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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민주주의와 인민의 시대에 관한 내용입니다.

지난번 글에 이어서 민주주의와 인민의 시대가 도래하는 과정에 대한 내용 일부 가져왔습니다!

 

 * 광복절 작성글 https://www.flayus.com/mystery/41467991

 * 해방 이후 대중의 주체화 https://www.flayus.com/49691877

 * 민족주의 의식이 고조되는 과정 https://www.flayus.com/49770489

 * 미군정과 친일 경찰글 https://www.flayus.com/48147178

 * 이승만과 김구의 귀국 https://www.flayus.com/49419133

 * 모스크바 3상회의의 결정과 1차 미소공위 https://www.flayus.com/49545690

 

 

1929년 대공황이 발생하자 기존의 서구주의적 근대에 대한 총체적인 반성과 비판이 발생하게 되었다. 대공황은 자본주의 폐단을 여실히 보여주었고, 이에 유럽에서는 민주주의,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파시즘이 등장하였고, 전체주의와 민족국가사회주의가 주장되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피시즘과 독일의 나치즘을 예로 들 수 있다. 일본에서는 아예 근대를 극복해야된다는 근대의 초극또는 근대의 극복을 주장하였고, 근대 서구에 대한 비판이 나타나면서 대동아 공영 등의 이념이 등장했다. 이들은 이성중심의 서구 근대문명주의를 비판하며 인간의 사회성이라는 관점에서 원자론적 인간관을 비판하고, 민주주의와 금권 정치를 비판하였다. 전체주의를 내세우며 미국과 영국 중심의 세계질서 대신 신질서 설립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대립 속에서 발생한 2차 세계대전은 미국, 영국, 소련의 연합국과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추축국의 대결이었다. 이는 연합국과 추축국의 패권전쟁이었고, 민주주의이념과 전체주의이념의 전쟁이었다.

 

전쟁에서 민주주의를 내건 연합국이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하면서, 민주주의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이념이 되고 말았다. 전 세계는 민주주의 시대로 역전되었고, 연합국은 이를 가지고 자신들의 패권 전쟁을 정당화하였다. 한국의 해방은 한국인의 주체적 능력보다는 연합국의 전쟁 승리로 인해 이루어졌고, 한국의 독립은 연합국의 구식민지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그렇기에 2차 대전 이후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과 소련이 민주주의를 주장하자 한국인들은 민주주의를 부인하지 않았고 한국의 해방 공간에서는 민주주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이러한 민주주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민이었다. 전통시대의 인민은 비주권자로서 통치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근대에서의 인민은 링컨의 인민(people)을 위한, 인민에 의한, 인민의 정치라는 연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민주주의 시대에서 정치적 주체로서의 사람들, 평민들, 국민들을 의미했다. 즉 한마디로 민주주의 시대는 인민의 시대라고 볼 수 있다. 민주주의에 찬성하는, 정치적·민주주의적 주체로서의 인민의 개념은 1930년대에 성장하게 된다. 1930년대 파시즘에 반대하는 프랑스 지식인들이 주장한 반파쇼 인민전술, 공산주의 진영의 코민테른이 코민테른 7차 회의에서 공산 진영 또한 파시즘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서로 단합하자는 목적으로 채택했는데, 당시엔 마르크스주의가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코민테른의 이 선택은 큰 파장을 낳게 된 것이다.

 

이렇게 성장한 인민의 시대는 민주주의가 대세가 된 한국의 해방공간에서도 나타난다. 조선인민공화국, 인민위원회를 비롯하여 심지어는 문학이나 음악에까지 어디서는 인민이라는 말이 사용되었다. 하지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즉 북한이 국명에 이 인민이라는 단어를 채택하면서 북한 정부 수립 이후 남한에서는 인민이라는 말이 불온한 단어로서 인식되어버렸다.

 

그렇지만 식민지하에서, 또 그 이전에도 한 번도 주권을 가진 적이 없던 일반 조선인 대중들은 인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드디어 처음으로 주권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이 인민의 시대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는 의의를 남길 수 있다. 즉 식민지배체제가 와해되고, 식민지 아비투스(habitus)가 균열·와해·붕괴 되면서, 인민(대중)들의 활동성이 증가하고 강화되었으며, 혁명적 좌파의 사회 주도하에 기존의 제국주의 질서를 파괴하고 인민 중심의 새로운 질서와 사회를 건설하자는 움직임과 혁명’, ‘해방’, ‘인민’, ‘민주주의등의 새로운 언어가 홍수처럼 나타났기 때문에 인민의 시대는 혁명적 성격을 띤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일부 가져왔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댓글 3

리나군 2020.02.20. 05:49
우리나라에선 국민이란 말이 인민이란 말을 포용하고 있죠.. 글의 말대로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근데 님 이거 직접 쓰신거져?
댓글
에스덥 작성자 2020.02.20. 13:06
 리나군
넵넵! 한 교수님의 발언과 견해를 제가 직접 요약정리해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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