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중국 중세사 - 5. 사라져버린 문명과 민족[발롱도르~]

<중국 고대사>

중국의 선사문명 https://www.flayus.com/53241064 

초기국가의 형성 https://www.flayus.com/53393289

고촉국과 삼성퇴 문명 https://www.flayus.com/53979440

서주·춘추전국시대 https://www.flayus.com/54022346

제자백가 https://www.flayus.com/54064920

진의 통일과 제국의 출현 https://www.flayus.com/54183848

한의 성립과 통일 제국의 정착 https://www.flayus.com/54234001

 

<중국 중세사>

중세 역사의 전개와 성격 https://www.flayus.com/54469395

후한의 붕괴와 사회변화 https://www.flayus.com/54624634

삼국시대 https://www.flayus.com/54639047

남북조시대의 사회·문화와 호한체제 https://www.flayus.com/54876490

 

 

 

역사상에는 수많은 문명이 등장했지만 전혀 기록에 남지 않고 사라진 문명이 많이 있다.

 

그 이유로는 자신들만의 문자가 없어 구체적인 기록이 없거나 토목건축이나 조형물들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채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주 작은 유물이 발견된다거나 그들의 주변 민족들에 의해 쓰여진 그 문명에 대한 기록이 있다면, 어떤 국가나 민족이 있었는지 그 역사를 간접적으로 희미하게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중앙아시아 건조지대에도 이러한 문명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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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지역은 북위 35~45도의 유라시아 대륙 중심부에 위치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사막과 초원이 교차하는 오아시스 건조지역이며, 유사현상이 일어나는 극건조기후이다.

 

이 지역의 경제는 소규모의 오아시스 농경과 유목이며, 교역로의 거점을 활용하여 물, 식량, 숙박, 역참, 종교시설을 갖춘 중계교역도 이루어졌다.

 

따라서 교역 거점 확보를 위해 이 지역은 여러 세력들의 각축장이 되었다.

 

이윽고 동서교역의 발전에 따라 여러 오아시스 국가들이 발전했는데, 한대의 기록에 따르면 35~55여개 국가가 기록되어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선선국, 즉 누란이다.

 

 

 

누란왕국은 중국어로 로우란이라고 읽히는데, 이는 롭 노르(Lop Nor) 호수 서북의 수도 크로라이나를 음차한 것으로 보인다.

 

 

전한문제 때 한과 흉노가 교역로 쟁패를 하던 시기 한의 부용국으로 누란이 성립됐으며, 한에서는 선선국이라고 칭하였다.

그러나 후한기에는 이 지역의 장악력을 행사하지 못했고, 결국 서기 1세기 이후에는 인도의 쿠샨왕국의 영향을 받았다.

 

 

이후 삼국시대가 전개되면서 중국은 이 지역에 전혀 신경쓰지 못하면서, 누란은 동서교역로의 이점을 활용하여 동서 900km에 이르는 영토를 차지하며 번영하였다.

 

그러나 439년 북위의 공격을 받고 결국 6세기에 홀연히 사라졌다.

 

 

 

20세기 초 스벤 헤딘에 의해 누란 문명의 수원 롭 노르가 발견되었다.

 

그런데 문헌 기록에 나온 것에서는 이것이 발견되지 않았고 다른 위치에서 롭 노르가 발견되었다.

 

이 롭 노르는 위치가 끊임 없이 이동하는 Wandering Lake 였기 때문이다.

 

이는 사막의 유사 현상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 롭 노르 호수는 사막화가 심화되어 현재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이곳은 Great Ear라는 흔적으로만 남아있다.

 

 

 

또한 슈타인에 의해 누란의 거점 도시였던 니야유적을 발견하였는데, 이곳에서 로마 동전이 발견 된다.

 

이는 로마제국 시대에부터 동서교역을 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 된다.

 

또한 불탑도 발견되는데 이는 종교시설이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

 

그리고 이 지역 사람들이 사용했던 카로슈티 문자로 쓰인 카로슈티 문서와 간다라풍의 Serendia라는 회화도 발견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이보다 더 오래된 소하유적이 발견되었다.

 

이들은 서역에서 이동하여 중앙아시아에서 밀을 재배했던 고대 문명으로, 이곳에서 ‘사막의 미녀’라고 불리는 미라가 발견되었다.

 

 

또한 중세 사라진 민족에는 소그드인도 존재한다.

 

 

당시 실제로 동서교역을 담당했던 주인공은 상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기원전 5세기경부터 중앙유라시아에 거점을 두고 교역에 탁월했던 소그드족의 존재가 고대 페르시아와 중국의 기록에 나와있다.

 

현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에 걸쳐 흐르는 제라프샨 강 유역에 이들의 유적이 발견되기 때문에 이 지역이 그들의 거점지역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그드인들의 전성기는 5~8세기로, 이들은 스스로 국가를 건설하지는 않았지만

아프라시암, 판지켄트 등의 거점 도시를 건설하여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아프라시암 유적에는 주변 이민족의 모습을 담은 벽화가 등장하는데, 이곳에는 조우관모를 쓴 고구려인의 모습도 등장한다.

 

 

이들은 당대에 발전의 정점을 이뤘으며, 심지어 당에 정착하여 중국의 관료에 편입되기도 하였다.

 

심지어 소그드 계통의 절도사 안록산은 안록산의 난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안록산의 난으로 인해 당에서 대거 소그드인이 축출되었다.

 

 

벽화와 더불어 당삼채에도 소그드인의 표상이 남아있다.

당삼채에는 중세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쾌활하며 이국적인 소그드인의 모습들이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