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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형태에 대해서

내가 팀형태를 만져보면서 들게된 느낌이 매우 조직적으로 갈수록 팀이 말 그대로 조직적이 되어가는거 같음.

 

뭔 소린가 하면 매우 유연함에 가까워질수록 선수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개인 지침을 벗어나는 행동을 자주하고 매우 조직적에 가까워질수록 선수가 부여받은 롤과 개인지침에 충실해진다는거. 극단적으로 예를들면 팀 형태를 유연하게 하면 모든 선수들이 창조자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거지. 그런데 이러면 창조자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들도 무리하게 그 역할을 하려다가 망할 수도 있어. 반대로 조직적이면 자신의 맡은 바만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는거지. 대신 홀딩이 창조성이 넘쳐나는 선수여도 창조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않고 홀딩역할만 한다는거. 

 

퍼즐로 따지면 유연은 퍼즐 조각이 슬라임처럼 모양을 바꿀 수 있어서 어떻게 맞춰도 완성작에 가까운게 나오는 느낌이라면 조직은 퍼즐 조각의 모양이 정해져있는 대신 잘 맞추면 완벽한 완성작이 나오는 느낌. 대신 유연한 쪽은 퍼즐 조각들의 퀄리티가 엄청나게 높아서 변할 수 있는 바리에이션이 많아지면 (모든 선수들이 월클에 가까울 수록) 완성작을 뛰어넘는 예술 작품이 나올 수도 있음. 조각들의 퀄리티가 떨어지면 아예 안 맞아서 망작이 나올 수도 있고.

 

그러니까 약팀일수록 매우 조직적을 쓰는게 좋다는건 어찌보면 맞는 말이지. 선수의 장점이 한 두 분야에 치중되어있어서 장단점을 파악해서 그 한두가지의 장점만 극대화시키고 단점이 드러나는 플레이는 거의 안 시킬 수 있는게 조직적인 형태니까. 하지만 강팀의 경우는 선수들이 다재다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직적을 쓰면 재능의 일부분만을 살리게 되지. 유연한 팀 형태는 강팀에선 선수들의 다재다능함을 끌어낼 수 있지만 약팀에선 장점과 함께 단점까지 드러내버리는 약간 위험한 방식이야.

 

나같이 선수역할을 철저하게 분담시키는거 좋아하는 질서충한테는 매우 조직적이 유연쪽보다 훨씬 좋은 듯 해. 그리고 보면 선수사이가 너무 멀어진다고 매우 조직적 싫어하는 사람들 있는데 매우 조직적으로도 포지션 주위를 배회하게 하면 선수들 전체에게 포지션 자유가 주어지는 효과가 나오면서 선수 사이가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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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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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커브
    반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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