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연재) 술과 음식, 그리고 이야기 - 명절을 넘어가는 술[발롱도르~]

길게만 느껴졌던 추석 연휴가 다 지나갔네요. 금요일부터 쉬셨다면 이번 연휴가 꽤 길었기에 다들 명절 증후군을 앓고 있으시진 않을까 걱정됩니다.

명절이 끝나고 다들 명절 음식을 한아름 싸오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명절을 넘어가는 술에 대해서 간단하게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이번 글은 지난 글들과는 다르게 좀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하는데, 왜냐면 저도 명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전과 같은 명절 음식과 페어링이 잘 맞는 우리 술, 그 중에서도 지난 글과는 다르게 이번 글에서는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술들로 추천 드려보겠습니다. 

전에는 역시 막걸리를 빼놓을 수가 없죠. 개인적으로 막걸리는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좋아하시는 분들은 인터넷 주문으로 시켜서 드시는 경우도 많지만 이 글은 어디까지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가격대 순으로 정리하겠습니다.

1. 호랑이생막걸리 (배혜정도가, 2200원)

개인적으로 제가 다른 분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막걸리입니다. 아스파탐 같은 합성 감미료를 넣지 않았고 깔끔하게 달달한 맛이 특징입니다. 산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거나 맨 마지막에 살짝 스쳐가는 정도입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그리고 접근성이 좋다는 점, 마지막으로는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던 그렇지 않은 분이던 드셔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맛이라는 점에서 매우매우 추천드립니다. 

달달한 맛이 있기에 동태전이나 두부전이랑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2. 느린마을 막걸리 (배상면주가, 2900원)

다들 아실 그 막걸리죠. 이 또한 합성 감미료를 넣지 않은 술이고 워낙 유명한 술이다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느린마을 막걸리는 달달한 맛에 산미가 끝에서 과하지 않게 치고 올라오는 느낌인데 역시 동태전에 잘 어올릴 것 같습니다

3. 우렁이쌀 드라이 막걸리 (양촌양조, 4200원)

우렁이 농법 쌀을 통해 만든 막걸리. 드라이라는 이름이 붙은만큼 달지 않고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쌀이 갖고 있는 고유의 맛이 살아 있고 끝맛까지 깔끔한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단 느낌이 나지 않고 부드럽게 잘 넘어가며 드라이한 느낌이기에 동그랑땡이나 산적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4. 우곡생주 (배혜정도가, 6500원)

호랑이막걸리를 만든 배혜정도가에서 내놓은 프리미엄 막걸리. 도수는 10도로 살짝 높고 좀 더 농후한 질감이 특징입니다. 말 그대로 요거트랑 비슷한 느낌.

달큰하고 산미가 있는 점으로 볼때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릴 것 같긴 합니다만 매콤한 고추전과 함께 한다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이걸로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그리고 명절 음식을 처리하는데 아주 잘 어울리는 막걸리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달에도 더 유익한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음주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