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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잉글랜드 축구 역사] 풋볼 리그 원년 맴버들의 근황에 대해 알아보자[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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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년 풋볼 리그가 창립된 이후 풋볼 리그는 격변의 시대를 거쳐왔다. 두 번의 전쟁으로 리그가 중단되기도 했고 프리미어 리그라는 새로운 장도 열렸지만, 그럼에도 풋볼 리그는 132년에 달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풋볼 리그의 시작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130년이 넘는 풋볼 리그와 역사를 같이 해온 팀들이 현재 어디에서 어떤 축구를 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을 쉽사리 답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132년 전 풋볼 리그의 첫 총성을 알린 팀들은 지금 어디에서 어떤 축구를 하고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풋볼 리그 원년 멤버 근황"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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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울버햄튼 원더러스 - 프리미어 리그 8위​

 

이번 시즌 원년 팀들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팀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더비 카운티, 노팅엄 포레스트, 입스위치 등과 함께 "EFL 챔피언십 지박령"라고 불리던 팀이었다.

 

하지만 포르투갈 커넥션을 위시한 여러가지 투자와 팀 리빌딩으로 과거 명성을 어느정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 리그의 "Another 14"에서 가장 위협이 되는 팀 후보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원년 맴버 중에서도 근 5년간은 계속 승승장구할 팀 중 하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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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번리 FC - 프리미어 리그 10위​

 

창단 당시 잉글랜드의 강호였던 아스톤 빌라를 본받아, 원래 색에서 아스톤 빌라의 유니폼 색으로 변경했다. 이로 인하여 아스톤 빌라와 번리의 유니폼 색은 상당히 비슷하다. 번리는 20세기 초반 잉글랜드의 강팀 중 하나였으나 20세기 중반 이후로 많이 약해졌다.

 

14-15 시즌 ​강등 당한 이후, 15-16 시즌 팀을 바로 재정비하여 승격하는데 성공을 거두었다. 승격 이후에도 2시즌 만에 유로파 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돌풍을 이어갔지만, 18-19 시즌 큰 타격을 입으며 강등 위기에 봉착한다.

 

하지만 번리는 18-19 시즌을 잘 버텨내었고, 승격 이후 벌써 4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과연 17-18 시즌과 같이 유럽 클럽 대항전에 진출할 수 있을까? 두고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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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버튼 FC - 프리미어 리그 11위

울버햄튼이 "챔피언십 지박령"이었다면 에버튼은 "프리미어 리그 지박령"이라고 불릴 만한 팀이다. 이들은 풋볼 리그 원년 맴버들 중에서 ​가장 꾸준한​ 팀이다. 1887년 성 도밍고 FC로 창단되었고 이후 에버튼 FC로 팀 이름을 바꾸었다.

 

전쟁으로 리그가 중단된 것을 제외하면 에버튼은 4번의 2부리그 시절을 제외하고 모든 시즌을 1부 리그에서 보내고 있다. 이는 풋볼 리그 구단들 중에서 가장 긴 기록이며, 1부 리그 잔류 연속 기록으로는 2위에 해당된다. (1위는 아스날 FC)

 

리버풀 FC가 창단되기 전까지는 머지사이드 축구 팀 그 자체였으며, 현재는 리버풀 FC와 "머지사이드 더비"라는 이름으로 머지사이드 축구의 패권을 다투고 있다.

 

2019-20 시즌 초반 마르코 실바 감독과 함께 강등권까지 추락하곤 했으나, 결국 꾸준히 올라오며 어느덧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자리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행보를 기대해볼만한 시즌 후반기이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이 팀은 프리미어 리그에 계속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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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스톤 빌라 FC - 프리미어 리그 17위​

 

풋볼 리그 원년 맴버들 중에 유일하게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해본 팀이며, 오랜 기간 동안 잉글랜드의 강호로 이름을 날렸던 팀이다.

 

2017-18 시즌 아스톤 빌라가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자 많은 전문가들은 그들이 다시 올라오지 못할 거라 예측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초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챔피언십 중하위권에서 맴돌던 아스톤 빌라였지만, 놀랍게도 중반부터 반등하며 결국 승격까지 이루었다.

 

특히 승격 플레이오프 당시 유력한 승격 후보로 점쳐지던 WBA와 리즈를 앨런드 로드에서 좌절시킨 더비 카운티를 차례로 꺾고 올라왔기에 그들의 승격은 더욱 더 값진 것이었다.

 

2019-20 시즌 여름 이적 시장 그들은 마치 풀럼을 연상시키듯 영입전을 펼치기 시작했고, 프리미어 리그 중후반인 지금 17위에 랭크되어 있다.

 

아직 그들이 "풀럼"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섣부른 판단이다.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도 많았고 아직 꽤 경기가 남았기에, 지난 시즌의 허더즈필드와 같이 "명백하게 강등될 팀"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과연 그들은 승격 첫 시즌이라는 고비를 넘을 수 있을까? 시즌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남은 경기 일정들이 빌라에 유리하지 않은 것은 사실. 리그 컵 결승이 그들의 분위기를 바꿀 터닝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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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FC - EFL 챔피언십 1위​

 

​2017-18 시즌 막판 강등당했지만 대런 무어의 화려한 퍼포먼스 속에 그들은 2018-19 시즌에도 대런 무어와 함께하게 된다.

 

실제로 시즌 초반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리즈 유나이티드와 함께 우승 경쟁을 하지만, 11월 더비 카운티와의 홈경기에서 탈탈 털리며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대런 무어는 4위권은 유지했지만 철밥통과 같은 선수 기용을 일삼았고 중요한 경기에서 줄줄히 패하며 보드진의 신임을 잃었고, 결국 3월 해임되며 제임스 샨 코치가 대행하게 된다.

 

시즌 종료 후 슬라벤 빌리치 감독이 부임했고, 현재 챔피언십 선두를 지키고 있다.

 

12월까지는 3위와 승점 10점차로 리즈 유나이티드와 우승 경쟁을 했으나 양팀이 사이좋게 죽을 쑤는 바람에 현재 1위 자리가 위태롭다.

 

다만 리즈가 계속 죽을 쑤는 반면 WBA는 다시 궤도를 회복했고,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자동 승격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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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프레스턴 노스 엔드 FC - EFL 챔피언십 6위​

 

풋볼 리그 원년 리그에서 무패우승을 거두었고 FA컵을 들며 역사상 최초의 무패우승과 더블을 기록했다. 하지만 풋볼 리그 2년 연속 우승을 거둔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현재 과거만큼의 명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팀이다.

 

​2017-18 시즌 더비 카운티와의 승격권 경쟁에서 패한 이후 잠깐 주춤한 프레스턴 노스 엔드는 이번 시즌 다시금 승격을 노리고 있다.

 

시즌 초반 우승 경쟁을 했으나 원정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어느덧 6위까지 내려왔다. 최근에는 굉장히 좋은 폼을 이어가고 있으나 승격권을 노리는 팀들도 좋은 폼을 보이고 있어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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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블랙번 로버스 FC - EFL 챔피언십 8위​

 

풋볼 리그 초기 FA컵 강호로 군림했으며, 빅4를 제외하고 프리미어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두 팀 중 하나이다. (한 팀은 레스터 시티 FC)

 

​잠시 주춤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승격권을 가시거리에 두고 있는 블랙번이지만, 월별로 퐁당퐁당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지라 과연 이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점이 들기도 한다.

 

1월 이후로는 계속 괜찮은 폼을 보이고 있기에, 현지팬들은 승격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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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더비 카운티 FC - EFL 챔피언십 13위​

 

​전쟁 직후 FA컵을 들었지만 이후로 잠잠했던 더비 카운티. 1960~70년대 브라이언 클러프의 아이들은 잉글랜드를 재패했고 70년대 잉글랜드 강호로 떠오른다. 하지만 80년대에 들어 더비는 1부와 2부를 오가는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고, 07-08 시즌 전설의 "1승 강등"을 기록한 이후 다시는 프리미어 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3-14 시즌부터 최근 6년간 더비는 4번 승격 플레이오프를 진출했으나 모두 좌절되었는데, 2013-14 시즌과 2018-19 시즌은 결승전에서 좌절된 것이었다. (각각 QPR, 아스톤 빌라에게 패배)

 

램파드의 이적 이후 더비는 많은 선수들을 보냈고 그 중에서는 핵심이었던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과거 PSV에 영광을 가져다 주었던 필립 코쿠 감독이 부임했다.

 

더비는 핵심 선수들의 이적 및 임대복귀, 음주운전 사건을 비롯한 각기 사고들, 승점 헌납으로 이어지는 판정들, 핵심 비엘릭의 시즌 아웃, EFL의 터무늬 없는 징계 시도들로 인해 2019년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2020년 루니가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로 뛰기 시작한 이후 더비는 위닝 멘탈리티를 찾았고, 현재 승격권과 11점 차이로 13위에 랭크되어 있다.

 

지난 시즌 프랭크 램파드가 9점을 따라잡은 적이 있기에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이번 시즌 코쿠의 목표와 팬들의 소망은 리빌딩이 우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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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스토크 시티 FC - EFL 챔피언십 19위​

 

​스토크 시티는 어쩌면 지난 시즌 시작부터 첫 단추를 잘못 꿴 것 같다. 16-17 시즌 마크 휴즈를 경질한 이후 일종의 스노우 볼이 굴러갔는데, 휴즈는 결국 사우스햄튼으로 갔고 2월까지 자동 승격권이던 더비를 승격 시키지 못한 게리 로웻은 스토크로, 더비는 프랭크 램파드를 선임했다.

 

야심차게 게리 로웻을 선임한 결과 스토크 시티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 중위권에 머물렀고, 로웻을 대신하고자 리그 1에서 루튼 타운의 감독인 네이선 존스를 선임하기에 이른다.

 

초반 네이선 존스는 스토크 시티를 리빌딩하는 것보다 로웻의  3백 전술을 그대로 이어받고 팀을 안정시키고자 했다.

 

이후 시즌을 마무리 하고 스토크 시티는 팀 물갈이를 진행했고 네이선 존스는 루튼에서 보여주던 4-1-2-1-2를 쓰며 반등하고자 했다.

 

하지만 네이선 존스는 본인의 전술을 스토크 시티에 입히지 못했고 11월에 경질을 당했으며, 후임으로는 북아일랜드 국가대표팀의 마이클 오닐을 선임한다.

 

마이클 오닐은 현재 팀의 강등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존스 때보다 개선된 결과도 많이 나오고 있다.

 

다만 더비 카운티에게 4-0으로 패하는 등 대패하는 경기도 적지 않고, 실제로 강등권과 승점 3점밖에 차이나지 않기에 선덜랜드처럼 급속도로 미끄러지는 참사를 볼 가능성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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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볼턴 원더러스 FC - EFL 리그 1 23위

​지난 시즌 강등 당한 이후 재정난으로 인해 베리 FC(현 베리 AFC)와 함께 풋볼 리그 추방 위기에 봉착했으나 추방된 베리와 달리 볼턴은 승점 삭감으로 살아남았다.

 

하지만 마이너스 승점으로 시작했기에 현재 독보적인 꼴지를 기록중이며,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다음 시즌에는 리그 2에서 그들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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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노츠 카운티 FC - ​네셔널리그​ 7위​

 

​지난 시즌까지 "풋볼 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구단"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했던 노츠 카운티였으나 재정적으로나 문제가 생겼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강등 당하며 19-20 시즌을 네셔널 리그(5부)에서 보내게 되었다.

 

네셔널리그는 1위만이 자동 승격을 하게 되고​ 2위부터 7위까지는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치기에 승격할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6팀이 격돌하는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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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애크링턴 FC - 해체​

 

​ 애크링턴 FC는 1876년 랭커셔 주 애크링턴의 한 펍에서 창단되었다. 그들은 풋볼 리그의 원년 맴버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은 1892-93 시즌 15위로 강등을 당했고 이후 디비전 2 참가 포기를 선언하며 다시는 풋볼 리그에서 뛰지 못한다.

 

스토크 시티는 풋볼 리그의 재심사를 거쳐 다시 합류한 반면, 애크링턴은 계속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랭커셔 콤비네이션 리그를 전전하다 1896년 재정상의 문제로 해체된다.

 

한편 랭커셔 콤비네이션 리그에서 라이벌 팀이었던 애크링턴 스탠리 FC는 1921년에 이르러 풋볼 리그에 참가했고, 1966년 재정난으로 해체되었다가 1968년 재창단되어 지금의 애크링턴 스탠리 FC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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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리그가 시작된 이후 132년이 흘렀고, 원년 구단 중 하나를 제외한 모든 팀은 아직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어떤 팀은 풋볼 리그에서 더이상 뛰지 않으며, 어떤 팀은 당당하게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 팀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0년, 새로운 10년(decade)을 맞아 풋볼 리그 원년 창립 구단의 팬들은 다시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한다.

 

어쩌면 해체된 애크링턴 FC와 같이 갑작스레 사라질 팀도 있을지도 모른다.

 

풋볼 리그는 15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원년 맴버들은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댓글 13

Castillo 2020.02.25. 00:49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ㅊㅊ
번리랑 빌라는 그냥 비슷한 색이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번리가 따온거였군요 오오
댓글
Giallorossi 2020.02.25. 01:15
지금 당장은 어렵고, 내일 중에 공지에 추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더비홍보대사 작성자 2020.02.25. 01:33
 슬레이어스박서
애크링턴 FC -> 해체
애크링턴 스탠리 FC -> 아마추어 리그 시절 애크링턴의 라이벌, 이후 프로 진입했으나 재정난으로 망하고 재창단
댓글
더비홍보대사 작성자 2020.02.25. 01:34
 슬레이어스박서
재밌는건 애크링턴 스탠리가 애크링턴 축구의 몇 안되는 클럽이고, 애크링턴과 실제로 프로에서 경쟁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애크링턴 스탠리가 애크링턴 FC의 명맥을 이어받는 느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애크링턴 스탠리 팬들 조상들 올라가면 애크링턴 FC 팬들이 많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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