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전술에 대한 고찰(한계점, 문제점)

원본글 : https://www.flayus.com/21350772

최근 제가 올렸던 엽기적인(?) 제로톱 전술을 보면 3중미와 양윙백의 지원으로

라인브레이킹을 하는 쉐도우 스트라이커의 통쾌한 득점을 원했는데 경기를 돌려보면 이게 참 잘 안됩니다.

하지만 왜 안되는지 조그마한 실마리를 찾은것 같습니다.

제가 찾은 실마리는 위의 상황을 보고 싶다면 아래의 4가지 조건 중 몇 가지가 맞아 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1. 가짜 어그로꾼

2. 진짜 어그로꾼

3. 수비라인

4. 실제 침투자

위의 4가지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1번은 오프더볼 선수의 상대 수비 어그로를 의마하고

2번은 온더볼 선수의 상대 수비 어그로, 3번은 말그대로 수비라인, 4번은 실제 침투하는 선수의 지침, 능력입니다.

위에서 "몇가지"라고 했던말은 위의 조건 모두를 충족해야 된다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3번조건은 미충족하지만 124가 충족될 수도 있고 또는 1번이 4번 역할을 할 수도 있는 등 여러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이 생각을 할 경우 제 전술이 무엇이 문제였는지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제로톱 상황에서의 쉐도우스트라이커의 움직임이 특이합니다. 

우선 지공 상황의 두가지 예를 들면 첫번째 상황은

2선에 있다가 3선 또는 그 이하까지 내려와 공을 이어 받아 주변 동료에게 패스를 하거나 드리블을 합니다.

본인이 위의 4가지 조건 중 2번(진짜 어그로꾼)의 역할을 하는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내려오면서

1번(가짜 어그로꾼)의 역할을 해 줄수 있는 선수가 없어지기 때문에 상대방의 수비 포메이션(위치)이 굳건한 상황입니다.

이에 선수들은 주변으로 패스를 돌려 볼점유만 올리는 질낮은 패스 플레이를 하거나 양 윙백으로 공을 돌려 계속 크로스를

유도하는 상황을 선택하게 됩니다. 물론 역습, 수비라인 상황 등 상대 수비가 준비를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는

3중미가 오버래핑을 하며 1(가짜)또는 2(진짜) ,4(침투)의 역할을 하며 좋은 역습 플레이를 보이지만 이건 간혹가다 한번씩 

나오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전술 컬러 자체가 드리블을 줄이며 짧은 패스를 하기 때문에 역습 상황보다는 지공상황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쉐도우 스트라이커가 내려오지 않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보통 2선에서 공을 받는 상황을 보면 상대 미드와 수비라인이 벌어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이때 3중미가 오버래핑을 하며 옆에서 지원을 하거나 올라갔으면 좋을것 같지만 상대 수비라인이 멀었다고 판단해서인지

오버래핑을 하기보다는 뒤 또는 옆에서 지원을 해주는 성격이 강합니다. (참고로 개인지침에서 3MC는 오버래핑을 설정한 상황)

이렇게되면 쉐도우 스트라이커는 주변에 패스를 하기보다는 드리블 자주와 측면으로 침투 지시 때문에 본인이 공을 끌면서

사이드로 빠지는 플레이를 하게됩니다. 이렇게 되니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되며 위의 첫번째 상황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을 했던것이 두가지였습니다. 

첫째, 3중미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방의 수비(포메이션)를 흩트리고 생긴 공간을 이용하여 패스 플레이를 하는것입니다.

맞습니다...어제 제가 여기 계신분들에게 조언을 요청했던 질문입니다.

그래서 받은 피드백이 팀 형태를 유연->조직적으로 바꾸로 팀 지침에서 포지션 주변을 배회하라를 활성화 하여 위 상황을 유도하라 였습니다.

이렇게 변경하고 나서 몇경기를 테스트해보니 제가 원했던 움직임이 가끔 나오던군요. 그래서 해결되나 싶었지만

비슷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팀을 만났을 때는 여전히 문제점이 남아 있더군요.

이 문제의 답을 황티뉴님의 답글로 알게 되었습니다.

프리롤인 3중앙 미드필더는 어찌됐건 지원 역할이기 때문에 미드필드 전체가 볼 점유 회복을 핵심과제로 간주하게 되고

따라서 효과를 발휘 못한다는것입니다.

그래서 황티뉴님의 다른 조언인 3중미의 역할,임무를 바꿔서 시도해 봤습니다.

우선 지원->공격으로 3중미 모두 변경 또는 양 사이드만 변경해 봤는데요.

지원보다는 확실히 오버래핑을 더 하는데 이상하게 이 오버래핑 때문에 동선이 꼬여 효율적인 패스와 침투가 잘 안됩니다.

이 외에 여러가지 시도 중에는 중앙만 딥플메를 두고 양 사이드를 박투박, 중미로 변경도 해보고 모두 박투박으로 변경도 해보는 등

역할과 임무의 조합을 섞어봐도 좋은 움직임이 많이 나오지는 않더군요.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어떤것이 잘못 되었는지 정도는 유추를 할 수 있어서 더 연구를 하다보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믿습니다...)

이 글이 다른분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저 또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