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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사색의 시간 - 그토록 갈구하던 무언가가 당신을 배신한다면?

음갤에 있는 글을 여기 연재 방식에 맞게 조금 다듬어서 올려봅니다. (땅연히 발롱은 금지.)

 

미친놈이 쓰는 글이지만. 글 맨 마지막 문장을 보고 가끔 멍하니 생각만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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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무엇이 진심인가요?

항상 알 수 없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어.

 

한마디에 마음이 괴로워져요.
다시 고통 속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어.
난 외로이 혼자서 따져보아요. 그댈.
이제야 조금은 편안해져요.

 

누군가 나만의 진실 알고 있을꺼야 

사랑과 우정 모두 괴로움인 것을 

믿을 수 없을만큼 날 괴롭히던 사람 

아무것도 모르는 척 웃고 있네요

 

그것이 그대의 정말로 진심인가요? 

나는 이제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어 

흐르는 물처럼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댈 비로소 조금은 알게 되겠죠 

 

그때 그대가 전부였던 잠시 동안엔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믿고 싶었지만 

이젠 모든 걸 잊으려 해도 잊으려 해도 잊으려 해도..

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 Track2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나'가 마침내 갈망하고 원하던 '너'(이 노래에선 그대라고 봐야한다.)를 찾아냈다. 엄청 기뻐야하는 '나'인데. 가사를 보면 '나'가 원하고 갈망하던 '너'의 모습이 아니다. 무엇이 진심인지도 알 수 없고 알 수 없는 말만 계속해서 되풀이하는 '너'의 모습. '나'는 적응할 수 없다.

 

'나'는 변해버린 '너'의 행위에 상처를 받고 만다. 그 상처로 인해 자연스럽게 '나'는 고통속을 헤메고 있다고 가사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나'의 잘못으로 인해 '너'가 변해버렸다고 생각하고 혼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왜 '너'는 '나'가 원하던 모습이 아니라 변해버린 모습으로 '나'를 맞이한 것인지에 대해서 심도있게 고민해본다.

 

그리고 '나'는 결론을 내린다. 무슨 결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결론을 내림으로서 '나'는 조금의 편안함을 얻게된 것 같다.

 

'나'가 변해버린 '너'를 만나면서 있었던 모든 일들 그리고 그 일들을 곱씹으면서 생각한 결론은 '너'를 만난 또 다른 누군가가 알고 있을거라는 믿음으로 '나'는 위안을 얻고 있는 척 한다. 그러면서 '나'는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변해버린 '너'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나'를 괴롭힌 '너'가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웃고 있다는 것이 속상하다고.

 

그리고 '너'에 대해 다시 한 번 물어본다. 지금의 '너'가 진짜 '나'가 갈망하고 원하던 '너'인지 그리고 그 사실을 확인한 '나'는 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됐다. 그러면서 '나'는 변해버릴 '너'를 이해하려면 시간을 좀 가져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나'는 '너'를 갈망하고 원하던 그 시간 동안. '나'는 '나'가 원하고 갈망하는 그 모습의 '너'가 반겨줄거라고 믿고 같이 가줄 것이라 믿고 있었지만. 보기 좋게 배신당해버렸다. '나'는 이 사실과 이 사실로 인해 받은 충격들을 잊고 싶어하지만 그게 잘 안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노래는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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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의 가사를 해석하는 관점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곡을 작곡하고 부른 이석원이 제시해준 관점인데 두 관점 모두 흥미롭다.

 

1. 진짜로 '나'가 원하고 갈망하던 무언가가 얻고 나니 변해버린 상태였다는 사실을 직감했을 때.

 

2. 너무나 사랑받고 싶었던 나머지 사랑하던 이에게 상처만 주고 있던 '나'의 모습을 봤을 때. 

 

1번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자. '나'는 보통의 존재인 사람이다. 평범하지만 욕망은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나'는 무언가를 추구하고 갈망했다.

 

그게 뭔지는 모른다. 어떤 가치인지, 이해자인지, 영원히 함께할 동반자인지는. '너'라는 존재를 위해서 달려온 '나'는 변해버린 '너'의 모습에 적응할 수 없다.

 

적응하려고 노력해봐도 돌아오는 것은 변해버린 '너'가 '나'에게 주는 상처들 뿐이다. 적응을 하고 싶어도 '너'는 이미 너무 많이 달라져있단 것을 알아버렸다. 

 

'나'는 이런 사실과 '너'로 인해 받은 상처들을 극복해보려 많은 노력을 해보지만 '너'를 얻기위해 쏟아부은 노력과 시간 그리고 상처받은 '나'에 대해서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한 '너'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상처를 받는다.

 

시간이 흘러서 '너'에 대한 기억들이 희석될지 몰라도 완전히 잊혀지진 못할 것이다. 그토록 원하고 바라던 것에 대해 배신당한 충격은 배신당한 사람에게 계속해서 남아있기 때문이다.

 

2번의 경우로 들어가보자 지난 번 글에서 모 유저가 이 곡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이 곡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사랑에 빠질수록 집착한다. 그리고 그런 사랑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과 그게 반복되는 연속이 인간을 욕망의 구렁텅이에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묘사한 것 같다.' 

'사랑이라함은 바라서는 안되는 것이면서도 바래지는 것이다, 타인에게 자신을 맡길수록 더 원하고 갈망하고... 그게 '악마'로 묘사되는 거 아닐까?'

 

연인이라는 관계는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다. 근데 앞서서 말했듯 그런 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갈망하고 원하지 않는다면 성립할 수 없는 관계다.

 

자연스럽게 서로를 더 갈구하고 탐하고 원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연인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밀당'이라는 용어로 그것을 정의한 상태인데 그런 행위들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상처받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하더라.

 

원래 모든 것을 지나치게 원하는 것은 독이 된다. 뭐든 적당히가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지나치게 욕망을 억제하는 것도 좋지 않다.

 

하지만 지나치게 욕망을 가지는 것도 좋지 않다. 하지만 필자가 본 연인관계는 지나치게 갈망하는 상황으로 빠져드는 것이 가장 쉬운 관계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나를 더 많이 바라봐줬으면 하고 나에게 더 많은 관심을 줬으면 하고 나를 더 많이 챙겨주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하는 일련의 행위들이 정녕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까?

 

이것은 비단 연인관계에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니다. 우정에도 적용되는 문제이며 이 문제는 우리가 미성숙하고 어릴 수록 더 많이 겪게되는 상황이다.

 

필자로 이런 성향으로 인해 꽤나 혼란스러운 청소년기를 보내기도 했다. 분명 여러분 중에도 이런 문제로 고생했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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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곡은 처음 제시했던 사색과 정반대로 대치되는 노래입니다다. 욕망의 위험성과 갈망했던 것의 배신에서 오는 여러가지 상실감과 허탈함에 대해서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노래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욕망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 뭐라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그냥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 처럼 무덤덤하게 이야기 할 뿐.

 

어떻게 보면 처음 이야기한 사색에서 나온 이성이 우리의 욕망을 브레이크 하지 못했을 때 생기는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애초에 기대를 하니까 배신당하는 것이다.'

 

모 게임의 명대사 중 하나다. 우리는 본디 태어날 때 부터 욕망을 가지고 태어나는 존재입니다. 근데 이 욕망이라는 것은 갈구하면 갈구할 수록 기대를 품게 만드는 아주 악랄한 친구입니다.

 

마치 스스로 거품을 만들어내는 세제와 같은 친구죠. 마구마구 거품을 만들어내지만 결국 씻겨져나가면서 다 터져 버리는 거품을 만드는 친구.

 

인간의 동력은 욕구입니다. 인간은 인생동안 추구하는 것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갑니다. 목표 하나를 달성하면 다른 목표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근데요. 우리의 인생은 변수라는게 많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하는 것 마냥 별 일이 다 생기는 겁니다. 

 

A를 위해 달리고 있는 줄 알았는데 C를 향해 달리는 경우도 있고. D를 위해서 B를 완전히 그만뒀는데 알고보니까 그게 잘못된 방법인 경우도 있고요.

 

위의 노래 가서는 그 중에서도 가장 상실감이 큰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것 하나만을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죽을 힘을 다해 죽자사자 달려왔는데.

 

그것이 나의 기대를 배신해버렸다면. 얼마나 허탈할까요? 상실감과 공허함에 찌들어서 미쳐버리진 않을까요?

 

 

여러분들에게 묻습니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당신이 그토록 바라던 것이 당신의 기대를 져버린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실겁니까?"

 

 

 

 

 

 

 

 

 

https://www.flayus.com/58704390

권세와 명리의 호화로움에는 가까이 않는 이가 깨끗하다 가까이 할지라도 물들지 않는 이가 더욱 깨끗하다. ...

1편 - 인간에게 욕망이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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