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연재] 고대 그리스 역사 7 - 펠로폰네소스 전쟁[발롱도르~]

기원전 477년, 페르시아의 재습격에 대비해 아테네를 중심으로 이오니아, 아이올리스, 에게 해의 여러 섬에 있는 폴리스가 델로스 동맹을 결성한다.

한편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폴리스들은 펠로폰네소스 동맹을 맺고 있었다.

그러나 델로스동맹을 지배하는 아테네가 횡포를 부려 위협하였으며,

또한 스파르타가 아테네의 번영을 시기하고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둘 사이에서 전쟁이 벌어진다.

이것을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라고 한다.

직접적인 원인은 케르키라(코르푸섬)와 코린토스의 싸움에 아테네가 끼어든 데 있다.
상업무역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던 코린토스는 아테네의 해상진출에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케르키라와 코린토스의 싸움에 아테네가 케르키라의 편을 들어 양자의 관계는 험악해졌다.

이 밖에도 메가라 등 아테네에 불만을 품고 있는 도시들이 있었다.

코린토스·메가라 등은 펠로폰네소스 동맹회의를 열고 아테네와의 전쟁을 결의하여 스파르타를 부추겨 개전하게 하였던 것이다.

즉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란 아테네를 중심으로 한 델로스동맹과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한 펠로폰네소스 동맹 간의 전쟁이다.

아테네는 자신의 세력권에 불안의 징조를 억누르기 위하여 자국의 해군력을 이용하여 펠로폰네소스 반도 해안을 습격하였다.

기원전 431년 부터 기원전 421년까지 10년간 전쟁이 일어 났기에 이 전쟁을 10년 전쟁 혹은 아르키다모스 전쟁이라고 부른다.

10년 전쟁은 니키아스 조약이 체결되어 막을 내리면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1기가 끝난다.

1기에서 2기로 넘어가는 사이의 휴전기간 중에는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직접적인 전쟁은 없었으나, 서로가 세력범위의 유지 확대를 꾀한 이른바 냉전의 기간이었다.

이것이 다시 ‘뜨거운 전쟁’으로 변한 것은 아테네가 시칠리아 원정을 시도하였을 때 스파르타가 이를 간섭한 때문이었다.

아테네는 시칠리아 원정에서 무참히 패하여 그 후 군의 재정비를 꾀하였으나,

스파르타는 이 틈을 타 아테네의 데켈레아를 점령하면서 2기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델로스 동맹 도시들은 점차 아테네로부터 떨어져 나갔고 아테네는 식량난으로 시달렸다.

또한 과두파에 의한 정변이 일어나는 등 아테네는 갈수록 불리하게 되었고,

페르시아 마저 아테네가 지배하는 이오니아 해안 지역을 탈환할 목적으로 스파르타를 지원하였다.

페르시아에게 원조를 받아 강성해진 스파르타에 못 이겨 아테네는 마침내 스파르타에 항복하고 말았다.

아테네는 함대를 스파르타에 인도하고 장성을 헐었으며, 델로스동맹을 해산하고 과두정부를 만들었다.

한편 스파르타는 아테네를 흡수하고 패권을 장악하여 제국을 건설하였으나 그것이 쇠망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나라가 커지면서 대군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했고, 그렇기 위해서는 경제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제국 구성원들로부터 공납을 받았다.

이 때문에 내부에 불만이 생겨 분화하게 되었고, 과도한 확장욕으로 인해 결국 패권을 상실하고 말았다.

이후 그리스의 패권은 테베가 잡게 되었지만, 테베 또한 원정에서 주요 장군들이 전사하면서 패권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결국 고대 그리스는 북쪽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에게 정복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