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로마사 연재 6, 2대 왕 누마 폼필리우스[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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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로물루스의 실종으로

로마는 두 파로 나뉘게 돼

토착로마인들과 사비니계 로마인

두 집단간의 대립 끝에 평소 성정이 맑고 덕이 높아 추앙받던

사미니계의 누마 폼필리우스가 왕위에 오르게 되지

 

로마에 입성하여 민회의 인준까지 마친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로물루스가 조직한 왕의 호위대를 해산시킨 것이었어

그리고 따로 사제를 두어 로물루스를 섬기게 하니

대다수의 시민들은 그를 좋아했지

 

 

누마 왕에 이르러서도 로마 국민들의 호전적인 성격은 어디가지 않았는데

플라톤은 이 시절의 로마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어

"분노로 타오르는 도시!"

끊임없는 분쟁과 전쟁 속에서 단련된 국민성은 몹시 거칠고 험악했지

 

게다가 당시의 로마 사회는 몇 개의 부족이 혼합된 다민족 국가여서

라틴계와 사비니계의 대립 뿐만아니라

인근 에트루리아의 유민들까지 흡수되어

각 민족간 정서적 구심점이 제각각이었어

 

누마는 이러한 분열을 극복할 사회적 통합이 절실했지

이러한 시민들을 교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종교를 부흥시켜

 

각 부족의 신들을 총괄해서 종합적인 서열을 매겨

보다 체계적인 신앙의 토대를 마련했고

누마 스스로 대신관을 맡아

신전을 건립하고 제사장 제도를 강화하는 등

종교 인프라를 확장시키고

각종 제례들을 다양하고 흥미로운 여흥으로 꾸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어

 

한국사 시간에도 배우듯 고대사회에서

종교란 백성들을 단합시키고 왕권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이었지

 

이렇게 종교를 개편하고 각종 신들을 교통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로마는 신전의 엑스포라고 할 정도로 신들이 넘쳐나고 있었는데

이에 모든 로마 시민을 직업에 따라 조합으로 나누고

조합 단위로 수호신을 지정하여 모시게 했어

 

 

이렇게 시민들 간의 반목을 융화시키고

로물루스 시절 전쟁으로 획득한 토지를 나누어주고

달력을 보안하여 농업의 발전에도 기여했어

 

로물루스의 파란만장한 정복기 이후

누마의 평화로운 치세덕분에

로마는 안정기를 가질 수 있었고

누마는 여든 살의 천수를 누리며 평안하게 눈을 감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