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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4. 이 새끼는 왜 산을 탔을까[발롱도르~]

1편 :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1. 제갈량과 마속 - https://www.flayus.com/56775518

2편 :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2. 1차북벌과 자오곡계책 - https://www.flayus.com/56779844

3편 :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3. 북벌 시즈아아악 - https://www.flayus.com/56782965

4편 :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4. 이 새끼는 왜 산을 탔을까 - https://www.flayus.com/56787118

5편 :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5. 읍참마속 (끝) - https://www.flayus.com/56794037

 

 

11.jpg

 

이 지도에서 보면 장안/진창에서 천수가는 파란색 길이 있어보이는데 

위군은 왜 저기로 안가고 굳이 가정까지 돌아서 들어간건가요?

 

저기는 길이 아니라 강입니다.

 

 

 

d291ebde5140c.jpg

 

그냥 강이 아니고 저런 산골짜기 미친강임.

범람원이나 강변이 존재하지 않음. 

인간이 갈 수가 없음

 

그러니 위에서 농서로 가는 최단 루트는 가정이었음.

가정보다 위쪽으로 해서 돌아가는 길과 가정 아래로 돌아가는 길도 있긴했는데 곽회가 지키는 상규까지 가는 길이 더 멀었음.

급해 죽겠는데 돌아갈 시간은 당연히 없고, 거기에 급하게 파견되느라 보급선이 자연스럽게 길어졌음.

이 상태에서 돌아가다가 촉군이 우회하여 보급을 건드릴 경우 개망함.

 

 

암튼 패닉에 빠진 위 조정을 조예가 한마디 말로 평정해버림.

야 산골에 파묻힌 촌뜨기가 지발로 죽여달라고 기어나왔는데 ㄳㄳ해야지 왜 걱정하고 있어? 다 패버릴거니 걱정 ㄴㄴ

조예는 직접 장안으로 군을 이끌고 가서 관중지방을 내어 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치고

장합에게 농서지방을 구원하라고 보냄.

 

 

3423.jpg

 

지도에 가정이 분홍색 점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 가정전투는 남산에서 이루어졌음.

장합이 파란색 화살표를 따라 진군하고

마속은 남산에 주둔

그리고 열류성이라는 성이 주변에 있어서 고상을 시켜 장합이 돌아갈 경우를 대비해 지키게 했음

 

열류성의 위치가 확실하지 않은데 장합이 우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길목에 있으며 

유사시 마속과 연계 및 지원이 가능한 위치였다고 생각하면 저 둘 중에 하나일거임.

 

 

ewrqfr23kiu.JPG

가정전투 예상도

 

 

가정까지 간 마속은 제갈량의 절도를 어기고 지 좃대로 진을 친다.

 

기록에는 이렇게 나와있음.

마속은 제갈량의 지휘를 위배하고, 군사활동이 혼란하고 질서가 없었으며, 수원을 방치하고 산에 올라 주둔하며, 산아래의 성읍에서 수비하지 않았다.

 

이 때 부장이었던 왕평이 제갈량의 절도를 지켜야한다고 여러차례 간언했으나 

마속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부분의 병사를 남산위에 주둔시킴.

결국 왕평 혼자서 1천명의 군사를 얻어 길목에 주둔하게 됨.

 

그럼 이 새끼는 뭔 생각으로 산에 올라갔을까?

 

정사에는 나오지 않지만 연의에서 왕평은 한중공방전때 서황의 부장으로 출전했었는데

이 때도 강을 건너서 싸우자는 배수진을 치고 싸우자는 서황의 말에 반대하고 본진을 지켰음.

고집부린 서황은 황충에게 개털렸으며 왕평한테 니가 안도와줘서 졌잖아!! 라며 지랄함.

왕평은 빡쳐서 진채에 불지르고 유비군으로 투항했다는 이야기..가 있음

정사에는 위의 장군이었다가 촉으로 투항했다고 하는데 확실한 정황이 기록되어있지는 않음.

 

234124312.JPG

 

가정전투가 벌어졌던 곳의 실제 지형은 이럼.

마속이 올라갔던 남산에서 가정을 내려다 본 전경이고 반대편에 보이는 산은 북산임.

거의 개발되지 않은 시골농촌마을이라 산을 깎거나 하지 않았기에 1800년의 지형과 크게 차이는 없을거라고 봄.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었던거임.

 

1. 가정이 생각보다 넓어서 성만 막는걸로는 안될거같다. 

그런데 병력 분산시켰다가 뚫리면 안되니까 산으로 병력을 집중시키자

 

2. 장합은 급하게 가정을 지나서 구원가야하는데 높이 올라 장합군 내려다보면서 피해주고 농서지역 위나라 잔존 세력들의 희망을 없애자

 

이런 생각으로 산을 탄거같음. 이건 그냥 내 생각임. 삼국지 최대 미스테리니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음.

그런데 산탔다가 물 줄 끊기면 또 다른 물을 자급자족 할 수 없는건 몰랐겠지. 이건 확실함

 

장합은 가정에 도착하자마자 수원이 없는 남산에 마속이 주둔한 것을 보고 급수로를 끊은 후 1주일간 포위함.

물을 5일만 안먹어도 혼수상태에 빠지는데 1주일 간 급수로를 끊었으니 군대 상태가 어떻게 되었을지 알만함.

그 후 장합군은 일거에 마속군을 후려패고 진군하려했으나 왕평이 가지고 있던 1천명의 군대로 북을 울리며 대기타며 장합을 물러가게 함.

가정 도착 후 장합에게 개털리기까지 딱 10일 걸렸음.

 

마속은 물을 버리고 산으로 올라갔는데 행동하기에 번잡하였으므로 

왕평은 계속 마속에게 규간하였으나 마속이 이를 쓰지 아니하여 가정에서 크게 패하였다.

 

군사들이 무너졌으나 왕평이 거느리고 있던 1천명은 북을 울리며 제 자리를 지키니 

장합은 그곳에 복병이 있을까 의심하여 감히 접근하지 못하였다.

기록에는 이렇게 나와있음.

 

 

가정이 격파되자 곽회도 상규에서 빠져나와 열류성을 쳐서 승리한다.

서막은 남안군과의 전투에서 승리.

조진도 조운을 퇴각하게 만들고 안정군의 월지성을 탈환함.

 

 

장합이 가정을 깨부숨과 동시에 열류성 남안군 안정군까지 총 4개의 전장에서 모두 패배하며 제갈량의 1차북벌은 그대로 끝남.

제갈량은 퇴각하며 관리들과 1000여호의 주민들을 거두어 촉으로 돌아갔지만 피해를 복구할 수 없었다고 기록되어있음.

 

 

qwercqw3rc.JPG

 

가정이 뚫리기 전까지만 해도 촉군은 농서장악을 잘하고 있었음.

곽회는 자신이 움직인다면 옹주 절반이 날아가기에 아무것도 못하고 상규에 묶여있는 상태였고

농서태수는 한달동안 위군의 지원이 오지 않는다면 항복한다는 서신을 보낼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는데

이 미친 마속은 한달은 커녕 10일만에 개털려버림

 

3주만 더 버텼으면 장안 수복까지는 몰라도 옹양주먹고 어떻게든 해볼만한 상황이 나왔을텐데 

제갈량의 생각보다 마속이 너무 빨리 털려버리니 어쩔 도리가 없어서 철수하게 됨.

 

가정이 뚫린 후 촉군은 거점을 삼을만한 곳이 없어서 퇴각하게 되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음.

 

 

댓글 1

best 알레인천 2020.05.26. 15:51
결국 이론과 실제는 달랐던 것...
맨유 레전드이면서 해설자출신의 전 발렌시아 감독이 떠오르는군요.
best 알레인천 2020.05.26. 15:51
결국 이론과 실제는 달랐던 것...
맨유 레전드이면서 해설자출신의 전 발렌시아 감독이 떠오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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