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로마사 연재 3. 로마의 시작[발롱도르~]

# 지난 연재글

연재시작) https://www.flayus.com/45545758

연재 1) https://www.flayus.com/45548063

연재 2) https://www.flayus.com/45618525

 

==============================

 

지난 글에서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탄생까지를 알아보았어

 

늑대 덕에 강가를 떠내려가다가 목숨을 건진 쌍둥이는

근처를 지나던 양치기에게 발견돼

 

 

피지컬이 남달랐던 쌍둥이는 무럭무럭 자라 양치기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가 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사냥에서도 좋은 실력을 발휘해

모범 청년으로 명성이 자자했지

 

그리고 어느날, 다른 동네에서 소를 도둑맞게 되고 레무스가 그 범인으로 몰려 심문받게 되었어

심문을 담당하게 된 사람의 이름은 누미토르

레무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인거야

누미토르가 누구냐고?

 

바로 동생에게 왕관을 뺏기고 쫓겨난 전 왕

무녀 레아 실비아의 아버지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외할아버지였어

 

로물루스도 동생이 끌려갔다는 사실을 접한 후 자신을 따르는 세력을 규합하여 동생을 찾으러 따라오고

마침내 셋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지지

누미토르에게 자신들이 태어나기까지의 상황을 모두 알게 된 쌍둥이는

곧바로 다음 목표로 왕궁을 향해 나아갔고

왕위 찬탈 과정에서 실망한 민심을 규합하여 시민군을 흡수

성을 함락시키는데 성공했지

 

그런데 기뻐하며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즐기던 노인 누미토르와는 달리

젊고 야망있는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어

 

알바롱가는 좁아서 입지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본인들이 늑대엄마의 젖을 먹던 곳 테베레 강을 향해 나아간것이지

 

그들의 입지 선정은 탁월한 것이었는데

자리 잡은 지역의 강어귀에는 가운데에 섬이 있어 강물의 흐름이 더딜 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훌륭한 교두보 역할을 하였고

동쪽 둑의 언덕들은 모두 낮고 완만하여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에도 좋았지

또한 석회나 응회암 같은 건축자재나

훗날 도로의 포장에 사용되는 포석의 수집이 원활해서 상업적인 면으로도 좋았어

문명으로 치면 전설적인 시작

 

천혜의 지역에 자리를 잡은 두 형제에게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본격적으로 왕이 되어 나라의 기틀을 마련해가기 시작하자

두 사람의 의견이 충돌하기 시작한 것이었어

 

 

결국 둘은 한 명을 고르기로 결정했는데

바로 유피테르 신의 상징, 독수리가 신의 뜻이라고 생각하여

로물루스의 팔라티누스 언덕과 레무스의 아벤티누스 언덕 중 새가 오는 것을 보고 결정하자는 것이었어

새를 기다린지 얼마 후

동생 레무스의 땅에 여섯 마리의 독수리가 날아왔어

동생은 신나서 형에게 확인하러 가지만

곧이어 형에겐 열두 마리의 독수리가 날아왔고

 

새가 먼저 날아온 것과 많이 날아온 것 중 어떤것이 신탁인지 대립하게 되었어

 

결국 다툼의 골이 깊어지던 형제의 운명은

형 로물루스가 동생 레무스를 죽이게 되면서 끝나게 되었지

 

동생을 죽이고 영토를 규합한 로물루스는

기원전 753년

약관 18세의 나이로

그를 따르는 3천여 명의 라틴 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이름을 딴 국가를 선포하지

 

 

로마

 

천년 제국의 시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