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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연재] 술과 음식, 그리고 이야기 - 명절에 마시거나 선물하기 좋은 술을 알아보자. 전통주편.[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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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옵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가족이 모여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죠. 그런데도 직계 가족끼리라도 모이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기에 이번 글에서는 명절에 좋은 술에 대해서 간략하게 다뤄보고자 합니다.

 

평소 주변 지인들에게 술에 대해 추천을 하는 경우엔 가족분들이 술을 잘 즐기시는지, 어떤 술을 좋아하시는지 등에 대해서 시시콜콜 묻곤 합니다. 왜냐면 존을 좁혀서 추천해드리는 것이 드시는 분도 그렇고 추천하는 저도 그렇고 만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추천해드린 술을 사셨는데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먼저 밝히겠습니다. 이렇게 글로써 추천 및 소개를 하는 경우에는 최대한 맛이나 느낌에 대해 설명을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글로는 개인의 취향까지 반영하지는 못하니까요. 이점은 읽어 주시는 분들께서 너른 마음으로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본격적으로 추천 및 소개를 해드리기 이전에 우선 분류를 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친밀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마시는 술이 어찌 맛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만 추천해 드리는 술 모두 가족끼리 즐기기에 좋은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알고 계신다면 더 즐겁게 즐기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은 크게는 전통주와 양주 두 측면으로 구분하고자 합니다. 전통주의 경우에는 차례용 술로 쓰기에 좋은 술인지, 그렇지 않은 술인지에 대해서 추가로 기재해 구별하고자 합니다. 소개는 가격대 순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 3만 원대

 

대체로 전통주가 가장 강세를 보이는 가격대입니다. 아무래도 위스키나 브랜디 등 주로 소비되는 양주의 경우에는 해당 금액대에선 “먹어주는” 브랜드를 구매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만약 이 금액대 안에서 명절에 선물하거나 집에 가져가서 드실 양주를 사신다면 좀 가오가 상할 것이라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로 위스키, 브랜디 등을 생각하신다면 금액대를 최소 6만 원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전통주의 최고 장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통신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는 통신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전통주를 추천해주고 해당 전통주가 어떤 맛인지에 대해서까지 알려주는 사이트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전통주 하면 떠오르는 게 진입장벽이었는데 이런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이런 이미지가 많이 희석되고 진입장벽도 낮아졌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이야깃거리가 많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통령 만찬용 술로 선정된 술도 많고 박람회 수상이라던가 어떤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해서 만들었다던가 이런저런 이야기 할 거리가 참 많죠.

 

3만 원 대에서 살 만한 전통주로는 우렁이쌀 청주, 한산소곡주, 풍정사계 춘, 오메기맑은술, 고도리, 허니문 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맑은 술이며 차례용 술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한 술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례용으로 사용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따로 기입을 해놓았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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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쌀 청주는 논산 양촌양조에서 만든 청주입니다. 이름 그대로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된 쌀로 빚어냈고 감미료 등의 첨가물이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2020 대한민국 주류대상 청주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술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멸균처리를 해서 유통기한이 없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네요. 쌀을 소재로 만든 술답게 첫맛은 고소하지만, 단맛이 이어지고, 끝에 살짝 씁쓸함만 남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7월에 갔던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서 양촌양조의 우렁이쌀 막걸리 등을 시음한 바에 따르면 매우 부드러우면서 달큼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청주의 경우 막걸리의 맑은 부분만을 떠낸 술이니 우렁이쌀 막걸리와 대략적인 특징은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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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소곡주는 충청남도 서천의 한산읍 인근에서 양조하는 전통주인데요, 워낙 양조장도 많아서 어떤 곳의 술을 추천해드리는 것이 옳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마셔본 양조장 중 개인적으로 괜찮게 느껴졌던 곳을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소곡주는 요즘에는 대형할인점에서도 취급을 하기도 해서 접근성은 충분히 좋은 편이죠. 그래서 이미 드셔보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대형할인점에서 파는 소곡주의 경우 멸균처리가 된 소곡주인데 이렇게 각 양조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소곡주는 효모가 살아있는 생주이기 때문에 향이나 맛이 더 풍부한 편입니다.

 

한산 예담은 소곡주는 2018 우리술 품평회 약•청주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업체이기도 하고 직접 마셔본 업체 중에서는 가장 일관된 맛을 보여줬던 업체라서 조심스럽게 소개해 드려봅니다. 소곡주의 경우 짝짝 달라붙는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살짝 끈적한 느낌도 들고 달달한 첫맛에 국화 향이 감돌면서 끝엔 쌀로 만든 술답게 약간의 시큼한 맛으로 끝나거든요. 앉은뱅이 술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라 달달한 맛에 한 잔 두 잔 비우다 보면 어어 하는 사이에 취해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니 술이 약한 분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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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정사계 춘은 한미 정상회담 국빈 만찬용 술로 사용되어 워낙 유명한 술이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래도 소개를 좀 드려보고자 합니다. 풍정사계라는 술 이름은 회사가 위치한 풍정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전통주가 일본 누룩인 입국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풍정사계의 경우 직접 디딘 전통 누룩으로 빚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1 우리술 품평회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서 시음했을 때 과실주의 느낌이 아주 살짝 치고 올라오는 전통주라는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는 드라이한 느낌을 주는 전통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술의 경우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고 적당히 달고 시큼한 느낌도 덜하고 참 밸런스가 잘 맞는 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만 원 중반을 넘어가는 가격대이고 용량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추천해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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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기맑은술은 제주술익는집에서 빚어내었으며, 조로 만든 오메기떡을 이용해서 만든 약주입니다. 2021년과 2017년에 대한민국 주류대상 약•청주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칠레 정상회담 만찬주로도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이 술 또한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았으며 효모가 살아있는 생주입니다. 최근 우도주막이라는 TV 프로그램에도 나왔다고 하네요. 오메기맑은술의 경우 화이트 와인과 비교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달달하고 새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곡물의 느낌은 끝에서 아주 희미하게만 느껴지니 참 신기하죠.

 

위에서는 약주와 청주를 주로 소개해드렸는데, 여기서부터는 과실주와 기타 주류 한가지씩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디저트 와인과 비슷하게 드시면 되는 술로써 가볍게 즐기시기에 적절하다고 판단됩니다. 우선 과실주부터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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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리 복숭아 와인입니다. 사명인 고도리와이너리는 회사가 위치한 경북 영천의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직접 재배한 복숭아를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복숭아의 당도가 가장 높을 8월 말에 수확해 냉동 숙성 후 아이스 와인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기에 과즙의 당도가 더 높다고 합니다. 도수가 높지 않아 편하게 즐기실 수 있고 복숭아의 향이 그대로 살아있으며 적당한 당도와 산미를 보유하고 있기에 정말 가볍게 즐기기 좋은 술이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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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술은 꿀을 소재로 만든 허니문 와인입니다. 2021 우리술 품평회 기타 주류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양평의 꽃꿀을 사용해서 만든 술로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점이 특징이며 발효 시 귤껍질을 첨가했다고 합니다. 꿀을 사용해서 만든 술답게 매우 달콤하지만 동일하게 꿀을 소재로 만든 리큐르인 드람뷔처럼 달지는 않았고, 발효 시 첨가한 귤껍질 때문에 끝에 상큼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퍼지는 꿀의 향이 아주 인상 깊었네요.

 

이렇게 3만 원대 전통주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다음 연재 글에는 ~6만 원 대로 양주 몇 점을 추천해 드리고, 10만 원 이상 가격대에서 선물하기 참 좋은 먹어주는 양주 몇 점을 추천해 드릴 것 같습니다. 제가 마셔본 술도 있고, 그렇지 못한 술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드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전통주로만 꽉꽉 채워 뒀으니 꼭 한 번쯤 사서 드셔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신 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4

lavtov1 작성자 2021.08.25. 14:26
 단군할아버지
감샇바니다!
댓글
lavtov1 작성자 2021.08.25. 14:26
 작아도괜찮아
저는 불소주는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ㅋㅋ....
댓글
이치너굴 2021.08.25. 12:28
이번에 아부지한테 술을 선물해야겠고만..
댓글
lavtov1 작성자 2021.08.25. 14:26
 이치너굴
굳 초이스
댓글
younha 2021.08.25. 12:32
오 유용한 정보 추
댓글
lavtov1 작성자 2021.08.25. 14:27
 younha
마셔보시오!
댓글
네이놈 2021.08.25. 12:45
고도리와이너리 조음 ㅇㅇ 한산소곡주는 워낙에 유명하고..
댓글
조유리 2021.08.25. 21:19
 lavtov1
공지 읽어보시고 제목 수정 ㄱ
댓글
lavtov1 작성자 2021.08.25. 21:25
 조유리
넵 말머리 달았ㅅ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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