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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베이징 3일차[발롱도르~]

3일차에 접어든 베이징, 오늘도 여전히 공기는 뿌옇습니다.

아침 베이징의 미세먼지 지수는 180, 심지어 이게 몇년 전보다 크게 개선된거라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방문한 곳은 천단공원[天坛公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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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애초에 관광객들도 오래 보는 곳이 아니라 잠깐 들러서 보는 정도로 가볍게 본 곳인데, 일정 애매할 때 딱 볼만한 곳입니다. 다만 중국의 관광지 규정이 바껴서 AAAAA급 관광지는 위챗으로 선예매를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예약할 때 연락처를 중국 연락처만 등록할 수 있게 만들어서 난감한 일을 상당히 겪을 겁니다.

그럴 때 해결법은

1. 트립닷컴으로 예매하기(트립닷컴에서 알아서 대행으로 뽑아줌. 여권번호랑 정보만 제대로 등록하면 됨)

2. 중국친구 있음 걔 전화번호 넣기. 얘네 전화번호 대조 절대 일일이 안해서 대충 넣어서 제출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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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점심때 먹은 운남(윈난)지역 스타일 요리입니다. 이동네 음식 특징이 담백하고, 국물 잘 살리는 한국에서 알려진 중국음식과 상당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구니로 덮은 다음 수건으로 틈을 막고 증기로 찌는 방식인데, 민물고기임에도 잡내 없이 맛이 담백하면서 깔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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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황실의 여름궁전인 이화원에 갔을 때, 사진으로 담기지 않는 대륙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저기에 보이는 호수는 인공호수고, 누각이 올라와있는 산은 호수파서 만든 인공산입니다. 회랑 길이만 700m이상에 회랑 기둥 하나하나에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회화 갯수가 총 만개 이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저녁은 사진을 친구가 찍어놔서 아직 못받음...)

 

어쨌든 오늘 베이징서 느낀건 총 3가지입니다.

 

1. 생각보다 거리가 깨끗하다

사람의 의식수준이 좋아서 깨끗한 느낌은 전혀 아니지만, 길거리 곳곳에 공중화장실과 쓰레기통이 깔려 있어서 다 거기다가 버리더라고요. 중국사람들 특이 안걸리면 임기응변이라는 마인드라서 쓰레기통 멀다 싶으면 대충 버리는데, 쓰레기통을 많이 깔아놓으니까 이게 개선되더라고요.

물론 치우는 사람도 많은 것도 있지만, 쓰레기통을 많이 까는 것은 서울에서도 도입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베이징에서 들었습니다.

 

2. 외국어가 진짜 거의 안된다.

 

천단공원에서 직원에게 휴지 있냐고 친구가 paper 라고 말했는데, 직원은 paper가 뭔지 못 알아 들었습니다. 그걸 보고 제가 卫生纸(weishengzhi)라고 말하니 그제서야 휴지를 주더라고요.

이 외에도 중국인들이 기본적인 영어 단어도 모르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걸 보고 그나마 배운 사람 많은 베이징이 이정도면 다른 동네는 안봐도 비디오겠다 싶더라고요.

 

3. 중국에선 안걸리면 임기응변, 걸리면 가라다

 

친구나 중국인 친구가 자주 저에게 중국에선 안걸리면 임기응변, 걸리면 가라다 라는 말을 했는데, 중국 가기 전까진 크게 와닿지 않다가 와보니 이게 무슨 의민지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동네 사람들은 지하철 새치기도 그렇고, 무단횡단도 그렇고 남의 시선을 전혀 신경 안씁니다. 그리고 안걸리면 임기응변인 마인드로 살고요. 그러니까 경찰 없으면 가라도 치고 그러는 경우가 많아요. 심지어 경찰도 근무 가라로 섭니다 ㅋㅋㅋ 경비 안하고 폰보고 있는 경우도 많고요.

여기서 중국제품 품질이 안좋은 본질적인 이유를 찾은 것 같아요. 이런 마인드를 14억명이 하고 사니까 물건을 만들 때도 안걸리면 장땡이란 마인드로 대충 만들고, 검사할 때도 안걸리면 장땡 마인드로 대충 검사하니 복불복 성능이 나오는 거라고 느끼게 되네요.

 

이제 예정된 27일간 베이징-상하이-쑤저우-항저우-충칭-청두-시안 7개 대도시를 여행하는 대장정 중 단 3일차에 불과하지만 느낀 점은 상당히 많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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