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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예제] 4312 vs 4123 / 점유율로 후드려 패보자.

미안하다, 또 왔다. - _-

 

미리 말하지만, 본 게시물은 전술상황의 "이해"를  위한 분석글이다.

 

새롭고 좋은 전술을 소개하는 게시물은 아니니까, 혹시라도 그런걸 바랐다면... 미안. ㅇㅇ

 

제목 : 4312 로 4123 후드려 패기

주의사항 : 무조건 4312 전술만 선택하면 4123 을 후드려 팰 수 있다는게 아니라, 4312 의 어떤 부분에서 4123 을 압도하는지 알아보자는 의미.

 

아래 4123 을 4123 으로 비비는 게시물을 작성한 바로 다음, 상대팀이 또 4123 를 들고 나왔다.

 

상대팀은 토리노.

 

제노아 홈 경기, 제노아(주급 16억) vs 토리노(주급 12억)

 

우리팀보다 약팀이다.

 

점유율 가져가면서 마음껏 후드려 팰 수 있을 것 같다.

 

토리노의 풀백을 보니까, 얘네들이 마냥 내려앉아서 웅크리고 수비만 하는 컨셉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번 말하지만, 풀백의 성향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저래봤자 결국 우리팀이 토리노 후드려 패게 될거다.ㅇㅇ

 

20180402212243_1.jpg

20180402212810_1.jpg

 

우리팀 포메이션은 4312, 그리고 팀지침은 위와 같다.

 

별로 특별할 것 없다.ㅇㅇ

 

수비라인 적당히, 압박 적당히, 그리고 짧은 패스, 크로스는 높게, 드리블돌파는 자제.

 

즉, 중앙에서 티키타카 하겠다는 소리다.

(중거리슛도 좀 마음껏 때리면 좋을 것 같으니, 침착하게 골찬스 지침은 꺼준다)

 

그리고 예상대로 전반전 빠른 시간에 3골을 몰아넣었다.

 

간단함.ㅇㅇ

 

아래는 골 장면과 간단한 설명.

 

 

1. 중미지 - 중거리슈팅(매번 애용하는 그거)

 

딮플메방 -> 중미지, 그리고 강력한 중거리슈팅.

 

여기에서 주의해서 볼 것은 상대 수비블록이다.

 

상대 수비블록을 보면 그 안에 우리 공격수 2명, 그리고 공미 1명, 추가적으로 우리 박투박까지 뛰쳐들어가면서 상대 수비블록을 압박한다.

 

즉, 상대 센터백2 + 수미1 + 중미2 VS 우리 공격수2 + 공미1 + 중미1 이런 구도가 만들어지고, 상대가 수비해야 하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 많이 한곳에 몰리게 되면서, 우리 딮플메와 중미지에 대한 견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기본적으로 4123 의 수비블록(센터백2 + 수미1 + 중미2)는 꽤 강력한 편이다.

 

하지만, 이처럼 갑자기 상대선수가 많아지면 한두명을 놓치게 되고, 그 놓치는 선수는 보통 제자리를 지키는 경향이 높은 중미지, 혹은 딮플메가 된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중미지나 딮플메의 중거리슈팅 능력이 높으면 저렇게 질 좋은 중거리슈팅이 뿜뿜.ㅇㅇ

 

"중미(지)가 중거리슛을 잘 때려넣는다" 가 아니라, 중미지는 활동폭이 좁기(?) 때문에 위 상황처럼 전방에서 우리 선수들이 상대 수비수의 어그로를 끌어주면 상대 수비로부터 벗어나서 노마크 찬스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라고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위처럼 중거리 능력치가 좋은 선수를 딱 저기 저자리에 배치한거고.

 

거듭 말하지만, 그냥 중미(지)에 중거리슈팅 능력치 좋은 선수 세운다고 이런 골이 뻥뻥 잘 터지는게 아니다.

 

20180324193119_1.jpg

 

중거리슈팅 중미지로 사용한 21세 유망주.

 

딮플메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역할 적합도를 봐도 중앙미드필더는 그냥 평범한 녹색 수준이다.

 

하지만, 높은 개인기, 중거리슈팅, 볼트래핑, 예측력, 판단력 등의 능력치들을 보면 중거리슈터로서의 활약도 당연히 좋을거라고 예상했다.

(그냥 무조건 역할 적합도를 보고 선수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각각의 능력치들을 보고 능력치들이 어떻게 선수의 활약에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야 한다)

 

 

2. 어포 - 침투 후 침착한 슈팅

 

중미지 -> 딮플메방 -> 박투박 -> 어포

 

이것도 한번 쯤은 나올 공격패턴이고, 이건 우리 어포의 능력치가 높으니까, 뭐...ㅇㅇ

 

상대 센터백이 멍 때리는 이유는, 얘네들이 우리의 다른 공격수와 공미한테 어그로가 쏠려있어서 그런거다.

 

공격수 구역에 많은 선수를 놓으면 놓을수록 확실히 공격력은 증가한다.
(공격수 구역까지 패스가 전달될 수 있느냐 하는건 다른 문제지만)

 

 

3. 타겟지 - 상대 백패스 쫓아가서 슈팅

 

중미지 -> 어포 -> 상대 수비수 백패스 -> 타겟지

 

움짤을 자세히 보면 상대 센터백 2명이 힘겨워하는게 눈에 보인다.

 

공격수를 2명 놓는다는 것은 저런 상황에서 상대 센터백 2명과의 싸움에서 매우 유리하다.

 

더군다나 우리팀은 공미까지 1명 있고, 간간히 침투해주는 박투박까지 존재한다.

 

공격수 구역에 순간적으로 뛰어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지면, 상대 센터백으로서는 그 모두를 수비해낼 방법이 없다.

(참고로, 우리팀 공미와 박투박의 공격위치선정이나 활동량은 꽤 좋은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에펨의 전술은 사람 숫자싸움이다.

 

한순간이라도 해당 구역에 사람 숫자가 많아지면, 결정적인 찬스가 나올 확률이 매우 올라간다.

 

그냥 원톱에 공격수 놓고, 패스 줄창 찔러준다고 해서 공격수가 공 받아서 "울트라 터닝 슈팅!"을 날리지 않는다.

 

숫자 싸움, 숫자 싸움.

 

나는 윙포워드 포지션을 버리고, 대신 중앙에 몰빵했다. ㅇㅇ

 

그리고 전반전을 3 : 0 으로 끝내니까, 상대팀 토리노는 포메이션을 바꿨다.

 

20180402212747_1.jpg

 

ㅎㅎㅎ.

 

알아먹기 쉬워서 좋네.

 

근데, 저렇게 바껴도 공격력이 좋아질까??

 

아니, 오히려 점유율은 점유율대로 더 뺏기고, 중앙에서 더 심하게 두들겨 맞을 뿐이다.

 

내가 마음만 먹었으면 4123 이나 4231 의 윙포워드가 있는 전술로 바꾼 뒤에 윙어를 이용해서 측면을 탈탈 털어줄 수도 있었지만, 윙어를 아껴야해서(그놈의 챔스 예선) 그냥 그대로 수비라인과 압박만 조금씩 낮추고 그대로 경기 진행했다.

 

그리고 상대방 반칙으로 페널티킥까지 한골 더 넣어서 경기 결과는 4 : 0

 

아... 너무 쉽잖아.

 

20180402214735_1.jpg

 

상대팀 유효슈팅 0

 

우리팀 유효슈팅 10

 

상대팀이 아무리 우리보다 전력이 부족한 팀이라고는 하지만, 경기가 너무 쉬웠다.

 

쉽다, 쉬워... ㅇㅇ

 

정리 : 4312 포메이션은 위에서 본대로 중미3 + 공미1 을 통해 중앙 미드필더구역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다.

그리고 그런 점유율을 바탕으로 중거리슛, 전방침투, 타겟터의 헤더 등의 공격옵션을 가질 수 있다.

제대로 선수역할이 배정되어 있고, 위처럼 중거리슈팅까지 옵션으로 장착하게 되면, 약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화력을 발휘한다.

다만, 상대팀 미드필더들의 수준이 높아서 우리의 미드필더의 빌드업을 방해할 수 있다면, 같은 4123 을 상대한다고 해도 상대의 발빠른 측면공격에 힘들어질 수 있다.

4312 는 중앙집중 빌드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중앙 미드필더 구역의 빌드업이 방해받으면, 공격작업이 매우 답답해진다.
그에 반해서 측면에 4명이 선수가 배치되어 있는 4231 이나 4123 같은 포메이션의 전술들은 공이 크게 움직일 수 있어서, 중앙에서 빌드업이 막히더라도 우당탕탕 하면서 측면을 활용한 공격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점이 4312, 352WB / 4231, 4123 같은 포메이션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4312 와 352WB 처럼 중앙에 많은 선수들이 모여있는 전술은 공격의 예열시간이 길지만, 4231 이나 4123 같은 측면에 선수가 배치되어 있는 전술들은 번쩍하면서 순식간에 공격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래서 팀지침 또한 그러한 포메이션의 특성에 맞도록 설정해주는게 좋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그냥 무조건 이기는 전술을 찾을게 아니라, 각각의 전술이 나름대로 "컨셉"을 가질 수 있도록 포메이션과 팀지침을 제대로 조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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