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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정보/칼럼 축구칼럼 리그2 20위로 추락한 AS 생테티엔의 문제점은 무엇인가?[발롱도르~]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패하며 강등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 생테티엔. 비록 강등되긴 하였으나, 리그2에서는 충분히 활약 할 수 있는 여러 유망주들을 잡아두는 데 성공하며 다음 시즌 승격을 바라보았다. 강등 확정 후 팬들의 폭동으로 인해 승점 3점 삭감 징계를 받긴 했으나, 리그2 최상위권인 선수 개개인의 퀄리티와 리그2에선 이미 증명된 영입생들의 합류, 그리고 2시즌 전 리그2에서 우승한 감독 바틀레스의 합류로 많은 리그2 팬들은 생테티엔이 우승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위로 시즌을 끝마칠 것 같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현실은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월드컵 브레이크 전까지 3승 5무 7패라는 암담한 성적표를 받게 되었고, 순위표의 맨 아래에 위치하게 되었다. 승점 삭감 징계가 없었더라도 19위에 불과한 성적이었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리그2 팀 중 선수단 가치가 가장 높은 팀인데도 불구하고 최하위에 그치고 말았다.

도대체 뭐가 문젠데?


1. 언밸런스한 선수단 뎁스

생테티엔의 선수단 뎁스를 분석해 보자. 현재 1군 레귤러급 선수를 기준으로 골키퍼 3명, 센터백 6명, 레프트백 1명, 라이트백 2명, 3선 미드필더 4명, 공격형 미드필더 2명, 윙어 1명, 중앙 공격수 3명이다.

Screenshot_20221227-194618_Sheets.jpg

누가 보더라도 측면 자원이 없는 팀임을 알 수 있다. 레프트백 뎁스를 센터백인 페트로가 메꾸고 있고, 윙어 뎁스를 공격형 미드필더인 카파로가 메꾸고 있지만, 이게 최선인가?


게다가 월드컵 브레이크 기간동안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던 멀티 풀백 마송을 파리FC에 임대로 내주며 풀백 뎁스가 더욱 얇아졌다. 낭트의 라이트백 드니 아피아를 영입하게 되면 라이트백 자리에서 아피아가 주전, 나므리가 백업이고, 라이트백이 본 포지션이지만 좌측에서도 뛸 수 있는 팔렌시아가 레프트백 주전, 시우바가 백업을 맡을 것이다. 하지만 나므리는 아직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젊은 선수로 수비 불안을 크게 드러내고, 시우바는 리그앙 시절부터 기량 미달 소리를 들으며, 하위 리그에서도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윙어 뎁스는 더욱 심각하다. 팀에 전문 윙어는 핀토르 한 명 뿐이다. 그 핀토르마저도 혐오스러울 정도의 경기력을 보이는 중이다. 시즌 초 3-4-2-1 체제에서는 윙어 자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윙어 뎁스의 문제점이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현재와 같은 4-1-4-1 체제에서 한 쪽은 핀토르, 다른 한 쪽은 카파로 또는 로브리가 메꾸며 삐걱대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개막전에서 득점한 아이키라는 2005년생 어린 선수가 있긴 하지만, 한동안 스쿼드에 들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아직까진 부족한 점이 많다고 판단되는 듯하다. 이적시장에서 윙어 보강은 필수적이라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윙어 영입 링크는 전무하다.

 

 


2. 수비 조직력

생테티엔의 센터백 한 명 한 명의 기량은 리그2에서 최상급이다. 리그앙에서도 준수했던 나데와 소우, 리그2에서 오래 뛰며 증명된 지로동과 브리앙송, 그리고 페트로, 바카요코까지. 철벽과 같은 수비를 보여주어야만 하는 선수들을 데리고 16라운드 현재 30실점을 기록중으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30실점을 기록한 팀이 되었다.

수비수 개개인의 퀄리티는 우수하지만 실점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수비 조직력과 수비 전술 탓이 크다. 생테티엔은 현재 리그 23득점으로 득점 4위에 올라 있을 만큼 공격 전술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진 않지만, 수비 전술상 문제점을 많이 드러내고 있다.

거의 매크로 수준으로 똑같은 패턴에 항상 당하는 것이 측면에서의 크로스/컷백 상황이다. 대인 수비가 좋지 않은 양 측면 풀백을 상대 윙어가 돌파하면 센터백 한 명이 달려나와 수비를 돕는다. 하지만 포백 기반의 수비진이기 때문에 페널티 박스 중앙이 비게 되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장하는 선수들의 커버 능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2선에서 침투해 오는 선수들에게 슈팅을 허용한다. 반대쪽 풀백이 중앙을 마킹해 주는 경우에는 박스 반대편에서 들어오는 선수에게 헤더를 허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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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라인 컨트롤 역시 허접한 수준인데, 베테랑인 지로동과 브리앙송이 라인 컨트롤에서 미숙한 점을 보여주는데다, 전혀 수비 전술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매 번 두 명의 센터백이 서로 다른 높이에 올라서 수비 대형을 형성하는 형태가 보이며, 이로 인해 측면에서 커트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침투하는 상대 선수가 있을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3. 지나친 카드 수집

많은 카드가 나오는 것으로 악명 높은 프랑스 리그2에서 과도한 파울은 지양해야 한다. 하지만 생테티엔 선수들을 이를 망각한 것인지, 지나치게 많은 카드를 수집하여, 매번 경기력과 팀 전력에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을 초래한다. 극단적인 예시로는 르아브르전 3장의 옐로카드와 3장의 레드카드를 받은 경기를 들 수 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생테티엔 선수들은 16경기에서 경고 45회, 퇴장 8회를 당하며 리그 최다 카드 수집을 기록 중이다.

수비진의 기둥이 되어야 할 지로동이 경고 7회, 퇴장 1회로 카드캡터 체리급 카드 수집을 보여주었고, 무엇보다 퇴장당해서는 안될 골키퍼 포지션의 그린이 퇴장 2회로 두번이나 경기장을 먼저 빠져나갔다. 이렇게 수비진에서 경고와 퇴장으로 인한 균열이 생기며 수비 불안은 더 심각해졌다.

 


4. 골키퍼들의 부진

이번 시즌 생테티엔에서 가장 아쉬운 포지션은 골키퍼이다. 그린과 드레이어가 주전 경쟁을 펼치는 구도이지만, 두 선수 모두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전반기 그린의 부진으로 후반기에 베르나르도니를 임대해 와야 했고,  베르나르도니의 원소속팀 복귀 후 그린이 리그2 레벨에선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 기대했다. 그린 외에는 1군급 키퍼가 없어서 베테랑 드레이어를 영입했고, 둘은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린은 미숙한 플레이와 최악의 선방 능력을 보였고, 드레이어는 선방 면에선 그린보다 나았지만 여러 실수들을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Screenshot_20221227-200647_FotMob.jpg


그린은 어린 선수임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경솔한 플레이를 보여 2번의 퇴장을 당하고, 부적절한 플레이로 인해 실점한 경우가 잦았다. 선방률 역시 46%로, 리그2 골키퍼 중 유일하게 50%를 밑도는 수치이다. 이런 경기력으로 인해 그린은 FotMob 기준 리그2 전체 선수 중 평점 최하위(5.50)을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드레이어의 선방률은 61%로, 평균을 밑도는 수치이고, 클린시트는 3회 있었다. 하지만 종종 핸들링 미스나 세컨볼 처리 과정에서 실수를 했고, 이로 인해 실점한 경우도 있었다.

 


결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성적이다. 비록 특정 포지션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다른 포지션은 리그2 최상위권 선수들이기에, 최소한 최하위에 쳐져 있어서는 안된다.

그나마 공격진이 고군분투 중이지만, 어이 없는 수비 전술로 인해 이렇게 된 게 아닐까? 바틀레스의 전술은 분명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씨발... 3부는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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