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로마사 연재 7. 3대 왕 툴루스 호스틸리우스[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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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마 사후, 로마는 툴루스 호스틸리우스를 왕으로 추대했어

라틴 족이던 툴루스는 공격적이고 질투도 심했다고 전해지지

일찍이 로물루스와 레무스 쌍둥이는

알바롱가 왕국의 왕자들로

외할아버지에게 알바롱가를 되찾아주고

자신들이 새로이 테베레 강 유역에 로마를 건국했었는데

툴루스가 이 알바롱가에 칼을 겨눴어

서로 대대적으로 맞붙으면 둘다 손해보고 에트루리아만 좋은 일이었기 때문에

로마 셋, 알바롱가 셋, 각국의 대표가 나와서 맞붙기로 했고

로마의 전사들이 승리했지

그런데 알바롱가의 왕은 약속을 어기고 도망친 후

인근 부족을 선동하여 대 로마 연합 전선을 구축했어

알바롱가 하나 때문에 주변 여러 부족들까지 같이 상대하게 된 로마는

결국 모두 때려눕히고 알바롱가까지 함락시켰지

잡혀온 알바롱가의 왕은

로마 최초의 능지처참의 주인공이 되었어

분이 풀리지 않은 툴루스는 알바롱가를 초토화시켰지만

패전국 주민에 대한 처우는 로물루스의 예를 따랐어

알바롱가 주민 모두에게 로마 시민과 동등한 권리를 주어 이주시키고

원로원 의석까지 제공했어

이때 이주해온 알바롱가의 가문에는 '율리우스' 가문도 있었지

로마의 알바롱가 합병은 단순 영토확장의 의미를 넘어서

부족에서 밀려 나온 라틴의 떨거지들의 이미지였던 로마에게

라틴 족 본가라는 떳떳한 간판을 달아줄 수 있었어

아울러 로마와의 약속을 깨트릴 시에는 어떤 식으로 보복당하는지

주변에 경고할 수 있었던 효과적인 시범 케이스였지

라틴 원조의 간판을 되찾아온 툴루스는

집권 32년에 벼락에 맞아 죽었다고 전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