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설정

4-1-2-3의 4-1-4-1에 대한 대응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내 포메이션은 4-1-2-3 포메이션이다.


4-1-2-3을 정말 싫어하는 내가 생각하는 이 포메이션의 매력적인 점은 1의 위치에 존재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존재다.


상대가 어떤 포메이션, 어떤 성향으로 나오냐에 따라서 해당 포지션의 설정을 바꿔 수비적 / 공격적 대응을 할 수가 있다.


물론 상대가 들고 나오는 포메이션 및 포지션의 역할에 따라 다른 포지션의 역할들도 변경을 시도하지만 그 중 핵심적인 역할은 당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다.


오늘 글의 주제는 상대팀의 의도를 파악하고,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 변경을 통해 상대팀에 맞서는 글을 쓸 것이다.

 













오늘의 상대는 셀타비고다.


상대팀은 4-1-4-1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부여한 역할만 봐도 알 수 있듯 3선 아래로는 단단하게 수비하면서 3선 라인이 볼을 운영 및 배급하고 스트라이커가 2선라인에서 볼을 받고 재량껏 하고 싶은 공격을 하도록 할 예정인 것 같다.


뭐 자세한 공격 패턴이나 그런 것들은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 왜요?"



"걍 가둬놓고 졸라 팰거니까."



"헐..."





실점을 당해도 그 배로 쑤셔넣어 줄 생각이다.


즉 오늘의 컨셉은 가패!










나는 다음과 같은 대응책을 구사했다. 


변동된 사항은 3선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이 후방 플레이 메이커로 변경된 것과 플레이 메이커가 후방으로 이동한 것에 따라 전방 플레이 메이커가 미드필더 지원역할로 변경된 것 뿐이다.




"...? 님 너무 대충하시는거 아니에여?"



"어차피 다른 역할들은 이미 하프라인 위에서 노는데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음. 굳이 머리 아프게까지 신경 ㄴㄴ" 



"...;;;"








4-1-4-1의 대응으로 후방 플레이 메이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4-1-4-1은 내려앉아 2선라인과 3선라인간 미드필더 싸움에 적극적으로 덤벼들겠다는 뜻이다. (맞불작전)



"님 전방으로 올라와서 공격하셈. 대신 우리도 끈질기게 수비할거야. 어떡할래? 그래도 할거임ㅋ?"


"ㅇㅋ, 니네 수비가 튼튼할까 우리 공격이 날카로울까 한번 시험해 보자고.  

우리가 레알 마드리드지 레알 소시에다드냐?" 


"ㅇㅋ;;"




우리팀이 지속적인 공격적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볼을 계속해서 점유할 필요가 있고, 공격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정적인 운영이 가미되어야 한다.

즉, 볼은 계속해서 하프라인 위에서 돌아야하며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후방 플레이 메이커 방어를 기용한다.

전방에서 후방 플레이 메이커는 본인의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묵묵히 지키며, 전방에서 공격을 풀어나가기 힘들 때 공격의 방향을 전환하여 새로운 활로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이거 별표시 3개하셈 ☆☆☆

후방에서는 수비수들에게 연결고리를 제공하며 볼을 소유한 수비수들은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거나 상황에 따라서 3선으로 직접적인 패스를 보낼 수 있는 등 패스 전개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건 한 별 2개 ☆☆





그럼 별표시한 내용을 한번 보자 ㄱㄱ








자, 하프라인 위로 전방에서 볼을 소유하고 있는 우리팀의 상황이다.


디발라는 볼을 잡았는데 상대의 수비블럭이 단단해서 마땅히 패스를 전방으로 투입할 곳이 없는 상황임.


이 상황에서 후방 플레이 메이커는 볼이 위치하는 곳의 후방으로 이동해서 언제든 패스를 받을 수 있는 포지션을 취함.


공격의 방향이 막히자 디발라는 플레이 메이커에게 볼을 전달했고 플레이 메이커는 즉시 공격의 방향을 전환하며 팀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시작했음.


(가둬놓고 패는데 적합한 운영 방식!)










하프라인 아래 후방에서 볼을 소유하고 있는 우리팀의 상황이다.


수비수들은 안정적으로 패스를 주고받는 상황임.


여기서 후방 플레이 메이커는 볼이 향하는 곳으로 지속적으로 포지셔닝을 잡아줌.


볼을 잡고있는 곤잘레즈는 상황에 따라 3선 미드필더 라인으로 직접적인 패스를 넣어줄 수도 있음.


그러나 상대팀의 미드라인이 압박을 펼치기 위한 준비가 되어있는 상황임.


곤잘레즈는 후방 플레이 메이커에게 볼을 전달하여 안정적인 선택을 하였고, 볼의 위치를 높혔으며 볼의 위치에 따라 상대 미드라인이 자연스레 뒤로 물러났음.


(수비라인부터 미드라인까지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하고 운영하는 방법!)










우리는 안정적으로 볼을 점유하고 공격을 운영했으며, 가둬놓고 패는데 성공했다. 


셀타는 존나 맞았지만 분한 마음에 몇대의 주먹을 휘둘렀지만 더 후드려 맞았다.










후방 플레이 메이커(16)는 모든 수비진들, 미드필더진들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냈다.



근데 사이드에 처박혀 거리가 먼 우측 윙어 놈과는 접점이 없었다.


이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후방 플레이 메이커는 안정적인 패스를 중요시 한다는 것이고, 위험을 감수해야할 정도로 거리가 먼 경우에는 패스를 잘 안준다.









이 글을 읽었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


[후방 플레이 메이커 방어의 임무]

후방
1. 수비수들 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한다. (전방의 연결고리가 AMC 이듯)
2.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적절한 포지셔닝을 통한 수비를 구사한다.


전방
1. 팀이 공격을 풀어나가기 위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을 때 공격의 방향을 전환하여 새로운 활로를 찾도록 기여한다.
2. 볼이 향하는 곳의 후방에서 포지셔닝을 잡으며, 볼을 점유하기 위해 준비한다.




※이와 같은 특징들을 이해하고 어떻게 활용할 지는 감독님들의 창의력에 달려있습니다.


전술에 정답은 없습니다.


4-1-4-1을 상대로 최소한의 득점을 취하고 수비전술을 구사해도 그것도 맞는 전략입니다.


구글의 Alphago가 "1집, 반집을 취하고서도 승리할 수 있다. 억지로 많은 집을 확보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을 알려줬듯 축구도 1점차 승리도 승리입니다.


많은 스코어를 내는 것만이 좋은 전술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난 번처럼 독자들을 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재밌게, 글을 길게 풀어 쓰는건 너무 피곤하고 기빨려서 못하겠음.



앞으로도 간단하고 핵심적인 내용만 정리해서 올릴 예정임.



추천인:
마꾸잉님 포함 16명이 추천

추천인 16


  • 마꾸잉

이슥호
16 Lv. 441996/500000P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9

spqlq 2018.03.27. 13:25
모방이 배움에 좋은 한 방법이 될거 같아서 그런데
전술 파일 한 번 부탁드립니다
하나씩 따라해 보면서 대응하는 방법 터득하고 싶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신짱 2018.03.27. 20:03
요즘 눈여겨보고 있는(?) 이슥호 님의 글 
ㅊㅊ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