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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4일차엔 그냥 판다보러 가서 딱히 올릴거 없었기 때문에 생략했고, 따라서 베이징->상하이 중국 국내선 비행기 후기와 상하이 1일차 후기 올립니다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간 비행기는 베이징 다씽공항에서 출발했습니다. 가는건 교통이 좋아서 쉽게 갔지만, 표를 받는 쪽에서 작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중국 공항에서 국제선의 경우 그나마 영어가 되는 직원이 배치되지만, 국내선의 경우 영어가 안돼서 중국어로 비행기 체크인을 진행해야 합니다. 그래도 언어 문제는 제가 중국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딱히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직원들이 언어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비행기표 발권 자체를 잘 안해봤는지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직원중 짬이 제일 많아보이는 사람이 처리해서 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 제가 비수기가 아닌 성수기에 국내선 타는 것 처럼 2시간 이하로 시간잡고 공항 갔으면 비행기를 못탈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중국에서 외국인들은 공항이나 철도역 등에서 보통 중국인들이 걸리는 시간에서 +20%정도 시간 더 잡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우여곡절을 걸쳐 상하이에 도착한 후 첫날 갔던 곳 중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와이탄입니다. 위의 유럽풍 건물이 있는 2개의 사진은 와이탄(外滩)이고, 아래의 2개의 사진은 90년대부터 개발한 푸동지구(浦东地区)입니다. 서구 열강에 의해 조계지로 개발된 상하이의 과거와, 덩샤오핑 시기 개혁개방정책 이후 개발이 시작되어 중국의 현재가 된 현대의 상하이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있어 한 장면을 통해 상하이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너스 사진은 저녁에 간 미슐랭 1스타 음식점 人和馆입니다. 17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전통있는 상하이 음식 전문점이며, 주로 게, 새우 등 해산물을 활용한 담백한 음식을 제공하는 맛집입니다. 가격 역시 저희가 한명당 2인분을 먹었음에도 인당 8.5만원밖에 안나왔을 정도로 합리적이여서 나중에 상하이를 가시는 분들은 꼭 가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