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일본사 이야기 43 : 이시야마 혼간지 (오다 노부나가 제 3편)[발롱도르~]

40편 하극상의 시대, 전국시대

41편 : 오다 노부나가 제 1편

42편 : 오다 노부나가 제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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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시노 전투(長篠の戦い)에서 타케다씨(武田氏)를

물리치는 데 성공한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 오다 노부나가

 

하지만 사실상 이때 노부나가의 최대의 적은 타케다씨도 누구도 아닌

정토진종계의 사원 세력 잇코잇키(一向一揆)였다.

 

이 잇코잇키와는 10년 간 끈질기게 교전을 벌여왔는데...

 

▲ 잇코잇키가 사용한 깃발

 

이들은 셋츠( 摂津; 현재의 오사카)의

이시야마 혼간지(石山本願寺)를 정점으로 하며

전국 각지에 있는 진종사원과

그 사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마을인

지나이쵸(寺内町)를 거점으로 하고 있었다.

 

정토진종은 가마쿠라 시대에 일본에서 발생한 불교의 한 종파인데,

한마디로 이 잇코잇키는 전국적으로 큰 종교세력이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그 꼭대기에 있는 것이 이시야마 혼간지인 것.

- 원래는 교토의 야마시나 혼간지(山科本願寺)가 이들의 중심이었는데

1532년 불타는 바람에 이시야마 혼간지가 본거지로 설정되었음. -

 

 

▲ 이시야마 혼간지 복원 모형

 

1570년 아네가와 전투(姉川の戦い) 이후

이시야마 혼간지가 아자이씨(浅井氏)와 함께

오다 노부나가에게 반기를 들 때

이곳의 대장은 11대 문주 켄뇨(顕如)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전국의 잇코잇키에 노부나가와 싸울 것을 천명하고 거병하였고,

오다 노부나가는 그 때부터 이시야마 혼간지 및 잇코잇키와

10년 간 전쟁을 벌이게 되었다. (이시야마 합전)

- 물론 노부나가 쪽에 붙은 정토진종들도 있었음. -

 

▲ 이시야마 전쟁도

 

이시야마 혼간지는 현재의 오사카성이 있던 자리에 있었는데,

그 터는 천하의 요새라고 불릴 정도로 방어력이 강력했다.

 

▲ 이시야마 혼간지 주변의 전체적인 모습을 그린 그림

 

때문에 수많은 교전을 거듭함에도 전쟁이 무진장 길어지게 되었고..

 

심지어 키즈카와구치(木津川口)의 해전에서

잇코잇키 세력이 대패하면서 이시야마 혼간지가 포위당하고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자..

 

패배 위기 + 10년 간의 전쟁에 지친 문주 켄뇨는

 오다 노부나가와 화친하고

아들 쿄뇨(教如)에게 이시야마 혼간지를 넘기고 퇴거하였다.

 

▲ 키즈카와구치 해전(木津川口の戦い)이 일어났던 곳의 위치

 

오다 노부나가도 계속해서 혼간지에 화해를 요청하고 있었기에

화친은 잘 맺어지고 잇코잇키와의 전쟁이 마무리 되는가 싶었으나...

 

쿄뇨는 켄뇨가 노부나가와 화친을 했음해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에게 저항하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전쟁에 혼간지 내부에서도 갈등이 생기고

노부나가 쪽과 켄뇨도 계속해서 화친 설득을 시도하자

결국 쿄뇨도 이시야마 혼간지를 노부나가에게 넘기고 퇴거하게 되었다.

 

그러나...

 

쿄뇨가 퇴거한 직후

갑자기 이시야마 혼간지에 큰 화재가 나고 말았고..

 

그 바람에 이시야마 혼간지는 전소하게 된다.

 

 

이 화재에 대해서는..

힘 없이 물러나게 된데에 불만을 품은 쿄뇨 측의 방화라는 설도 있고

혼간지를 입수한 오다 쪽의 과실로 불이 났다는 소문도 있다.

 

향후 이 혼간지의 터에는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정청인

그 유명한 오사카성이 세워지게 된다...

 

▲ 오사카성 천수각

(사진 출처 : https://livejapan.com/ko/in-kansai/in-pref-osaka/in-osaka-castle_tenmabashi_kyobashi/spot-lj0010319/)

 

 

어쨌든 이후 오다 노부나가는

긴키(近畿), 토카이(東海), 호쿠리쿠(北陸) 지방을 지배하는 데에 성공하며

혼간지를 포함한 전국 대다수의 지역에 군단을 편성하여

통일 사업을 완성해 가고 있었는데...

 

 

 

(다음 회차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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