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중국 중세사 - 1. 중세 역사의 전개와 성격[발롱도르~]

<중국 고대사>

중국의 선사문명 https://www.flayus.com/53241064 

초기국가의 형성 https://www.flayus.com/53393289

고촉국과 삼성퇴 문명 https://www.flayus.com/53979440

서주·춘추전국시대 https://www.flayus.com/54022346

제자백가 https://www.flayus.com/54064920

진의 통일과 제국의 출현 https://www.flayus.com/54183848

한의 성립과 통일 제국의 정착 https://www.flayus.com/54234001

중세사라는 개념은 서양 사람들이 썼던 번역어에서 나온 개념이다.

서양인들은 그들에게 있어서 찬란했던 그리스나 로마의 문명의 고대를 독립적이고 적극적으로 시대 설정을 해놓았고,

그러한 고대 그레코로만의 역사를 다시 재현하자는 르네상스의 시대인 근대 또한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시대 설정을 해놓았다.

하지만 중세라는 말은 고대와 근대의 사이에 있다는 의미로, 적극적인 의미의 시대가 아니라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의미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즉 왜곡된 역사상이 가미되었다고 할 수 있다.

중세는 질서에서 혼돈의 시대로 접어드는 역사상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즉, 질서 정연한 cosmos의 세계에서 혼란스럽고 무분별한 chaos의 시대로 접어드는 것이 중세라는 이미지가 오랫동안 강하게 있어왔다.

이것은 바로 질서정연했던 고대 제국의 해체로 인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서양에서는 로마제국이 멸망하였으며, 동양에서는 진한제국이 멸망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정치적 분열이 일어났다.

뿐만 아니라 문명사의 측면에서는 제국적 문명이 이민족의 유입으로 인해 변질되었다.

로마제국의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은 게르만 민족의 유입이라고 볼 수 있으며,

동양에서도 진한 이후 흉노, 선비, 갈족 등 이민족이 만리장성 이남으로 유입되면서 많은 이민족 국가가 생겨났다.

이민족의 유입으로 인해 지배계층이 바뀌기도 하고, 역사의 구성원이 변하기도 하고, 문화가 바뀌기도 한다.

즉, 이민족들의 문화가 기존 제국의 문화와 합쳐지면서 융합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중세는 신과 종교의 시대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인문학과 과학이 정체하거나 후퇴하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중세 역사에 대해 재해석을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 중세사의 새로운 시각에서는 중세사의 혼돈을 새로운 문명의 창출을 위한 역동적인 혼돈이라고 본다.

또한 새로운 문화 주체인 이민족들이 유입되면서 그들의 문화와 기존의 문화가 융합되어 새로운 문화가 창출되었다고 본다.

중국 중세사를 이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호족(오랑캐)와 한족의 문화가 융합되었다는 의미의 호한체제라는 표현도 등장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중세 중국 역사는 다원적인 역사라고 볼 수 있다.

한족 중심의 유가, 법가 위주가 아닌 불교, 도교 등의 외부 문화가 유입되면서 획일화가 방지 되었고,

다양한 종교와 사상이 발전되며 인간의 감정에 대한 문화가 용인되어 시, 노래 등이 발전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유입들로 인해 중국 역사의 공간이 확장되게 되었다.

중세의 마침표는 수·당 제국으로써, 이들은 이러한 중세의 많은 장점들이 융합한 새로운 제국으로 발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