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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로마사 연재 5. 로마의 건국왕 로물루스[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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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드디어 로마이야기로 넘어와서

로물루스가 로마의 기반들 다지기 위해 행했던 일들에 대해 알아볼거야

 

로물루스는 우선 국정을 3개의 기관으로 나눠 삼권분립?

왕, 민회, 원로원의 삼각형이 그것인데

정치, 종교, 군사의 최고 책임자는 왕이 되고,

왕과 정부의 관리들을 선출하는 민회,

그리고 원로원 노인정

 

원로원.jpg

 

당시 로마 각 가문의 어르신 100명을 모아서 설립한 원로원은

정책을 조언하는 일종의 국정 자문 기관으로

법적으로 공직이 아니라서 민회에 의해 선출되지는 않았지만

원로원 자체는 엄밀한 공적 기관으로 정책 결정의 책임을 지고 있었어

 

사적인 자문 역할에만 국한된다면

정치적 책임에 대한 한계와 역할이 모호해질 뿐 아니라,

왕이 권력을 남용하거나 정책을 악용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지

 

그 100여 명의 원로를 '건국의 아버지들'이란 의미의 '파트레스'라 칭했으며

로마 시민 전원으로 구성되는 민회의 사람들을

'보호받는 자'라는 뜻의 '클리엔테스'라 불렀으니,

이 말에는 보호자와 피보호자, 즉 상부상조하자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지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건조한 맑은 날씨가 계속되는 로마의 여름

지중해성 기후의 저녁 어스름을 한가롭게 거닐던 로물루스의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던 것이 있었으니

 

악취.png

 

어디선가에서 풍기는 악취...

 

로마가 당면한 문제는 가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었어

앞선 편에 나왔듯 잡혀간 레무스를 구하기 위해 로물루스가 규합한 세력들이

그대로 로마 시민이 되었는데

이들은 대부분이 양치기들이었고

로물루스가 치외 법권의 신전을 지어 인구수 펌핑을 할때도

그 신전에 모인자들 대부분이 부랑자 등의 하층민들이라

그렇게 모인 로마 인구의 대부분은 독신남들이었지

 

국가가 마련되기 위해선 인구가 필수적이었는데

그러기위해선 가정이 필수적이었지

 

며칠 후, 로마와 이웃한 사비니 족은 로마의 초대를 받게 되는데

순진한 사비니 족은 그렇게 축제에 구경을 왔다가... 덮쳐라!

로마의 남자들은 사비니 족 여자들을 빼앗아 도망쳐버렸어

 

사비니.jpg

 

 

여인이 필요했던 로물루스와 부하들이 짜고 친 일이었지

격노한 사비니 족은 로마와 세 번을 싸웠으나 모두지고

다시 네 번째 싸움이 일어날 때 사비니의 여인들이 중재에 나섰어

 

강탈의 표적이 된 여인들이 평화 중재에 나섰다는 점에서 로마의 수용 정책이 성공적이었다는걸 알 수 있어

이미 그 자신도 사비니 여인과 결혼식을 올린 로물루스는 사비니의 부락민 전체를 로마로 이주해 살게 했으며

사비니 왕 타티우스를 로마 공동의 왕으로 추대하는 것을 비롯하여

시민권과 투표권, 원로원 의석에 이르기까지

사비니 족을 완전한 로마의 시민으로 받아들였어

 

공주님 안기.jpg

 

오늘날에도 서양의 풍습 가운데

신랑이 신부를 안고 문턱을 넘는 것은

바로 이 사건에서 비롯되었다고 해

 

로마가 사비니 족과의 싸움 이후에 패배한 사비니 족을

자신들에게 동화시켜 흡수한 이 방식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져

"패자들까지 자신들에게 동화시킨 이 방식이야말로 로마를 번영시킨 요인." -플루타르코스-

 

로물루스 이후 로마 역사의 숱한 식민 통치와 전후 처리 문제에서 보여준 이러한 포용 정책은

두고두고 로마에 관한 거의 모든 역사서에서 빠짐없이 언급될 만큼

로마 부흥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지

 

안정된 가정까지 갖게 된 로마는

차례차례 주변 국가들을 접수해 나가는데

로마를 공동으로 통치했던 사비니의 왕 타티우스는 이미 사망했고,

로물루스는 혼자서 영토를 확장해나가

 

이 무렵에 이르러 로물루스는 사람이 좀 변하는데

누워서 국정을 주관하고, 자신의 행차 때 몰려드는 군중을 지팡이로 물리는가 하면

언제든 자신의 명령만 떨어지면 누구든지 체포할 수 있도록

포승줄을 갖고 다니게 했지

게다가 원로원의 동의도 없이 전쟁으로 획득한 토지를 군인들에게 나누어 주고

정치적 볼모를 자기 마음대로 돌려보내는 등 독단적인 행동을 하였어

 

이 같은 로물루스의 오만은 원로원을 모욕하는 처사였지

 

기원전 716년 어느 날

로물루스가 실종돼

사람들은 그가 하늘로 올라가 신이 되었다고 믿었지

율리우스 프로쿨루스 라는 귀족의 앞에 로물루스가 나타나서  자신이 신이 되었다는 얘기를 남겼다는 거야

율리우스 프로쿨루스를 필두로하여 로물루스는 퀴리누스라는 신이되었고

로마의 수호신이 되어 로마인들의 신앙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어

일설에는 부하들에게 살해당했다는 말도 있어

 

사실이 어떻듯

로마의 건국왕 로물루스는

완벽한 곳에 로마의 터를 잡고 행정과 기반을 마련하는 등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며

로마의 수호신이 되어 떠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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