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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시대별 전술에 대해 알아보자!(1960년대) - 잉글랜드의 외로운 늑대, 알프레드 램지의 1966 월드컵 전술[발롱도르~]

꽤 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요즘 바빠져서 일단 움짤 만드는데 저도 경기를 보고 직접 만드는거라 늦어졌습니다

일단 써둔거라도 올려봅니다

 


 

기원

 

사실 처음부터 알프레드 램지가 윙없는 433, 즉 4132를 고안해 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포메이션의 파생은 당시 유행하던 424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만년 하부리그팀으로만 남을 줄 알았던 입스위치 타운을 이끌고 입스위치 타운에 리그 우승을 경험시켜준 알프레드 램지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직 자리를 맡게 됩니다

 

당시 잉글랜드는 축구종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브라질의 막강한 전력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신세였습니다. 1960년대,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강수를 두게 됩니다. 당시 오랜 기간동안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던 월터 윈터바텀 대신 능력있는 첫 전문 감독을 선임하게 되었고, 그 주인공은 입스위치 타운을 이끌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알프레드 램지였습니다.

 

https://www.flayus.com/38952809

꽤나 자료정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가지구요.... 전술글은 쿨타임이 긴것도 한몫하구..... 암튼 글을 시작...
에펨네이션 / 2019-05-19

 

 

 

일단 브라질의 4-2-4는 이러한 방식이었습니다. 램지는 이 브라질의 막강한 전술을 깨기 위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가 택한 방식은 4-4-2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4-4-2만으로는 브라질의 강력한 공격력을 수비하는 데 쉽지 않음을 알고 있었고, 그가 택한 방식은 잉글랜드 특유의 킥앤러쉬를 통한 빠른 역습을 극대화하면서도 수비를 안정화하는 방식을 부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나오게 된 것이 윙없는 4-3-3, 혹은 4-1-3-2라 불리는 전술입니다.

 

 

전술의 핵심

 

일단 기본적인 원리를 이야기하면 생각보다 굉장히 간단합니다.

1자리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백4를 보호해주며, 위의 3미드필더에게 자유도를 보장해줘서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습니다. 여기서 2톱은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총 5명의 선수가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하는 형태라 말할 수 있습니다

 

lineup-1.jpg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멤버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골키퍼로 불리는 "잉글랜드의 은행" 고든 뱅크스

웨스트햄의 전설이자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수비 중 하나인 바비 무어

형제가 나란히 월드컵 우승에 기여한 잭 찰튼, 바비 찰튼

유일한 월드컵 결승전 해트트릭 기록자, 제프 허스트

 

 

1자리의 미드필더, 노비 스타일스

 

Nobby-stiles.jpg

 

 

이 포메이션의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살림꾼의 역할을 담당해야만 하는 자리였습니다. 기존 브라질의 4-2-4에서 보다 창의적이고 날카로운 공격을 위해 5명의 선수를 자유롭게 풀어놓는 시스템에서 노비 스타일스가 맡은 역할은 백4를 보호하고 탈취한 공을 전방 5명의 공격자들에게 전개하는 역할까지 맡아야 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4-4-2에서 중앙 2미드필더 중 한명이 적극적으로 수비만 담당하게 하고 필요한 경우에 패스만 전개하는 방식이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또한 이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반드시 해줘야만 하는 역할은 당시 유행하던 4-2-4의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플레이메이커를 1차적으로 마킹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강력한 수비력을 보유한 노비 스타일스는 백4를 보호하면서도 이 플레이메이킹의 시발점이 되는 선수를 1차적으로 마킹하며 상대가 공격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라운드의 노동자, 바비 찰튼 경

 

3262260a179dde37f725816cdeccf1aa.jpg

 

 

수비적인 부분에서 노비 스타일스의 1차적인 저지가 중요하다면, 공격에서는 바비 찰튼의 역할이 핵심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라운드의 일꾼’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바비 찰튼이 해줬던 역할은 수비 시 같이 내려와서 수비에도 적극 가담, 공격 시 화려한 테크닉을 가진 선수는 아니었지만 빠른 스피드와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강력한 킥력을 이용해 역습 시 패스를 배급해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특히, 이 램지의 전술이 4-4-2 베이스의 잉글랜드의 킥앤러쉬를 접목하여 롱볼을 이용한 빠른 역습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팀이었기 때문에, 정확한 롱패스 배급이 가능하며 빠른 스피드로 침투, 수비 가담까지 만능에 가까운 바비 찰튼의 존재는 잉글랜드 공격작업에서 그 위력이 잘 드러나게 됩니다. 일단, 4-2-4의 특성이 강력한 공격력을 만들기 위해 수비라인까지 끌어올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바비 찰튼은 3자리의 중앙에 위치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때때로 전방으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침투하며 3톱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이러한 전술을 사용할 수 있었던 배경엔, 4-2-4가 공격력을 위해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2명의 수비가 뒤에 남아 후방을 지키지만 전방 두명의 톱이 후방에 남아있는 상대 수비를 속이기 위해 넓게 벌려 서면 남아있는 수비가 위치를 잡는 데 혼선이 생기게 됩니다. 이 때, 바비 찰튼은 두가지 선택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좋은 위치를 먼저 선점한 선수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공급하는 것, 두 번째는, 공격수들로 인해 생긴 빈 공간을 자신의 압도적인 스피드로 침투하여 직접 마무리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습니다.

 

찰튼.gif

본인이 직접 마무리하거나

 

찰튼2.gif

공간을 향해 패스를 배급하여 공격수가 득점을 기록하거나

 

두가지 방식의 선택지를 통해 찰튼이 공격에 기여하는 법

물론 패스를 배급할 때는 짧은 패스보다 롱패스의 비중이 높았다는 것이 특징

 

 

 

전술의 전반적인 모습

 

수비 상황

바비 무어로 대표되는 백4와 노비 스타일스의 보호로 인해 강력한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여기에 전방에 위치한 찰튼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를 보조하는 방식입니다

 

1.gif

 

수비 상황시 전반적인 모습

스타일스는 철저히 포백 보호와 상대 플레이메이커 마킹에 치중

찰튼 또한 내려와서 수비가담

 

 

공격 상황

노비 스타일스까지 뒤에 대기한 상태에서 윙어가 없는 형태였기 때문에 마틴 피터스, 앨런 볼이 필요한 상황에 윙어처럼 움직이는 방식이었습니다. 여기에 전방에 위치한 제프 허스트, 로저 헌트 또한 수비를 현혹시키는 움직임으로 중앙에 공간을 만들어 공격의 시발점인 바비 찰튼이 전진할 공간을 만들어내주는 방식입니다.

 

2.gif

 

공격 상황시 모습

찰튼이 상황에 따라 최전방까지 침투

미드필더 피터스와 볼이 중앙과 측면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

공격수 둘이 측면으로 벌려서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드는 형태

 

정말 간략하게 요약하면, 당시 유행하던 기존 4-2-4에서 공수 양면에 영향을 주는 플레이어를 핵심 역할로 설정, 2의 미드필더 중 한명을 아예 수비적인 역할을 전담하게 만든 방식입니다.

 

1966 월드컵의 성공 그 이후

 

잉글랜드는 알프레드 램지의 전술과 적절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인해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축구종가로서의 자존심을 드디어 세우게 되었습니다.

1966 월드컵에서 상대로 만난 아르헨티나, 포르투갈을 차례로 꺾으며, 파상공세를 이어가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은 결승에서 베켄바우어의 서독을 만났고, 그 카이저 베켄바우어를 오로지 수비에만 전념하게 만드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결승전에서 제프 허스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바비 찰튼은 공수 양면의 핵심으로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첫 메이저 트로피에 큰 공헌을 하며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1968 유로에서도 잉글랜드는 찰튼과 허스트의 골로 소련을 꺾고 3위를 차지하였으며, 이 3위가 잉글랜드가 거둔 유로에서의 최고 성적입니다

1970년 월드컵 또한 8강에 진출하였으나, 램지가 체력안배를 위해 찰튼을 빼자마자 베켄바우어가 살아나며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하게 됩니다

알프레드 램지는 첫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전문 감독으로서 그 역할을 다 했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잉글랜드는 아직 이 당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변칙 전술은 유벤투스의 마르첼로 리피가 지네딘 지단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이러한 형태의 전술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번 주제는 나중에 제가 따로 의견을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조사하고 알게 된 선에서 쓴 것이며

자유로운 의견 개진 및 다른 부분이 있다 싶으면 태클 환영합니다.

 

댓글 8

다비드데헤아 2020.01.29. 15:57
523 전술이랑 비슷한 건가
글에서는 풀백들 역할은 크게 부각되진 않았는데 움직임 보니까 3백에서 윙백들 역할하고 별로 다른 게 없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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