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UEFA Stadium Guide] #16 Karaiskakis Stadium[발롱도르~]

일상으로 바쁜 축구팬들에게 축구장을 직접 찾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나 지구 반대편 유럽의 축구를 즐겨보는 한국의 축구팬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축구팬이라면 직관에 대한 로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축구장은 역사와 열정이 살아 숨 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직관에 목마른 자들을 위해 유럽 유수의 축구장을 소개한다.

#16 Karaiskakis Stadium

기본정보

위치: 피레아스(그리스)

홈 구단: 올림피아코스

좌석 수: 32115석

개장: 1896년

역사

이 경기장은 1896년 하계 올림픽 당시에 자전거 경주장으로 이용되었고, 1964년에 1차 보수가 있었다. 2004년에는 거의 대부분을 허물고 재건축을 하여 2004년 하계 올림픽의 축구 경기에 사용되었다. 이 과정에서 심지어 경기장이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아예 새롭게 지어졌다. 이 경기장의 오랜 홈팀인 올림피아코스는 100년 가까운 기간 동안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계약도 2052년까지이므로 앞으로도 당분간 그럴 것이다. 한편, 1981년 2월 8일 올림피아코스와 AEK 아테네 간의 경기에서 관중 21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일어났으며, 이를 “7번 게이트의 비극” 또는 “카라이스카키스 경기장의 비극”이라고 부른다. 사고 발생 위치가 경기장의 7번 게이트 근처였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기리는 의미에서 현재 7번 게이트 쪽에 21개의 좌석이 원래의 빨간색 대신 검은색으로 색칠되어 있으며, 숫자7의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경기장 동쪽 입구에는 당시에 목숨을 잃은 21명의 관중들의 이름이 새겨진 건축물이 세워져있다.

특징

게오르기오스 카라이스카키스(Georgios Karaiskakis)란 이름은 그리스 독립전쟁의 군대 지휘관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는 그리스의 국민적 영웅이며, 독립전쟁 중 이 지역 근처에서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한편, 카라이스카키스 경기장은 그리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축구전용경기장이자 두 번째로 큰 축구경기장이다. 그만큼 올림피아코스의 홈팬들은 열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하여 원정팀의 지옥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러한 명성에 걸맞게 경기장 내와 주변에 여러 부대시설이 훌륭히 갖춰져 있다. 특히, 인근 도시와의 좋은 교통 접근성을 자랑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축구경기 이외에도 세계적 가수들의 콘서트 공연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특이한 점은 경기장 내에 올림피아코스 박물관이라는 시설을 수용하고 있는데, 이는 비단 올림피아코스 축구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모두 포괄하는 올림피아코스 CFP라는 스포츠 클럽의 오랜 역사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주요 경기

1971년 유로피언 컵 위너스 컵 결승(레알 마드리드 대 첼시): 1, 2차전 합계 첼시의 3 대 2 승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최

다음 편 예고: Luzhniki Sta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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