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베이징 2일차[발롱도르~]

어제는 저녁에 와서 사실상 1일차에 가까운데 느낀 점이

1. 중국은 위챗페이 알리페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공항에서 교통카드 발급하는 것 조차 카드 안받고 알리페이 내라고 했는데 알리페이 막혀있어서 상당히 당황했음. 공항에서도 택시 그냥 부르면 안서고, 디디추싱(중국판 카카오택시)로 예약해서 위챗/알리페이로 결제해야 택시 탈 수 있음.

대신 환전 안해도 되고, 흥정할 필요도 없어서 중국어 잘한다는 전제 하에 적응하면 ㅈㄴ 편함

2. 중국 사람들이 생각보다 외국인에게 친절하다. 하지만 외국어를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못한다.

얘네들이 말투가 세서 그렇지 외국인이라는걸 알게 되면 말 또박또박 하고, 어케 하는지 알려주려고 함. 근데 그게 중국어라 문제임 ㅋㅋㅋ

그나마 중요 관광지에 영어 되는 안내원들 있긴 한데 영어 발음이 거의 일본인 영어발음 급이라 알아먹기 어려움. 다만 중국어 잘하면 중국어 잘하는 외국인은 ㅈㄴ 신기하게 보고, 이미지 자체가 호감이 됨.

3. 베이징은 치안이 좋은 대신 경찰도 ㅈㄴ 많고, 검문검색도 많음. 지하철 탈 때 짐 검사는 기본인데, 천안문광장은 선예약 없으면 못들어감. 그리고 여권검사 짐검사를 여러번 하고 들어가야 함. 

+중국 공산당 총서기 관저 등 중요한 건물 있는 중난하이 근처 지나갈 때 불심검문 해서 신분증 보여달라고 하고, 여권에 비자 있냐, 언제 왔냐, 무슨 목적으로 왔냐 등등 중국어로 계속 물어봄.

4. 먹거리, 택시 등 관광에서 중요한 요소들 가격은 저렴하고 퀄리티 좋음.

예전에는 택시 탈 때 흥정 ㅈㄴ하고 외국인들 바가지 썼는데, 지금은 어차피 디디추싱으로 정가로 선결제한 다음 타거나, 회사에서 바가지 관리해서 이제는 관광지에서 호객하는거 타지 않는 이상 바가지가 많이 줄었음.

그리고 먹을 것도 현지인 맛집 이런 곳 찾아다니면 싸고 맛있게 잘 먹고 다닐 수 있음.

5. 베이징은 공기와 물이 ㅈㄴ 안좋다.

3월이라 미세먼지 많은 계절인거 감안해도 베이징 공기는 꽤 안좋음. 예전에 비해 크게 나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미세먼지 지수가 150~200대를 매 시간마다 찍음. 그래서 마스크 무조건 필수고, 샤워필터 역시 필수임. 샤워필터 단 하루 썼는데 벌써 필터에 이물질이 1/6정도 걸러져 있음. 샤워필터 없으면 수돗물을 마셨다간 물갈이할 가능성이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