신체를 잘라서 숨기라고 요청하고 자결했으나,

숨긴 목이 히데요시에게 발각된 것이라는 설도 존재한다..

 

여하튼 하시바 히데요시는 결국

아케치 미츠히데의 수급을 손에 넣었고..

 

히데요시는 아케치의 목을 혼노지에 전시하는 등

반역자 아케치의 치욕성을 알리면서

자신이 오다 노부나가의 공식적인 후계자임을 공표하게 되었다...

 

 

 

이전 회차 모아 보기 http://www.flayus.com/mystery

일본 고대사 요약 정리 https://www.flayus.com/33935902

일본 중세사 요약 정리 https://www.flayus.com/51801979

 

39편 오닌의 난 https://www.flayus.com/51772867

40편 전국시대 https://www.flayus.com/51890068

41편 오다 노부나가 1 https://www.flayus.com/54997662

42편 오다 노부나가 2 https://www.flayus.com/56780855

43편 오다 노부나가 3 https://www.flayus.com/56837236

 
 
------------------------------------------
 
오늘은 좀 급하게 써서 전개가 빠른 감이 있네영
다음 편부터는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전국통일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댓글 21

best 칸나바로 2020.07.02. 22:40
도대체 왜 반란을 일으킨걸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
best 펨국 2020.07.02. 23:35
역시... 최고야 bbb
다음화부터는 줄이려고 해도 양이 많아질수밖에 없겠네요 ㅋㅋㅋㅋㅋ
서윤경 2020.07.02. 20:28
변이라길래 똥 얘기인줄 ㄲㅂ
댓글
안유진 작성자 2020.07.02. 20:56
 예나
테키와 혼노지니 아리
댓글
best 칸나바로 2020.07.02. 22:40
도대체 왜 반란을 일으킨걸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
댓글
안유진 작성자 2020.07.02. 23:01
 칸나바로
그것이 아직도 미스테리....
댓글
에스덥 2020.07.03. 02:34
 칸나바로
실제 기록도 잘 없고 설도 분분하다고 하더군요...ㅎ 정말 일본사의 미스터리인듯..!
댓글
best 펨국 2020.07.02. 23:35
역시... 최고야 bbb
다음화부터는 줄이려고 해도 양이 많아질수밖에 없겠네요 ㅋㅋㅋㅋㅋ
댓글
안유진 작성자 2020.07.02. 23:36
 펨국
히데요시도 엄청 쪼개서 올려야될듯... ㅋㅋㅋㅋㅋ
간단간단하게 쓸 생각..
댓글
펨국 2020.07.02. 23:38
 안유진
이왕 말나온김에 고대파트 복습해야겠네요 ㅋㅋㅋ
너무 내용이 좋아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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