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일본사 이야기 24 : 원평합전 5부작 - ③ 전란의 확대

원평합전 5부작 - ① 전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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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평합전 5부작 - ②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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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미나모토씨 = 겐지 = 원씨(源氏)

헤이케 = 타이라씨(平氏) 중 타이라노 키요모리의 일족 = 평가(平家)

 

*헤이안시대 말 일본 행정구역 지도

 

 

원평합전은 전국적으로 일어난 전쟁이기 때문에 일본의 다양한 율령국들이 등장합니다.

다양한 지방의 등장으로 상당히 헷갈릴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율령국의 목록이 적힌 지도를 첨부하니 참고하면서 보시길 바래용

한글로 된 자료가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일어와 영어로 적힌 자료를 들고 왔는데..

여러분들이 찾기 쉽도록 지명이 언급되면 괄호안에 위 지도에 표시된 번호도 같이 적어드리겠습니다.

 

 

전란의 확대와 타이라노 키요모리의 죽음

 

헤이케가 싸워보지도 못하고 미나모토 군에게서 빤스런 쳤다는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큐슈(九州), 시코쿠(四国) 등지에서도 타이라씨에게 반감을 갖고 있었던 세력들이 슬슬 반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 일본의 지방 구분

 

게다가 기내(畿内; 수도인 교토 주변 지역, 위 지도의 간사이 지방이라고 봐도 무방)에서도 반 헤이케 세력인 사원 세력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고시라카와 상황은 불교에 귀의를 했었는데, 헤이케가 고시라카와를 유폐해버렸으므로 불교 사원 세력들은 반 헤이케가 되었음 -

거기에 오우미국(近江国; 지금의 시가현; 40)의 미나모토씨들까지 봉기해서 사원세력과 제휴해 비와호(琵琶湖)를 점거하고 세력을 키웠다.

 

▲ 오우미국의 위치와 비와호

 

 

결국 타이라노 키요모리는 이를 막기 위해 후쿠하라쿄(福原京; 현재의 효고현 고베시)를 버리고 교토로 재천도 하게 된다.

 

교토로 돌아온 타이라노 키요모리는 군대를 파견해 오우미의 원성사(園城寺; 온죠지)를 불살라버리고 오우미 반란 세력들을 싸그리 격파한다.

 

뿐만 아니라 야마토국(大和国; 현재의 나라현; 38)의 동대사(東大寺; 토다이지), 흥복사(興福寺; 코후쿠지) 등의 사찰마저 불태웠고..

그렇게 교토 주변에 있는 모든 반 헤이케 세력의 움직임을 싸그리 잠재워 버렸다.

 

이후 키요모리는 교토를 중심으로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교토 정비에 나섰고..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頼朝) 군의 토벌을 명하는 선지까지 내리면서 동국 토벌을 위한 만발의 준비를 갖췄다.

 

그런데 이때 안토쿠 천황(安徳天皇; 안덕천황) 즉위 이후 원정을 하고 있던 타카쿠라 상황(高倉上皇; 고창상황)이 병으로 죽어버렸다.

때문에 타이라노 키요모리에 의해 강제 폐위됐던 고시라카와 상황(後白河上皇; 후백하상황)이 복위되어 원정을 재개하게 된다.

 

▲ 고시라카와 상황

 

하지만 타이라노 키요모리는 이런 껄끄러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동국 토벌을 추진하였다.

 

헤이케는 미노국(美濃国)의 미나모토씨마저 무력 진압하는데 성공하였고..

키요모리의 아들 타이라노 시게히라(平重衡)도 스노마타강(墨俣川) 전투에서 미나모토노 유키이에(源行家) 군대에 승리하여 동국으로 계속 진군하였다.

 

▲ 스노마타강 전투를 그린 삽화

 

이렇게 헤이케의 동국 토벌은 수월하게 진행되는 듯 하였으나.....

 

갑자기 키요모리가 심한 말라리아에 걸리고 만다... ㄷㄷ

 

키요모리도 자신의 죽음을 예측했는지...

고시라카와 상황을 불러 모든 정사를 자신의 셋째 아들인 타이라노 무네모리(平宗盛)에게 맡길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고시라카와는 묵묵부답.

 

결국 키요모리는 상황이고 뭐고 ㅈ까라 하고.. 천하의 모든 일은 무네모리에게 맡기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

 

▲ 타이라노 무네모리

 

타이라노 키요모리가 죽자 동쪽으로 진군하던 타이라노 시게히라는 진행 중이었던 동국 토벌을 포기하고 급하게 교토로 복귀한다.

 

한편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도 고시라카와 상황에게 서신을 보내 자신이 동국 경영을 하는 건 모반할 뜻이 아니었음을 전했고,

이전처럼 타이라씨와 미나모토씨를 모두 중앙에 부를 것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타이라노 무네모리가 키요모리의 유언에 따라 상황에 보고도 없이 자기 맘대로 이를 거절하였고,

결국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는 이를 갈아가며 계속해서 동국 평정에 힘쓰면서 세력을 강화하였다.

 

타이라노 무네모리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무츠국의 실력자인 후지와라노 히데히라(藤原秀衡)를 무츠국(陸奥国; 68)의 지방관으로 임명하여 토호쿠(東北) 지방이 요리토모에게 넘어가지 못하도록 만든다.

 

▲ 후지와라노 히데히라가 관할하게 된 구역

 

그러나 그 해 말 서국(西国; 교토 기준으로 서쪽의 일본)과 기내에 이상기후로 인한 대기근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서국과 기내에 세력을 두고 있던 평씨의 힘은 점점 약해지기 시작하였다.

 

이틈을 타서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사촌인 미나모토노 요시나카(源義仲)가 시나노국(信濃国; 현재의 나가노현; 57)에서 거병을 하여 호쿠리쿠(北陸) 지방으로 세력을 넓힌다.

 

▲ 호쿠리쿠 지방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도 약해진 헤이케를 보고 일본의 종묘라고 부를 수 있는 이세신궁(伊勢神宮)에 가서 헤이케를 타도하겠다는 발원문을 바친다.

하지만 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토호쿠의 후지와라노 히데히라 때문에 어느 누구도 먼저 나서지 못하였다.

 

이로써 약 2년간 4개의 거대 세력이 팽팽히 대립하는 구도가 유지되었다.

 

• < 원평합전 중기 대립 세력 >
• 헤이케(교토) -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관동) - 미나모토노 요시나카(호쿠리쿠) - 후지와라노 히데히라(토호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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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원평합전 1 - 전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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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원평합전 2 -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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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원평합전 4 - 미나모토노 요시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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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원평합전 5 - 전쟁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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