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조합에 대해서
- 이슥호
- 2449
- 6
- 24
(익명성 보장을 위해 아이디를 잘 보이지 않게 블러처리했다.)
이런 질문을 받았다.
사실 이런 류의 질문은 전술갤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질문이다.
"메짤라 공 - 박투박 어떰?"
"펄나 - 인포 어떰?"
이런 류의 질문은 지속적으로 올라온다.
왜 이런 질문이 올라올까?
내가 볼땐 선수 배치도에 대한 촛점을 잘못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컨셉'에 촛점을 두지 않고 '정답'에 촛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이야.
(밑줄 두번 긋고 암기해라)
이 게임을 하는 뉴비들 혹은 라이트 유저들의 대부분은 '정답'을 생각하고 그것에 최대한 다가가길 바란다.
전술 다운받아 쓰는 이유가 그거 아님?
이게 어떤 차이인지 시각적 효과를 통해 쉽게 알려드림
(선수 배치의 정답을 찾는 펨창의 모습이다.)
수많은 뉴비들과 라이트 유저들이 이 지랄을 하고 있다~ 이말이야.
정해진 틀(이라 쓰고 문제라 읽는다.)을 두고 도형을 갖다 쑤셔넣는 (문제에 정답을 맞추는)행위를 하고 있음.
"그럼 정답을 찾는게 아니라 뭔데?"
아래를 봐.
무슨 차이인지 보고 알겠음?
바로 도형의 활용임.
위의 그림에선 삼각형과 사각형, 사다리꼴들을 '활용'해서 "무언가를 만들었다" 이 말이야!
(이것도 시험에 나온다. 밑줄 쳐)
도형 = 역할이고 역할을 가지고 답을 맞추는게 아니라 컨셉을 정해서 활용을 하는거다.
그런데 갈피를 못잡는 애들은 자꾸 정답을 찾으려고 해.
무슨 딥 라잉 포워드 짝으로는 무조건 어드벤스드 포워드를 써야한다느니
메짤라에 카릴레로를 짝으로 둬야한다느니
그러니 씨발 이게 아무리 시간을 소모하고 써도 해소가 되겠냐고.
"님 왜 정답이 없다고 함? 님 때문에 더 혼란해지는데요."
이 게임 AI가 매번 똑같은 패턴으로 겜하냐?
한 시즌에 상대하는 팀만 수십팀이고 그 수십팀이 하나의 전술로 나오냐? 쓰리톱을 들고 나오거나 4-2-3-1이나 4-4-2나 쓰리백을 들고 나옴.
포메이션만 다름? 선수 배치도도 배치되는 선수 유형도 다르고 심지어 경기 중 처해지는 상황에 따라 또 변경됨.
즉 경우의 수가 계속해서 늘어난다.
그런 모든 패턴들을 분석해서 모든 팀, 모든 상황, 모든 포메이션에 통하는 조합이 있음??
종종 몇몇 사람들은 "상성"을 얘기하는 경우가 있음.
근데 왜 그걸 '포메이션'에 한정해서만 얘기함?
팀이 지는 or 이기는 상황인지, 점유율이 우세 or 불리한지, 상대의 측면 or 중앙이 약한지, 우리의 측면 or 중앙이 약한지
이런 것들은??
경우의 수는 졸라리 많고 그 경우의 수 모두 판단해서 내놓는 전술은 없음.
이건 내가 장담함 ㅋㅋ
전술짜고 올리는 사람들이 저런 모든 경우의 수를 파악하고 공략하고 테스트하지 못한다.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들이는 수준을 넘어서는 작업임.
결론은 정답을 두고 배치를 하려고 하지 말고 컨셉(목적)에 촛점을 맞춰서 배치를 해라 이 말이야.
그러려면 우선 각 역할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아야겠지?
게임하면서 뭐하냐?
경기 안봄?
경기를 봐
애들 어떻게 움직이는데?
위아래로 움직임? 좌우로 움직임?
공이 있는 곳으로 움직임? 짱박혀서 안움직임?
역할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컨셉'을 정해서 역할을 배치해서 '활용'하는거야.
경기를 보면서 상황에 맞춰서 변경이 필요하다면 좌우로 움직일 놈을 쓸건지 위아래로 움직이는 놈을 쓸건지 생각해서 변경하는거야.
'컨셉'을 가지고 조합하는 배치도는 이미 예~~~~~~~~~~~~~~~~~전부터 올라와있다.
찾아보셈.
내가 따로 찾아서 링크 알려줄 만큼 친절하지는 않음.
-- 절취선 --
이렇게만 설명해서 또 '어떻게 컨셉을 잡아야하고 컨셉에 따른 배치를 어떻게 해야하나?' 물어볼 거 같아서 추가 작성함.
우선 컨셉을 잡아야지.
흔한 컨셉 두가지를 정해본다.
1. 높게 솟아 올라 볼을 점유하는 컨셉
2. 내려앉아 수비를 병행하며 역습하는 컨셉
컨셉 두개의 대표는 뭐 펩 - 무리뉴 두 감독이 생각날 정도로 흔하지?
포메이션은 4-4-2로 한정한다.
다른 포메이션 설명 귀찮음 ㅋㅋ; ㅈㅅ;
자 이건 내가 점유하며 패고자 할 때 사용하는 배치이다.
선수들의 소개같은거 글 쓰는 현재 시간도 늦었고 귀찮으니까 선수에 따른 변동 움직임이나 볼 흐름같은건 제외하고 핵심만 보자고.
위에 말한 컨셉의 핵심에 따라 '수비라인을 끌어올림'과 '볼을 점유'한다는 것이 메인이야.
그럼 기본적으로 볼의 위치는 하프라인부터 하프라인 위를 기준으로 위치하겠지?
그럼 공격 시를 기준으로 일단 경기장을 반으로 접어야해.
반으로 접은 경기장에서 '득점을 위한 공격'을 위해 볼을 풀어가야하는 위치는 어디여야할까?
님들이 존나 물고 빠는 볼 점유 전술의 간판 펩 과르디올라는 공격을 위해 활용할 공간으로 바로 이 사이드라인을 핵심으로 간주하고 있어.
(출저 : https://brunch.co.kr/@penomino/5)
이렇게 볼을 중앙에서 사이드로 이동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이를 위해 선수들을 측면으로 배치시키지.
내가 노리는 것도 마찬가지야. 볼을 사이드로 보내야 하니까 선수들을 사이드로 배치해야해.
즉 종적인 움직임보다 횡적인 움직임을 갖는 역할을 적극 활용해야한다는거지.
근데 4-4-2는 4-2-3-1 마냥 미드필더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위에 있는 공격수를 활용해야하지.
기존 사이드에 배치된 선수 한명을 중앙으로 집중시켜서 볼을 소유하는데 도움을 주고 (와이드 플레이 메이커)
그보다 더 위에 배치된 선수들을 사이드로 움직이게 만드는거야 (트레콰르티스타 & 컴플리트 포워드)
대략 그림으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은 움직임인거지.
귀찮으니까 핵심만 확인하자고.
포워드들은 횡적인 움직임을 베이스로 움직여서 사이드로 볼을 직접 운반(드리블)하거나 패스를 받는거지.
한쪽 사이드로 볼이 전달이 되면 반대편 사이드는 페널티박스를 기준으로 중앙으로 침투해들어오고 크로스가 이어지거나 컷백이 발생하겠지.
뭐 대충 컨셉에 따른 역할 배치도는 이러함.
아래처럼 공격이 진행된다.
그럼 이제 다음 컨셉을 보자.
이번엔 낮게 내려앉아 역습을 노리는 컨셉이야.
컨셉의 핵심에 따라 '수비라인을 내림'과 '공간으로 패스'를 한다는 것이 메인이야.
그럼 기본적으로 볼의 위치는 하프라인 아래를 기준으로 위치하겠지?
이번에도 경기장을 반으로 접어보자고.
반으로 접은 경기장에서 '득점을 위한 공격'을 위해 볼을 풀어가야하는 위치는 어디여야할까?
졸라게 넓지?
저정도의 공간을 공략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내려앉기 때문인거다.
내려앉아서 상대 선수들이 우리를 기준으로 하프라인 아래에 위치하니까 그 위로 휑할 수 밖에 없는거지.
우리는 아래에서 위치하기 때문에 골을 넣기 위해 공격하려면 위로 올라가야해.
즉 횡적인 움직임보다 종적인 움직임이 핵심이라는거지.
4-4-2는 역습에 매우 유리해.
왜냐고?
원톱보다 전방에 선수가 많잖아 ㅎㅎ.
원톱은 2선라인이 올라올 수 있도록 텀이 필요하지만 투톱은 맘만 먹으면 두명이서도 공격을 끝내버릴 수가 있어.
어떻게든 공격을 하기 위해서 전진해야하므로 종적인 움직임이 주를 이뤄야 해.
보다 최대한 밀고 올라가야하니 좌우 모두 윙어를 배치해야하지.
하지만 윙어의 드리블만으로 전진을 하겠다는건 너무 큰 욕심이고 윙어에게 부담이 커지니까 공격수와 연계를 통해 전진할 수가 있어야 해. (딥 라잉 포워드 - 윙어)
대충 그림으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다.
윙어를 통해 드리블로 볼을 운반할 수가 있어야하고
너무 드리블에만 집중하면 안되니까 적당한 연계도 필요함.
딥 라잉 포워드나 포처가 중원으로부터 볼을 이어받아 측면으로 빼주는 패스를 할 수 있도록 아래 위로 움직이는거야.
이것에 대해선 준비된 움짤이 몇개 있음.
뭐 요런 식이지.
ㅇㅋ?
이렇게 하나하나씩 그려가는게 얼마나 재밌는지 한명이라도 더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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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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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