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에 대한 깊은 개인적인 고찰 (1) - 트레콰르티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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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펨네에다 글을 쓰게 되는군요
그냥 에펨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을 여기에다가 (싸지르...) 써보려 합니다.
에펨을 한지 총 700시간이 넘어가니 전술에 대해서 몇가지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현대축구는 과연 해결방법이 없는 것인가?"
현재 에펨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게 현대축구 전술입니다. 강한 압박을 전제로 한 빠른 스타일의 축구죠.
그래서 현재에는 많이 안쓰이는 트레콰르티스타, 엔간체등이 에펨에서도 잘 쓰이지 않는게 현재 추세인게 사실(아마도)입니다.
전 사실 현대축구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재미가 없네요 ㅋㅋ 뭔가 세련된 느낌도 받지 못하고 너무 투박하다고 느껴집니다.(물론 초초초초초 개인적인 생각이니 욕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더군다나 이런 스타일의 축구를 '현대축구' 라고 부르는것도 사실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전술에 집착하고 고립되지 않을라면 저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바라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미래축구'(뭔 소리니...) 를 추구하려고 합니다.
말만 거창하지 사실 다양한 전술을 시도해보고, 과거의 전술을 재구성해봐서 새로운 스타일로 만드는 간단..하면서 복잡한 것을 말하죠.
그래서 그냥 펨네 유저들이랑 소통, 토론을 해보려고 여기다가 써보네요. 처음 토론해볼건 '트레콰르티스타'입니다.
옛날의 카카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죠. 수비적으로 거의 참가하지 않고, 공격쪽으로 자리를 잡고, 침투하고,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아님 직접 슛을 때리는 역할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롤을 많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많이 세련된 롤이거든요. 수비에 참가하지 않고 공격의 주축이 되는 롤이니, 많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쓰지 않고있죠. 기본적으로 '전방에서의 압박' 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역습전술에도 많이 부적합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술을 잘만 짜준다면 많은 역할을 받고 다양한 공격을 펼칠수 있는 '공격의 주축', '크랙'이 될수 있죠.
그래서 일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과연 이 트레콰를 살리기 위해서 어떤 전술을 짜면 될까?
1. 수비적인 면에서
트레콰는 전방압박이 거의 없습니다. 아니 아예 없다고 해도 문제 없겠네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중원이 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원이 강해야 트레콰가 전방압박을 안해도 수비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이죠.
그게 아니라면, 전방압박을 전문적으로 해줄 사람이 따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롤은 대표적으로 DF, 디펜시브 포워드가 있겠죠. 실제로 같이 써보니 전방에서 공을 뺏을때 이 DF가 공을 뺏어서 트레콰한테 주고고, 공격을 빠르게 전개해나가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ST에 트레콰가 있고, 원톱전술을 쓴다면 DF가 들어갈 자리가 없겠죠.
그래서 만일 공미가 있다면 SS, 쉐도우 스트라이커를 기용합니다. 그것도 활동량이 좋은애로요.
은근히 SS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애들이 활동량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써보면 수비시에 트레콰 주변에서 넓게 압박을 해주는 모습이 보여서 트레콰를 써도 많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2. 공격적인 면에서
트레콰는 공격의 주축입니다. 잘만 해주면 모든 공격을 풀어 나갈수 있는 역할이죠. 이 '크랙'을 살리기 위해서 필요한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크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무슨 ㄱ같은 소리냐?" 라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제 생각에는 트레콰는 '2차적인' 크랙이 되었을때 가장 큰 효율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역할 설명에도 나와있지만, 자기가 어그로를 끄는 스타일이고, 여차하면 슛까지 때린다고 나와있죠.
다만 이게 성립하기 위해서는 자기한테 관심이 쏠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이 쏠리면 압박이 들어가고, 자유로운 성향을 가진 트레콰에겐 독이 되겠죠.
그래서 저는 트레콰를 쓸때 측면혹은 공격수에다가 타겟멘을 둔다던가, 1차적으로 어그로를 끌수 있는 인사지를 두는데, 이렇게 두니 아주 흥미로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1 - 인사지일때
우선 인사지가 공을 받아서 풀백과 중앙수비수 1명, 잘하면 DM, 중앙미드까지 어그로를 끕니다.
인사지 쪽으로 몰려들게 되면, 주변에 빈자리가 생기게 되고, 이 공간을 트레콰가 이용합니다.
만일 다른선수가 빠른 커버를 해줬다면, 그 커버 하러가면서 생긴 빈자리에다가 패스를 줍니다.
2 - 타겟맨일때
일단 타겟맨을 쓴다는거 자체를 공중볼 위주로 간다(물론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 그런식이니) 라고 전제를 깔고 시작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공중볼을 잡기 위해서 매치 엔진상 타겟맨 쪽으로 몰립니다. 그러면서 생긴 빈자리에 트레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트레콰에게 공이 떨궈지면, 압박이 없던 트레콰에게 이동하게 됩니다.
그 사이에 트레콰는 헐거워진 수비를 돌파하거나, 패스 및 기회가 되면 슛을 쏩니다.
이런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 트레콰는 확실하게 무너뜨릴때 쓸수 있는 매직카드라고 생각합니다. (마짂카드! 에네미 콘토로.... 읍읍!)
수비가 정신이 없어질때 그걸 잡아서 아예 박살을 내버리는 그런 역할이죠.
그래서 전 SS나 라움도이터가 트레콰랑 좋은 시너지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득점원을 트레콰와 좀 나눠 가질수 있는 롤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보면 트레콰가 막힐때 SS나 라움에게 공을 줘서 빈공간에서 슛을 날릴수 있게 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라움도이터를 쓰게 되면 라움도 압박을 잘 안하기 때문에 중원이나 풀백의 역할을 잘 맞춰줘야 하겠죠?
뭐 일단 제 얘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쓰다보니까 그냥 싸질러놓은(...)그런 느낌이 많이 나는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