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3. 북벌 시즈아아악[발롱도르~]

1편 :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1. 제갈량과 마속 - https://www.flayus.com/56775518

2편 :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2. 1차북벌과 자오곡계책 - https://www.flayus.com/56779844

3편 :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3. 북벌 시즈아아악 - https://www.flayus.com/56782965

4편 :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4. 이 새끼는 왜 산을 탔을까 - https://www.flayus.com/56787118

5편 : 가정의 달 기념 가정전투 5. 읍참마속 (끝) - https://www.flayus.com/56794037

 

 

 

 

관우의 죽음 이후 위나라로 상용을 들고 통째로 투항한 맹달이라는 장수가 있다.

잘생겨서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비의 총애를 받았다는 맹달

 

맹달이 촉나라에서는 꿀과 설탕을 이용하여 고기도 달게 먹는다고 말한적이 있는데,

그 얘기를 들은 조비가 야 우리도 그렇게 한번 먹어보자!! 할 정도로 좋아했다고 함.

지금은 사천요리하면 떠오르는게 매운음식들인데 이때는 달콤한 음식을 먹었었나봄

 

암튼 자기를 그렇게 사랑하던 조비가 죽고나서 맹달은 매우 불안했음.

변방에만 계속 있었고 자신을 싫어하는 세력이 위나라 조정에 존재했기때문

이때 촉과 오에서 각각 귀순을 요구했고 맹달은 여기서 자신의 몸값을 계산하기 시작한다.

 

 

일단 촉에게 상용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도시였음.

상용이 촉에게 들어왔다면 1차북벌때 자오곡으로 군을 보내서 위를 더 강하게 압박하거나

반대로 형주의 양양쪽으로 군사를 보내서 병력 분산까지 유도 가능한 위치.

 

이런 중요성때문에 제갈량이 계속 맹달을 설득했는데 이새끼가 자꾸 촉이랑 오에 발 담가놓고 간만보고 있으니 빡침

그래서 그냥 위나라에다가 맹달이 반역하려 한다고 정보를 흘려버림

단순히 버리는 카드라는 생각으로 정보를 흘린게 아니고 북벌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도 상관없다는 생각이었던거같음.

 

정보를 흘린 후 맹달이 투항한다면 촉의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것이고

삔또상해서 오나라에 투항하더라도 or 가만히 있더라도 정보를 입수한 위는 맹달을 토벌하러 갈 것이니 병력이 분산되게 됨.

 

역사는 후자로 흘러갔음.

사마의가 1200리(약 480km)를 8일만에 주파해서 상용에 도착.

상용 도착한 후 하루도 안쉬고 바로 공격하여 16일만에 맹달을 끌어내서 죽여버림.

 

맹달이 목잘리는 동안 제갈량은 북벌 진군을 시작함.

 

 

 

 

먼저 초록색 루트로 미성과 진창을 치겠다고 위측에 정보를 흘려둠.

실제로 초록색 루트로는 조운과 등지로 기만별동대를 보냈음.

조진이 어이쿠야! 하면서 조운을 막으러 감

 

제갈량은 본대를 이끌고 주황색 루트를 통해 농서지방으로 입갤함.

옹양주 지방은 당시 거의 충격과 공포에 빠졌던걸로 보임.

 

촉은 군진이 절도있게 갈무리되어있고, 상벌이 엄격하며 호령이 분명했다. 

이에 남안/천수/안정 3개 군이 일시에 제갈량에 호응하니 관중이 진동했으며 조야가 두려워했다.

라고 나와있음.

 

제갈량의 공격으로 관중지역이 놀랐으나 신하들도 황제에게 내놓을 계책을 알지 못했다.

라고도 나와있음.

 

위나라 애들도 2편에서 나온거처럼 촉나라 그거 개망한 나라인데 뭐 쳐들어 오겠어? 하는 마음이었고

온다하더라도 오합지졸들 데리고 진령산맥을 직접 넘거나 자오곡으로 올 줄 알았는데

뭔 갑자기 훈련짱짱에 절도있는 군사데리고 전혀 예상못한 루트로 와서 3개군이 한방에 항복해버리니

패닉에 빠진거같음

 

 

 

항복한 3개군은 이정도 규모임

부풍군 경조군 이쪽이 진장-장안이니까

남안 천수 안정 3군이면 농서지방의 절반이상이 싸우지도 않고 항복했다는 이야기

 

위의 조정도 계책을 내놓지 못할 정도로 당황했을 정도이니 현지인들은 오죽했을지.

당시 천수태수였던 마준은 강유를 포함한 자신의 장수들과 심지어 주민들까지 죄다 의심해서 혼자 튐.

기현이라는 행정도시가 자신의 소유에 있었으나 주민을 믿을 수 없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상규에 있는 곽회에게 튐.

마준은 곽회한테 존나 혼나고 1차북벌 종료 후에 중벌을 받았다고 함.

 

이때 새로 임명된 위나라의 양주자사 서막은 3군이 배반했다는 소식에 혼란에 빠지지 않고 침착하게 남안군 공격명령을 내림.

나중엔 이기기까지함 ㅋㅋㅋㅋㅋ

마준과 굉장히 비교됨.

 

한 군의 태수가 주민들을 모두 의심하며 다 버리고 지혼자 튀었다는 점과

그리고 제갈량이 천수에 입갤하자마자 3군이 동시에 항복했다는 점에서

위의 지배력이 아직은 약했던 농서지방에 제갈량과 마속이 사전작업을 한 것으로 추정됨.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고 내가 쳐들어갈테니 일시에 호응해줘라 이런 느낌으로.

 

 

 

 

 

암튼 제갈량은 농서지방을 제압하기 위해 곽회랑 싸우러 가고,

농서지방을 제압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마속에게 위의 원군이 오는 길인 가정을 막으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