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연재) 사색의 시간 - 성관계란 우리에게 무엇일까?[발롱도르~]

주제 선정 이벤트를 열었는데 자갤에서 X스 이야기를 하도 많이 한다고 과연 그것이 상상인지 현실인지 좀 써달라는 덧글을 봤다. 

9월의 마지막을 이런 글로 사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흔쾌히 글을 쓰게 됐다. 뭐 동물에게 있어서 성관계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히 하고 싶어하는 것이고. 인간 역시 동물의 일종이기에 예외는 아니다.

성관계는 목적이 없다. 진짜로 목적이 없다. 굳이 목적을 만든다면 아이를 가진다는 목적. 즉 종의 보전뿐이다. 이것 역시 생물이라면 당연히 본능적으로 하게되는 것이다.

근데 요즘 인터넷을 보면 모쏠아다 밈이 흥하면서 성관계라는 것이 실은 상상속에만 존재하는 것이고 실제로는 존재할 수 없는 행위라는 그런 개드립도 많이 나온다. 

웃기긴 한데... 가끔은 뭐랄까.. 좀 자조적으로 자신이 첫경험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유머삼아 희화화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문화가 어떻게 보면 첫경험을 20살을 넘고 성인이 되서도 못하고 있는 것이 나쁜 사람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 같아서 아쉬울 때도 있다.

물론 필자도 그런 마음에 조급하게 행동하다가 인간관계에서 실패를 겪은 적이 있다. 필자는 군 입대 1년 전에 동아리 CC를 했었다. 동아리 회장직을 하면서 말이다.

필자는 생각보다 사람들에게 많이 휘둘리는 성격인데 실제로 첫 연애도 그런식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이야 헤어지고도 잘 지내긴 하지만 당시에는 꽤나 민폐를 끼쳤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가장 큰 부분이 성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와서 보면 너무 과감하게 표출했다고 보여진다. 그게 부담스러워서 헤어진거겠지. 물론 그러고 1달 뒤에 동아리 선배랑 사귈줄 누가 알았겠냐만.

아무튼 성욕을 가지는 것은 인간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해소하고 표출하는가에 대해서는 너무 남들의 시선에 휘둘릴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내 방식대로만 가는 것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성관계에 대해서 너무 희화화할 필요도 없고 성관계에 대해서 너무 집착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사회인이라면 자연스럽게 하게 될 거니까 기회를 조용히 안달내지말고 기다리면 된다.

성관계라는 것은 참 기묘하다. 사랑하는 사이든 아니든 성관계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게 꽤 있다. 우선 성욕의 해소는 기본적으로 얻는 것이고 추가적으로 서로의 호감을 얻고 관계를 진전시켜서 가족이라는 새로운 공동체를 구성할 수도 있고.

이미 연인이나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다면 유대감이 더 돈독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종의 보존이라는 플러스 요소도 뒤따라오기 마련이다.

어떻게 보면 사회에서 이성관계인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하는 또 다른 방식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꼭 말로만 대화를 할 필요는 없다. 가끔은 몸으로 부딪히면서 교감을 해야하는 때도 필요한 법이다.

결국 저런 대화를 할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기에 준비를 꾸준히 해야할 필요는 있다. 물론 아예 포기하고 준비 안 하는 법도 있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아쉽지 않은가? 남들 다 하는 것 나라고 못할 것은 없다.

상상속의 행위라고 드립을 치는 것은 좋지만 마음속으로는 언젠간 나도 저런 대화방식으로 여성과 대화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을 존중하고 만족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훨씬 더 건전하고 즐거운 사회인이지 않을까?

내가 쓰고도 무슨 개소리인지 모르겠다. 다만 이것만은 명심했으면 좋겠다. 성관계라는 것은 실존하는 것이며 인간이 사회에서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유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것을. 

그리고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들도 자조적으로 드립을 치면서도 언젠가 이런 행위를 할 날이 올 것임을 반드시 믿고 준비하는 자세를 가지자.

물론 난 운동 안하고 독신으로 살다가 심장병으로 뒤질테니까 님들이라도 꼭 종족번식에 성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