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예제] 컴퓨터의 90분간 전술변화(feat. AS_Roma)
- 크발칸
- 449
- 2
- 7
제목 : 컴퓨터의 90분간 전술변화
참고 : 경기 리플레이 스샷이 아닌, 실시간 스샷이다
리그 : 세리에A
제노아(홈_리그 1위) VS AS로마(어웨이_리그 3위)
1. 경기 시작 포메이션(전반 45분 동안)
제노아는 롱카운터 역습 컨셉, 로마는 닥공 컨셉(딮플메가 없으니, 저건 점유율보다는 닥공 컨셉에 더 가깝다)
상대 공미-어플메한테 근접마크 붙여서 빌드업 방해해주고, 윙어로 카운터치면서 나름 분위기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 _-
시발...?!
왠 뜬금없는 중거리슛이... 느릿느릿 날아서 기막힌 곡선을 그리며 골대 구석으로.
아무리 4312 가 중거리슛 때리기 좋은 포메이션이라고 해도 그렇지, 저런건... 시발, 매치엔진 개객끼.
저 선수가 무슨 뽕을 맞았다던가 하는 그 날인가보다.
(실제로 해당 선수 중거리슛 능력치는 14, 게다가 저 선수 원래 포지션은 윙어...)
매치엔진, 진짜...(부들부들)
2. 후반전 시작(후반전 시작하면서 컴퓨터가 포메이션을 바꿨네?)
야... XXX야!!!
4231DM 포메이션에 양쪽 풀백 보이냐?
풀백방어... ㅅㅂ, 저건 내려앉아서 수비하겠다는 소리.
저렇게 풀백이 내려앉아 버리면 전방에 몇명의 선수가 있더라도, 제대로 된 연계가 안되기 때문에 전방의 공격력이 크게 줄어든다.
공격력을 희생해서라도 저 1골을 지키겠다고, 저렇게 포메이션을 바꿨...네. 시발.
그럼, 이제 우리 측면공격이 힘들어질 것 같다.
아니 그것보다는 상대 중미가 텅텅 비어있는데, 우리가 굳이 수미를 가지고 안정적(?)인 빌드업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나도 4312로 포메이션을 바꿨지.
3. 후반 막판(4312로 바꿔서 좀 밀어붙이니까 후반 막판에 또 포메이션 바꾸더라)
야이... 인정머리 없는 놈들아!
컴퓨터라면 좀 컴퓨터 답게 사람이 플레이하면 좀 져주고 하는 맛도 있어야지.
4141 포메이션으로 전방에 달랑 한명 놔두고 전부 수비... ㅋ
풀백 방어성향은 그냥 아주 꼼짝을 안하네.
하지만, 여기에서 이렇게 끝나면 말이 안되지.
오버래핑한 풀백이 크로스 올려서 겨우겨우 1골 만회.
으으으... 몸에 사리 생길 것 같다.
확실히 페널티박스 안에 사람을 많이 쑤셔넣었더니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어떻게든 골로 연결시킨다.
(컴퓨터 4141은 좌우폭이 극도로 좁고 압박도 엄청 낮다. 우리 풀백이 치고 들어가는데 압박도 안들어오고 공간이 텅 비어있는걸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전반적인 경기결과표와 로마 정보창.
Sergiy Rebrov... 너, 이샛키 기억하겠어.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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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이처럼 90분동안 득점상황에 따라서 포메이션을 엄청(?) 바꾼다.
내가 제대로된 전술적 대응이라고는 100% 말하지 못하겠지만(대충 92%는 내가 한 전술적 대응이 맞다. +_+) 저렇게 전술이 90분 내내 바뀌는 컴퓨터를 상대로 전술 1개만 가지고 이기고 싶다고?
우리팀 주급이 100억쯤 되고 수퍼스타 선수들 다 끌어모았다면 뭐... 그냥 90분 돌려도 상관없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항상 상대방 전술을 관찰하고 상대방 선수들을 신경써서 훑어봐야 한다.ㅇㅇ
(사실 주급 100억 같은 그런 수준이 되면, 그건 에펨이 아니라 그냥 포켓몬 게임인거지, 그 정도 수준이 되면 솔직히 전술적 대응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그무패우승 전술" 따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