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해방 이후 대중의 주체화에 대한 한 견해입니다.[발롱도르~]

안녕하세요. 이번엔 해방 직후 대중이 주체화가 되는 과정에 대한 견해를 가져와 봤습니다.

 * 광복절 작성글 https://www.flayus.com/mystery/41467991

 * 미군정과 친일 경찰글 https://www.flayus.com/48147178

 * 이승만과 김구의 귀국 https://www.flayus.com/49419133

 * 모스크바 3상회의의 결정과 1차 미소공위 https://www.flayus.com/49545690

실은 이 주제가 최근 올린 3개 보다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번에 가져오게 됐습니다 ㅜㅡㅜ

식민지 지배 시기 대중은 규율 체제에 의해 지배받았다.

식민지 규율 체제는 근대사회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사회였기에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만들어졌음을 이해해야 한다.

자본주의적 관점에서는 생산주체인 노동자를 소위 ‘노동하는 기계’로 만들어 자본주의 생산체제가 유지되게 해야 했다.

그러나 노동자에 대한 폭력적 지배는 저항을 초래하였기에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권위를 확보할 수 있는 감시 체제를 확립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 시간표에 의해 활동을 조직하고, 행동 매뉴얼에 의한 동일 행동의 반복을 내면화 시키고, 공간적으로 구획을 나눠 분리시키고, 감시 시선을 배치하는 등 감시와 통제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규제하는 방법을 택하였고, 이를 통해 규율화된 주체를 생산해 낸 것이다.

그렇기에 일제의 붕괴 이후 이뤄진 일본의 식민통치 체제의 와해는 감시, 통치 체제 즉 규율 지배 질서의 와해를 의미했고, 이는 기존의 지배이념과 엘리트층의 권위가 붕괴함을 의미했다.

이로 인해 식민시대, 특히 전시통제기에 억압되었던 욕망이 해방을 맞이하며 분출되고, 욕망 실현을 위한 대중이 활성화되었다.

심지어는 식욕과 일탈적 성욕까지도 분출하며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열기가 가득했다.

일본의 ‘항복’의 의미에 대해서 광복, 독립, 해방이 경쟁하였고 기존에 없던 해방, 자유, 민주주의, 혁명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였다.

이는 대한제국 시기로의 회기를 뜻하는 ‘광복’이라는 말이 대중들에게 달갑지 않은 말이었기에 등장한 새로운 표현인 것이며,

이전에는 함부로 입 밖에 꺼낼 수 없었던 ‘자유’라는 단어와 이를 정당화 시켜주는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새로이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인들은 정치적 독립과 함께 경제, 사회적 해방 욕망이 고취, 고조되었고 대중의 사회, 정치문제 참여가 활성화되어 주체화를 이루었다.

치안대 등 지역자치 조직과 노동·농민 조합 등 각종 사회적 조직이 등장하고 공장 자주 관리 운동 같은 농민노동 운동 등의 조직적 활동이 일어나는 등 대중의 변화와 주체화 과정에서 집단적 창조성이 발휘되었다.

심지어 국호도 고려공화국, 조선인민공화국 등 다양하게 불리었으며, 태극기도 일장기를 가지고 만드는 등의 대중의 창의성이 나타났다.

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자유롭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