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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사이비 종교 집단 자살/살해 사건 마지막. 머리 잘린 교주, 백백교

 

 

1-24.jpg

(영화화 된 백백교 포스터)

 

 

 

 

1920년대 아직 조선시대인 그때.

백백교라는 사이비 종교가 생김.

 

종말의 날에 서양은 불,

동양은 물로 심판을 받아

인류가 멸망한다는 종말론을 내세움.

 

살아남고 싶다면 백백교 본소에서 생활하다가

심판의 날에 금강산 피수궁으로 가면 백백교 교주가

불로장생을 원하는 자는 동해 천리 밖의 신대륙 영주로 보내고

부귀영화를 원하면 계룡산으로 보낸다라는 교리를 설파 함.

무병장수를 할 수 있는 주문도 있었음.

남녀의 주문이 달랐는데, 남자의 주문이 독특했음.

백백백의의의적적적감응감감응하시옵숭성

이라고 외우면 무병장수 끼양~

이 주문을 늘 외우고 다녀야 한다고 함.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혼란한 시대였던 탓에 빠르게 확산 되었음.

게다가 폐광이 된 금광에 미리 금을 숨겨 두고

교주의 힘으로 금광이 다시 터졌다는 사기를 치면서 사람을 모아댔음.

 

백백교의 교주는 배운 것이 없는 무식자였지만 사람의 심리를 이용할 줄 알았음.

자신을 신의 아들이라 하며

불로장생과 부귀영화를 미끼로 신도들에게 엄청난 헌금을 바치도록 했음.

그리고 예쁜 딸을 가진 신도들이 있다면

그 딸을 교주의 시녀로 바치도록 해서 성폭행을 일삼았음.

그렇게 첩으로 만들어 거느리다가 귀찮아지면 죽였다고 함.

첩은 대략 60명 이상이었다고 함.

 

백백교에 의심이나 불만을 품는 신도는 그 가족까지 함께 살해 했음.

신도들이 너무 많이 늘어나니까 너무 많다고 살해 했음.

경찰에게 들킬까봐 살해하기도 함.

신도들  대부분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교주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고 그의 말에 따라 살인도 불사했음.

특히나 가족들이 걸려 있어서 복종하지 않거나 도망치면

가족들이 죽임을 당할 수 있었기에 철저하게 복종할 수 밖에 없었음.

 

그리고 백백교 교주의 얼굴이 꽤 마력이 있었던가 봄.

얼굴을 본 것만으로도 따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고.

 

03.jpg

(백백교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묘사한 교주)

 

 

하지만 교주는 자신의 얼굴을 아무나 감당할 수 없다며 흰 천으로 가리고 다녔고

같이 잔 여자들도 교주의 얼굴을 함부로 보지 못해서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사람이 손에 꼽는다는 얘기도 있음.

 

이런 백백교가 어떻게 밝혀지게 되었느냐.

한 청년이 할아버지가 임종 할 때 유언을 듣게 됨.

 

“우리 집안은 30년간 백백교를 믿어왔고 재물버리기를 해왔다.

아쉬워 말아라.

이제 곧 몇 곱절 몇 십 곱절 되어 돌아올 것이다.”라고.

 

손꼽히는 부자였던 자신의 집이 뚜렷한 이유 없이 급격히 재산이 줄어 들다

끼니를 걱정할 정도가 되버린 것이 이상했던 청년은 그 유언에 놀람.

게다가 자신의 여동생마저 백백교 교주에게 바쳐지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다이다이 뜨러 가게 됨.

여러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청년은 결국 교주를 만날 수 있었음.

 

교주에게 백백교에 대해 뼈 때리는 질문들을 해댔고,

뼈 아팠던 교주가 칼로 청년을 찌르려 했음.

그런 소란이 일어나자 신도들이 청년을 잡으려 했고

청년은 전력을 다해 도망쳐 경찰서로 가 신고 함.

그렇게 백백교는 수사대상이 됨.

 

113174_174024_1425.jpg

 

 

일본경찰은 8개월에 걸쳐

교주의 아지트와 전국 각처의 백백교 비밀장소에서 346구의 시체를 찾아 냄.

교주는 몇 달 후 솔밭에서 동쪽을 향해 누운채 칼로 목을 찔린 상태로 발견됐으나

얼굴 중 코 아래부분을 산짐승이 먹어 치워 정말 교주가 맞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함.

그런데 아들이 시신을 보자마자 대성통곡을 했고

양복에서는 교주가 차고 있던 시계와 지갑이 나와 교주라고 결론 내렸다고 함.

(이 부분 좀 낯익지 않음? 유모씨랑 비슷?)

 

그렇게 1937년. 백백교가 행한 범죄가 드러나게 되는데..

관련 사건으로 구속 된 사람만 100여명,

확인 된 살인만 300건이 넘었다고 함.

수사와 예심 과정만도 3년이 걸려 1940년 첫 공판이 열림.

각 읍면에서 시체 처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서

조선총독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할 정도였다고 함.

 

1941년 1월에 마무리 된 백백교 사건의 선고 공판은

170명을 죽인 A, 167명을 죽인 B, 127명을 죽인 C 등 간부급들에게 사형 선고가 되고

나머지 십수명은 징역형이 선고 되며 일단락 되었음.

 

백백교 사건이 일단락 된 후,

일제는 범죄형 두개골을 연구한다며

교주의 머리를 잘라 포르말린에 담궈 범죄형 두개골 표본으로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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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관 되어 있다고 함.

왜 이걸 국과수가 보관하고 있느냐 했더니

그 교주의 것이 맞는지, 왜 보관하고 있는지 그들도 자세한 이유는 모르지만

그냥 역사적인 이유 때문에 보관하고 있다고 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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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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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있다고)

 

 

 

2011년 10월 25일 두개골 표본은 화장 되어 봉선사에서 위령제도 지내주었다고 함.

 

놀라운 사실은.. 지금까지도 백백교의 추종자들이 있다고.

 

 

 

 

 

사이비 종교 집단 자살/살해 사건 1. 존스타운 대학살 - https://www.flayus.com/25391393
사이비 종교 집단 자살/살해 사건 2. 옴진리교 독가스 살포사건 - https://www.flayus.com/25449835
사이비 종교 집단 자살/살해 사건 3. 우간다 사이비 종교, 하느님의 십계 회복 운동 - https://www.flayus.com/25479993
사이비 종교 집단 자살/살해 사건 4.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 (사진 주의) - https://www.flayus.com/25569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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