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DM 하프백이 수비적으로 지랄나는 이유는
- 이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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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에 공격형 미드필더가 있어서잖아?
하프백이 넓은 방면으로 이동하며 빌드업에 참여해서 발생하는 4선라인의 넓은 공간이 문제가 되는건데
그럼 공격형 미드필더가 있어도 하프백 시스템이 수비적으로 안정적이게 운영되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전제는 1DM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걸 전제로 두고
3선의 미드필더로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맨투맨 마크 시스템?
- 순간적 수비전환이 발생할 때에는?
3선의 미드필더 한명을 방어 역할을 부여?
- 하프라인부터 시작되는 전개의 단조로움.
- 결국 사이드라인에서 적극적으로 볼 운반에 참여해야함. [팀 공격력 ▼]
한 쪽 사이드백을 디펜시브 풀백으로 설정해서 센터백의 간격이 벌어지는 현상을 최소화?
- 센터백 간격의 조절이 정말 가능한지 테스트가 필요.
- 하프백 시스템의 효과 감소
물론 특정한 부분을 강조하고 강화하는 시스템들의 특성 상 단점이 따라오는건 당연한 이치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그럼에도 공격형 미드필더를 상대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으로 단점을 커버하면서 하프백 시스템을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나봄.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 같은게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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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리페전 AI의 하프백 활용법
테네리페가 경기 초반 들고나온 전술이었다.
후방에서 지역수비 + 수비형 미드필더를 통해 압박 수비를 펼쳤다.
그러다 후반 50분에 페널티로 실점하고 54분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볼이 굴절되서 자책골, 69분 우리 타게터가 헤딩득점을 넣으면서 후드려 패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얘네가 전술 변화를 꾀했음.
좌측이 내가 들고 나간 전술이고 우측이 테네리페가 후반전 경기 중 3골을 내리 후드려맞고 변화를 시도한 전술이다.
처음에는 좌 우 풀백을 수비적으로 내세워서 하프백을 통해 촘촘한 수비를 펼치려나 싶었는데 그것만이 아니었다.
이것이 테네리페의 히트맵인데, 하프백이 수비라인과 근접해 위치하고 중앙에 후방 플레이 메이커를 (방어)역할로 내세워서 발생하는 4선 라인의 공간을 커버했다.
그리고 시도한 것이 전방을 향한 롱볼.
이런 식이다.
(그림에서는 좌-우 윙이 높게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데, 이 그림은 테네리페 AI 전술에 감명받아 따로 그림을 그린 것이므로 테네리페가 이렇게 포지셔닝을 취했다는건 아니다.)
바로 하프백을 통해 센터백라인과 가까이 위치시키고 수비라인에 인력을 추가해서 "최대한 안정적인 빌드업을 유지하는 것"이다.
상대팀 포메이션을 4-2-3-1이라 가정했을 때 우리 수비라인에 압박을 가하는 선수는 총 전방 라인 4명.
우리팀 수비라인이 4명이니 1명의 인력을 추가해서 빌드업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다.
이후 하프백의 위치 이동으로 발생하는 4선 라인의 공백을 후방 플레이 메이커 (방어)역할이 커버한다.
그리고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다가 기회가 발생하면 전방으로 내리 차버린다.
즉 패스트 카운터 어택이 아닌 슬로우 카운터 어택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 AI가 내게 가르쳐준 하프백 시스템의 활용방법이었다.
하프백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반드시 전체 라인이 경기를 지배하며 후방, 전방 모두 볼 소유권을 유지하는 게임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줬다.
한 수 잘 배웠습니다.
결국은 다른 롤로 바꿔쓰게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