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5. 읍참마속 (끝)[발롱도르~]

1편 :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1. 제갈량과 마속 - https://www.flayus.com/56775518

2편 :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2. 1차북벌과 자오곡계책 - https://www.flayus.com/56779844

3편 :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3. 북벌 시즈아아악 - https://www.flayus.com/56782965

4편 :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4. 이 새끼는 왜 산을 탔을까 - https://www.flayus.com/56787118

5편 :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5. 읍참마속 (끝) - https://www.flayus.com/56794037

가정전투 패배 이후 이런 기록이 있다.

왕평은 천천히 여러 군영의 흩어졌던 병사들을 거두고 인솔하여 되돌아왔다.

아니 마속은 어디가고 왕평 혼자 패잔병을 모아서 인솔해가지고 돌아온건가.

우리가 알고 있는 읍참마속은 

가정전투 패배 후 스스로를 결박한채로 제갈량 앞에 가서 죽여주십시오!! 라 외쳤고

제갈량은 아끼던 부하 마속에게 패전의 책임을 물어 참수, 병사들을 위로하고 기강을 세웠으며 자신은 유비의 유언을 생각하며 울었다. 임

그런데 정사 상랑전에 나오는 내용은 좀 다름

상랑은 마속과 절친한 사이였다. 그래서 마속이 도망칠때 상랑은 알고있었지만 검거하지 않았다. 이 죄로 인해 상랑은 관직이 박탈되었다.

이런 내용이 나옴.

만약 이게 촉으로 도망간거면 상랑이 눈감아줬다고 처벌당할 일은 없었을거다. 

그건 도망이 아니고 퇴각이니까. 

오나 위로 도망쳐서 망명을 시도했거나 그런것으로 생각됨.

정사 마량전에는 마속이 하옥되어 죽었다고 나옴.

우리가 아는 것처럼 지발로 가서 죽여달라한게 아니고 지고나서 튀다가 잡혀서 죽었다는 말임.

실제로 고상 황습 조운 제갈량 등 1차 북벌때 참여하고 패한 장수들은 직위 강등정도만 당했지 죽은 경우는 없었음.

왕평은 강등안당함. 왕평은 승진함. 왕평짱짱맨

4차북벌에서 좋은 상황이었음에도 이엄이 보급을 제대로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퇴각했는데 이때도 죽이지는 않고 그냥 탄핵까지만 했다.

제갈량은 상벌이 엄격했으나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무거운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반드시 석방했다고 기록되어있음.

인재 하나 하나가 아까운 촉에서 단순히 법치주의를 내세운다고 아끼는 부하를 죽여버릴 일은 없었을거고

죽을짓을 했으니 죽은거임.

현대 사회에서도 패전 후 장군이 런하면 사형인데 1800년전이면 당연히 죽어야지

아무튼 모든 북벌을 통틀어 가장 할만했고 가장 목표에 닿기 직전이었던 1차북벌은 이렇게 끝이나고

위나라는 1차북벌 이후 대촉 방어 시스템을 가동하여 차후 촉이 관중지방을 넘보지 못하게 틀어막아버린다.

그래도 제갈량은 5차북벌까지 감행하며 어떻게든 그 시스템을 뚫으려 노력했지만 결국 뚫지 못하고 전장에서 생을 마감함.

우리가 제갈량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렇게 깨어지고 부서지고 결국 막힐걸 알면서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때문이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