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백 활용안 v2 (4-1-4-1 시스템)
- 이슥호
- 1984
- 20
- 13
https://www.flayus.com/24060666
위 글의 확장판임.
이전 테네리페전과의 수퍼컵 결승 2차전 경기 도중 실험을 행했고 기본적인 포지셔닝, 볼 전개 위치, 공격 방식들을 확인했다.
2가지 문제점들을 확인했고 하나는 수정하고 다른 하나는 일단 스킵해두려고 한다.
수정을 스킵하려는 문제점은 "전방에서 하프백과 후방 플레이 메이커의 동선이 겹치는 상황"
이거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감이 안옴.
수정하려는 문제점은 "하프라인 위 공격자가 원톱 하나밖에 없는 것"
이를 수정하기 위해서 "빌드업과는 동떨어진"강조 좌측 사이드라인을 깊게 올리려고 한다.
다시 한번 계획도를 보자.
그림과 같이 인버티드 윙어 공격이 안쪽으로 포진해 쳐진 스트라이커 형식으로 포진하고 원톱과 함께 투톱 라인을 형성한다.
그리고 비어지는 왼쪽 사이드라인을 윙백 공격이 담당한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 수비적인 취약점은 안고가야한다.
공격 수비 모두 완벽한 밸런스를 가지는 전술은 세상에 없다.
있어도 밋밋하겠지.
위의 설정들을 실제로 구현하자면 이런 형태일 것이다.
아마 이런 구분선이 익숙한 친구들도 있을거다.
선댄스키드님이 작성한 글들을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이다.
이런 가이드라인이 전술을 짜는데 도움도 되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하는데 있어서 더욱 좋다.
자, 그림에서 직관성 있게 화살표를 통해 공격을 담당하는 라인과 빌드업을 담당하는 라인을 크게 구분지어놨다.
A ~ B 지역과 스트라이커 라인까지 공격을 담당하고 B ~ E 지역은 철저하게 빌드업에 관여한다.
공격을 담당하는 인원은 총 3명. WB (A) - IW (A) - TM(A)
빌드업을 담당하는 인원은 8명. SK (S) - CD (D) x 2 - HB (D) - DLP (D) - WB(S) - WP (S) - CM (S)
각 선수들이 맡는 역할을 조금만 더 자세하게 살펴보자면
공격 담당
WB (A) - 좌측 사이드 라인을 담당한다. 하프라인부터 그 위까지 공격범위를 가진다.
IW (A) -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A ~ B구역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 좌측 사이드 라인을 보조로 담당한다.
TM (A) - 이 위치의 역할은 상황에 맞춰 변할 것이다. 하프라인 위로 볼전개가 어렵다면 펄스나인으로도 기용할 수 있다.
빌드업 담당
SK (S) - 후방 빌드업 시 센터백 듀오 라인에 힘을 보탠다. / 볼전개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스위퍼 키퍼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방향을 전환하거나 전방으로 길게 연결할 것이다.
CD (D) - 긴 패스를 구사하기보다 가까이 포진된 미드필더 라인에 볼 배급을 담당한다.
WB (S) - 후방 사이드에 포진하며 빌드업에 관여한다. / 와이드 플레이 메이커가 중앙으로 이동 시 전진하여 연속된 삼각형 형태를 유지한다.
HB (D) - 센터백 듀오에 적극적으로 서포트를 하여 수비라인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을 한층 더 안정적일 수 있도록 기여한다. / 플레이 메이커들을 서포트를 하여 후방 뿐 아닌 전방에서도 안정적인 볼 소유를 할 수 있도록 관여한다.
DLP (D) - 수비라인에서 미드필더 라인으로 빌드업 위치를 변환하는 역할 / 때로는 와이드 플레이 메이커 대신 후방에서 전방으로 공수를 전환하는 보조 역할.
WP (S) - 후방에서 전방으로 공수를 전환하는 매개체. / 드리블이든 패스든 가리지 않고 공격라인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한다.
CM (S) - 공격라인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역할 메인 담당자. / 기회가 나면 직접 공격에 가담하기도 한다. / 낮은 위치에 포진하는 DLP나 HB으로 인해 넓은 범위를 압박해야하는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전술 테스트 시작
이정도면 나름 자세하게 알아본 것 같다.
이정도 준비를 했으니 이제 테스트를 시작해야겠지?
이러한 준비들이 프리시즌에 진행됬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시즌 시작을 알리는 첫 경기를 통해 준비하게 되었다.
해당 전술을 테스트하는데 도움을 줄 그 상대는! 우서!
미친,,, 무슨 전술 테스트를 엘 클라시코에서 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그래 더 할나위 없이 좋은 상대다.
상대팀과 우리팀의 포메이션이다.
상대는 지배형으로 나왔고 나는 역습형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전술 성향은 상대에 따라, 경기 중 상황에 따라 변동된다.
팀 형태도 그러할 것이다.
공격 시 형태
우리 팀의 공격 상황에서 포진 상태다.
우측 하단부의 빌드업 담당자들은 팀 형태를 단단하게 유지한다.
좌측 사이드라인의 IW (A)는 공격적으로 올라와 스트라이커와 함께 투톱라인을 형성하며 그 아래에 CM (S)가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한다.
WB (A)는 IW (A)가 이동하여 발생하는 사이드 라인을 담당하며 언제든 측면 플레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수비 시 형태
포백라인을 기반으로 HB (D)가 가까이 포진하며 지역 수비를 펼친다.
CM (S)는 비교적 높은 라인에 위치하고 있는데, 하프라인을 기준으로 넓은 범위를 압박해야 하므로 높은 위치를 점할 수 밖에 없다.
상대가 왼쪽을 공격해온다면 우린 더욱 단단한 수비 형태를 취할 수 있다.
DLP (D)와 HB (D)를 기준으로 좁은 간격을 유지하여, 중앙으로 향해오는 공격이 쉽게 뚫리지 않는 수비를 할 수 있다.
CM (S)에게 주어지는 수비적 역할
위 장면은 CM (S)가 수비하는 상황이다.
마치 BWM를 연상하게 되지 않는가?
불쌍해 미드필더쿤... 감독이 미안해...
CM (S)는 DLP (D)와 HB (D)를 보호하기 위해서 넓은 범위를 압박하여 수비해야한다.
지역으로 따지면 B ~ C구간 더 나아가 D 구간까지 대상을 쫒아 수비해야한다.
빌드업 - 하프라인 아래
- 패스 전개 순서
HB (D) → WP (S) → WB (S) → DLP (D) → HB (D) → WP (S) → TM (A) → CM (S)
티키타카를 연상하게 하는 원터치 패스 형식의 빌드업이다.
예상했던 대로 우측 하프라인 아래에서 빌드업이 가능해졌다.
압박을 하러온 상대 선수가 원터치로 빠르게 진행되는 패스작업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빌드업 - 하프라인 중앙
- 패스 전개 순서
CB (D) → CM (S) → WP (S) → DLP (D) → CM (S) → WP (S) → IW (A)
DLP (D) - WP (S) - CM (S) 삼각편대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볼 소유권을 유지하고 CM (S)나 WP (S)가 공격 담당 라인으로 볼을 전달한다.
빌드업 - 하프라인 위
- 패스 전개 순서
WP (S) → DLP (D) → WP (S) → DLP (D) → HB (D) → WB (S) → WP (S)
하프라인 위에서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 포진 상황이다.
크로스를 걷어낸 루즈볼을 따낸 상황이라 미드필더 라인이 생각보다 높게 포진되어 있다.
패스 전개 방식은 움짤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DLP (D)를 기준으로 B ~ E 구간 선수들이 가깝게 포진되어 있다.
따라서 볼을 계속해서 점유하기 위해서 DLP는 무리한 패스를 시도할 이유가 없이 가까이 위치한 선수에게 짧은 패스들을 보내면서 여유로운 상황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안정감이 유지되면서 적절한 기회가 오면 WP나 CM이 공격 라인으로 패스를 찔러 넣을 것이다.
빌드업 - 공격 전개
- 패스 전개 순서
TM (A) → WB (S) → DLP (D) → HB (D) → CM (S) → CD (D) → WB (A) → IW (A) → TM (A)
위의 빌드업 과정에서 바로 이어지는 공격 패턴이다.
*용량이 큰 관계로 짤을 나눠서 올리는 점 양해바람.
우측 빌드업 과정에서 사이드 전환이 이루어지고 이후 크로스 → 마무리 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보면 투톱의 공격패턴 형상이지 않은가?
- 패스 전개 순서
SK (S) → RCD (D) → LCD (D) → CM (S) → DLP (D) → WB (S) → WP (S) → TM (A) → IW (A)
딱히 설명할 내용이 없다.
이미 이전 글부터 시작해서 이 글의 초반부에서 설명했던 내용들이다.
"IW (A)가 높은 위치를 포진하여 공격에 가담한다."
IW (A)와 TM (A)는 투톱처럼 연계하고, 공격의 마무리는 IW (A)와 TM (A)모두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 이다.
실점 - 전반 16분
전반전에 선제 실점을 내주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점 패턴 또한 이전 글부터 계속해서 이야기하며 예상했던 부분이다.
C ~ E 부근에 비해 비교적 취약한 A ~ B 구간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실점 이후 우리는 역습형에서 지배형으로 성향을 변경했다.
전반전 Stat - TEAM
바르셀로나는 크로스 횟수도 우리팀에 비해 비교적 많고 슈팅 횟수 또한 하나를 더 가져갔다. 공격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유효슈팅 3개를 기록하는 등 꽤 위협적이었다.
반면 우리는 "안정감"을 취하는데 집중했고 무리한 공격전개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유효슈팅 0개는 좀 문제가 있다.
전반전 바르셀로나 개인 선수 기록이다.
눈에 띄는건 비교적 낮은 위치에서 수비를 하는 우리팀의 특성상 상대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꽤 여유로웠던 것 같다. 패스 성공률이 100%다.
전반전 레알 마드리드 개인 선수 기록이다.
안정감을 추구함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압박이 강했던 탓일까. 패스 성공률이 그다지 좋지 않다.
우리 왼쪽 WB (A)가 기록한 태클횟수 8, 차단 3. 즉 상대는 우리의 약점을 제대로 파악했었고 왼쪽 측면을 계속해서 공격해왔음을 알 수 있다.
흠.. 일단 난 아직 이 전술을 더 보고 싶다.
혹시 아직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패턴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승부수는 그 다음에 내놔도 늦지 않을거라 믿고 싶다.
승부수 - 후반전 66분
아무리 더 기다리고 봐도 새로운 패턴은 없는 것 같다. 시발.. 믿는 도끼에 발등찍힐 뻔 했다.
변동사항은 다음과 같다.
- 호날두 TM (A) → 디발라 F9 (S)로 변경
- WB (S) → CWB (A)로 변경 (이 사항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난 타겟맨을 펄스나인으로 변경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우리는 높은 크로스가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며 크로스 횟수가 많지도 않다.
펄스나인을 통해 공수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좌측 인버티드 윙어에게 의존해야할 것 같다.
제발 득점하자..
공격전개 - 변동사항 반영 후
- 패스 전개 순서
CD (D) → DLP (D) → WB (A) → IW (A) → F9 (S) → WB (A) → IW (A) → F9 (S)
펄스나인이 CM (S)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공격전개를 담당한다.
이로 인해 좌측 사이드라인과 한층 더 적극적으로 연계 플레이가 발생한다.
- 패스 전개 순서
SK (S) → WP (S) → DLP (D) → CM (S) → F9 (S) → IW (A)
핵심은 펄스나인을 기용함으로써 인버티드 윙어가 더욱더 ↘ 방향으로 침투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F9 (S)가 내려오면서 상대팀의 FB - CD - CD - FB를 끌어내리고
수비라인이 높아질 때 발생하는 특성 상 FB - CD - CD - FB라인의 선수 간격이 넓혀진다.
여기서 IW (A)가 상대팀의 FB - CD 사이를 공격할 때 더 많은 공간을 취할 수 있다.
득점 - 후반 89분
- 패스 전개 상황
상대팀 패스 차단 → IW (A) → F9 (S) → IW (A) → 클리어링 → DLP (D) → GOAL!
F9로 인해 상대 수비라인은 올라와있는 상황이었고, 중원에서 상대팀 패스를 차단하고 바로 카운터가 진행되었다.
역시 F9과 IW (A)간 연계 플레이가 돋보였고 마무리를 DLP가 중거리를 차면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전 Stat - TEAM
크로스 성공률은 여전히 0%를 기록했다.
상대도 계속해서 공격적이었지만 우리 또한 공격적으로 밀고 나갔다.
후반전 바르셀로나 선수 개인 기록이다.
전반전에 비하면 수비적인 부분에 기록이 많이 쌓였다.
우리가 공격적으로 밀고 나갔다는 부분.
상대팀의 플레이 메이커 톨이 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전반전에 1개를 기록하고 후반전에 6개가 추가 발생한건데 우리가 성향을 높게 잡아 높은 곳에서 플레이한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
우리의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 + CM (S)의 적극적인 압박이 더해져 볼이 모여지는 상대팀 DLP가 많이 괴롭힘 받았다는 것.
후반전 레알 마드리드 선수 개인 기록이다.
왼쪽 WB (A)는 여전히 많은 수비 스탯을 기록했고 상대는 계속해서 우리의 왼쪽 측면을 공략해왔다는 얘기가 되겠다.
패스맵
골고루 패스했다.
중간 길이의 패스가 제일 많았고 긴 패스가 제일 적었다.
히트맵
할 말이 별로 없다.
히트맵을 보면 주로 볼이 플레이 되었다는 것만 알 수 있지 별 다른 정보를 모르겠다.
자,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
이번 엘 클라시코를 치루면서 느낀 점은 원톱의 중요성이다.
우리팀의 주 플레이는 공중이 아닌 지상에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타겟맨을 기용하는게 맞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게임을 해보고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추천인 13
이슥호
댓글 20
ㅇㅇ 저같은 경우에도 맨시티 전술 4-1-4-1로 만들면서 쓰고 있는데 자꾸 센터백 사이가 뚫려서 힘들어서 한탄한거에요 ㅠㅠ
스리백을 쓰면 하프백이 어떻게 움직일지 아직 모르겠음. 맨시티가 쓰는 3-5-2 한번 시도해봐야겠네요. 그리고 지금 형태에서도 하프백이랑 센터백들한테 위험한 패스 적게 켜면 어떻게 될지도 시도해 봐야할 듯.
지금은 맨시티 전술 만들어보고 싶어서 이걸로 하지만 나중에 중미를 3명으로 늘려서 4-1-3-2 형태로 반들고 가운데 중미를 후방플메로 놓아본다던지도 시도해봐야할지도. 근데 인버티드 윙백의 단점은 만약 수미 자리에 누가 있으면 수미 근처에 너무 딱 붙어있어서 인버티드 생략하고 센터백에서 윙어로 이어지는 패스가 자주 나오는게 문제라...
넹. 지금은 센터백들하고 하프백한테 압박이나 태클 제외하고는 지침을 안내린 상태로 기본은 짧은 패스로 중앙라인까지 올라가는 형태로 빌드업이 되고 있어요. 그 담에는 하프백이 인버티드 윙백들이랑 같은 라인으로 올라가서 2-3-4-1 형태로 변경되는거죠. 근데 이렇게 되도 여전히 센터백 사이 보통보다 살짝 넓어서 그 사이로 롱패스 들어오면 뚫릴 때가 많아요. 가장 문제는 하프백이 중앙라인에 도착하기도 전에 살짝 올라갔다가 공 뺐기면 센터백들이 거의 터치라인에 붙어있어서...
센터백에 근접 마크를 거는거에 대해서 상상도 안 해봤었는데. 센터백에 그거 걸면 스트라이커 따라서 요리조리 움직이다가 풀백하고 센터백 사이 거리가 너무 멀어지고 안 그래도 이번작 단골 루트 중 하나가 그 사이 공간이라 수비력이 약해질거 같아서 안해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