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기괴한 장례 풍습 4. 시신을 꺼냈다 다시 묻는 파마디하나

 

 

마다가스카르의 가족묘는 시신을 땅 밑에 묻지 않고

반지하에 돌이나 시멘트로 참호처럼 만들어 가족의 시신을 내부에 나란히 안치 함.

 

장례식 때 입힌 비단 수의가 시간이 오래 지나 낡고 썩으면

조상의 시신이 추위를 타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옷을 다시 입혀줘야 한다는 조상숭배에서 파마디하나라는 풍습이 생김.

한마디로 이 풍습은 죽어서 더 대접 받는 장례 풍습임.

 

 

 

묘지에 안치한 시신을 보통 7년 주기로 다시 꺼내서

깨끗한 새 람바인 비단 수의로 다시 싸고 묘지에 안치 하는 것.

그리고 묘지도 예쁘게 그림도 그려주고 꾸며 줌.

이렇게 하는 이유는 나 또한 죽으면 다시 이들과 만날 것이기에

죽음은 다시 만나가 위한 잠깐의 헤어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파마디하나에 참석하기 위해 먼 곳에 사는 유족들이 다 모이는데

이틀 동안 열리는 추모예식을 위해 며칠 동안 걸어서 오기도 함.

 

 

 

모든 사람이 모이면 무덤 또는 토굴에서 유골을 꺼내고 

꺼낸 유골은 밀짚으로 만들어진 마루 매트에 쌈.

사람들은 마루매트에 싼 유골을 머리 위로 올려 운반해

씻기고 옷을 입히고 땅바닥에 일렬로 눕혀 둠.

 

매장 당시 유골을 안치할 때 입혔던 수의를 조심스럽게 벗기고 비단으로 짠 새 옷을 입히는데

이때 불임여성이 유골의 수의 한조각을 가지고 가서

자기 집 매트리스 밑에 놓거나 먹으면 임신을 하게 된다는 썰도 있다고.

 

 

 

유골에게 새 옷을 입히면 파티를 함. 

나팔을 불고 유골과 함께 춤을 추며 온 마을 사람이 참여하는 축제가 되는데,

유골에게 가족 소식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서로에게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함.

 

 

 

그런데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넘어가기 전에 유골은 무덤으로 돌아가야 함.

유골을 다시 매장 할 때 돈과 술을 부장품으로 넣어주고 머리를 밑으로 하여 매장함.

이 마지막 의례가 끝나면 무덤은 바로 닫히게 됨.

 

최근에 생긴 문제는 이 파마디하나 의식이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 한다는 것.

폐렴과 같은 전염병으로 죽은 시신이라면 파마디하나 의식을 하기 위해

시신을 꺼냈을 때 공기 중에 전염병이 노출 되면서 다시 전염병이 확산될 수 있다고 함.

그래서 마다가스카르 정부는 전염병으로 죽은 시신은 파마디하나 의식에서 제외하라고 했지만

역시나 주민찡들은 이를 무시하고 은밀하게 의식을 치룬다고 함.

 

그래도 근래 들어서는 축제의 비용도 만만치 않고

일부 기독교 조직들의 반대로 파마디하나는 쇠퇴하고 있다고 함.

몇 년 씩 저금해서 파마디하나에 다 올인하는게 부담스럽긴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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