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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역사창작물 대군사 사마의 시즌 1 등장인물 소개 - Part 1. 사마의/장춘화/곽조/급포 (약간 스포 있음)

등장인물 소개를 한번에 끝내볼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삼국지 베이스 드라마답게 어마무시한 양의 등장인물이 등장하기 떄문에....

연재처럼 여러번에 나눠서 등장인물들을 소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이나 영상도 올려야 하고....

 

 

1. 사마의 (자: 중달)

 

시즌 1 사마의의 유명한 특징을 나타내는 '낭고지상' 장면.

 

본작의 주인공. 역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조조에게 출사하여 조비의 측근이 되고, 조비와 조예 2대에 걸쳐 탁고대신(또는 보정대신)의 역할을 거쳐 말년에 고평릉 사변을 통해 정권을 뒤엎어버리고 자신이 출사했던 조조와 같은 위치에 오른, 어떻게 보면 삼국지의 실질적인 '최후의 승자'. 

 

일반적으로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마의의 이미지는 '제갈량의 라이벌', '속을 알 수 없는 음험한 야심가'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본작 시즌 1 초반의 사마의는 전혀 그런 이미지가 없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사마가문의 안위' 밖에 없는 서생이며, 집안에서는 공처가이며(실제 역사에서도 사마의는 본처 장춘화를 두려워했다는 기록이 있다), 유능한 개그 캐릭터이기도 하다(.....) 시즌 1 첫 장면이 사마소의 출산일인데 화타가 와서 '부인의 배를 갈라 애를 꺼내야 할 것 같다'니까 쫄았다가 장춘화한테 욕을 쳐먹고(....)화타를 안으로 들여보내는 장면이다.

 

 

 

본작 사마의의 대표적 개그씬.

 

 

여튼 그는 출사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가문의 안위가 제일 중요한데, 웃기는 건 사대부 중 아버지와 형의 관직 대비 살림살이가 풍족한 편도 아니며(극중에서 사마의는 어린시절 전란으로 떠돌아다니면서 동생들에게 아욱국을 끓여주며 힘든 생활을 했다고 말함) 글을 읽는 것 말고는 딱히 돈벌이 수단도 없어 보이는데 무슨 배짱으로 출사 안하고 가문의 안위를 운운하는 건지 모르겠기는 하다.

 

초반 동생 사마부가 출사를 위해 양수의 월단평(실제 역사에서 허소 등이 인물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방식)에 참가했다가 양수한테 말빨로 밀리게 되자 동생 편을 들어주기 위해 월단평이 열리는 연단으로 나가 양수와 논쟁을 벌이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이 때 동승의 조조 암살 시도가 시작되고, 아버지 사마방이 이 암살시도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던 것을 알게 되면서 가문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노력이 시작된다. 마찬가지로 암살시도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던 양수의 아버지 태위 양표를 지키려고 양수가 서류를 날조했는데, 이 진실을 밝혀내면서 아버지가 석방되고 사마의는 조조의 관심을 받게 된다.

 

이에 조조는 사마의에게 출사를 요구하지만 사마의는 자기 발목을 수레로 부러뜨리면서 출사를 거부한다. 하지만 관도대전에서 하북을 평정한 이후 재차 출사를 요구하자 어쩔 수 없이 출사를 요구하며, 이 때 위의 '낭고지상' 장면이 나오게 된다. 낭고지상은 몸을 뒤로 틀지 않고 이리나 개처럼 고개만 돌려 뒤를 볼 수 있는 상으로 사마의의 야심을 얘기할 떄 주로 언급되는 상이지만, 이 시점까지의 사마의는 자신이 야심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다만 주위 사람들 언급을 들어보면 낭고지상 자세의 사마의는 꽤 께림칙한듯.

 

조조뿐 아니라 당시 후계자 다툼이 한창이던 조비에게 관심을 받은 사마의는 끝내 조비의 수하로 출사하게 되고, 조비의 측근으로서 조비의 후계자 등극을 위해 조식의 책사 포지션인 양수와 지략대결을 벌인다. 그리고 끝내 조비가 승리하며 사마의는 어사중승(현대에는 대검찰청 차관급이라네요)까지 오르고 진군과 함께 구품관인법을 통한 인재등용을 주장하며 조씨 및 하후씨 종실과 정쟁을 벌이다 파직되면서 시즌 1이 끝난다.

 

시즌 1의 사마의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가문의 안위만 생각하던 서생이 주군을 만나 꿈을 펼치게 되고, 권력의 중추까지 올라서다'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진심으로 누군가를 싫어하는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는데, 라이벌 양수에 대해서도 양수의 최후에 이르러 '나는 경을 적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양수와 마찬가지로 악연으로 시작한 조진에 대해선 바보같은 놈이라고 깐 적이 있다.

 

다만 어제 쓴 소개글에서도 말했듯이 이 양반 주인공 버프가 꽤나 과하다(....) 구품관인법의 경우에도 진군의 최대업적인데 사마의가 숟가락을 얹었고, 조비에게 후계자가 되기 위해 한 조언은 처세의 갓 가후가 조비에게 했던 조언이며, 위나라 사건 중 이 양반이 안 끼는 사건이 없다. 다만 아까 정사삼국지 관련해서 진서 선제기를 좀 살펴봤더니 몇몇 파트는 분명히 사마의가 연관되는 파트도 있긴 하다. 여튼 시즌 1의 이 양반 모습만 본다면

 

 

이 모습은 ㄹㅇ 전혀 상상이 안 갈 것이다. 시즌1을 다 보고 시즌2 예고편을 보면 아니 저양반 왜저래 싶을정도의 극적인 변화.

가히 180도 바뀌는 캐릭터성이다.

 

 

장춘화 - 사마의의 부인, 선목황후

 

개인적으로 꼽는 본작 최고의 발암캐. 하지만 이건 사람마다 다르니 뭐

 

실제 역사에서도 '사마의가 두려워했다'는 말이 있는 캐릭터인데, 역사와는 조금 달라지는 부분이 많기는 하다.

 

사마의가 건강을 핑계로 출사를 거부한 후(역사에서는 중풍, 드라마에서는 발목을 부러뜨림) 책을 말리다가 비가 오니 사마의가 급하게 벌떡 일어나서 책을 걷는데, 이를 목격한 몸종을 죽여버리고 이에 사마의가 장춘화를 두려워했다는 일화는 유명한데, 드라마에서는 의도적으로 죽인 게 아니라 실수로 죽인 것이고, (역사상에서는 비정하게 죽여버림, 10대 소녀가!) 사마의가 장춘화를 두려워하는 건 단순히 마누라가 자기보다 싸움을 잘해서이다(....). 설정상 강호를 떠돌아다니며 조비의 애첩이 되는 곽여왕(곽조)의 의자매.

 

이 양반이 발암캐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항상 조조-조비에 휘둘리는 입장인 남편을 갈구고 조조-조비 뒷담화를 까는데, 정작 자기는 조조-조비 면전에다가 그런 말을 할 깡다구는 없는 모양인거다. 사마의의 입장에서 몰입해서 보다보면 사마의의 입장이 안쓰러워 죽겠는데 마누라까지 저지랄인가 싶다. 특히 조비가 백령균(역사상 백부인이 모티브인것으로 보임)을 사마장에 꽂아넣었을때가 절정인데, 당연히 본처 입장에서 첩이 그따위로 들어오면 개빡치는 게 당연한건데 그럴거면 조비한테 직접 가서 한따까리를 하던가 남편한테 조비(그것도 황제다!) 욕은 존나게 하면서 한따까리는 안한다.

 

또 강호를 떠돌아다녔다는 설정 때문에 무협지스러운 장면을 여러번 연출하는데, 이게 꽤 깬다. 사실상 후반부 조홍이 사마의 집에다가 대고 화살을 퍼부어대자 그거갖고 사이다발언 한 번 한 것 말고는 답이 없다.

 

그래도 둘이 무지무지 사랑하는 사이, 시즌2 사마의의 흑화는 장춘화의 사망을 기점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3. 곽조

역사상의 곽여왕(조비의 두 번쨰 황후). 본작에서는 장춘화의 의자매로 나와서 사마가문과 같이 지내다가 조비와 눈이 맞아 조비의 첩으로 들어간다(이 시점에서 조비는 원치않는 결혼으로 견부인을 만남). 이후 역사(야사)와는 다르게 견부인과 친밀하게 지내나, 주변 정쟁환경과 조비의 분노조절장애 등등으로 결국 견부인이 사사되고, 적장자인 조예를 살리려는 사마의에 의해 조예를 자신의 양자로 입적시킨다. 다만 조예는 어머니가 죽은 게 곽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즌2에서 본격적인 핍박이 시작된다. 

 

강호에서 떠돌아다녔던 전력 때문인지 자유분방한 성격이며, 조비가 마음을 제대로 열어놓는 몇 안되는 사람. 사실상 조비를 중화 최고의 로맨티스트로 만든 일등공신. 견부인의 목숨도 구해내기도 하고, 궁에서의 암투에서 내궁을 제대로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황후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하지만 조예의 핍박... 아아 곽조쨔응.....

 

4. 급포

 

가상인물로, 교사부(감찰부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의 말단 관원이다. 동승의 조조 암살 계획 관련해서 사마의와 만나게 되는데, 장춘화가 강호를 떠돌아다닐무렵 알고 지내던 남자라고 한다. 근데 둘이 무슨 썸이라도 탔던 듯 서로 러블리즈 노래마냥 미묘미묘한 모습을 연출해서 사마의가 마누라를 의심하는(그리고 존나 쳐맞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의처증이라기보다는 아재의 귀여운 질투정도로 보면 될듯. 여튼 이런 인연으로 사마의의 조력자 중 하나가 되며, 서서를 놓아주며(서서가 조조의 아들 중 하나인 조충의 스승을 하다 조충이 요절하자 노모와 함께 떠나고 조조가 이를 추포해 오라 헀으나 노모를 모시고 가는 서서를 차마 죽이지 못해 그냥 도망침) 수배자의 몸이 되자 당시 교사부를 총괄하던 조비에게도 위기가 오게 되고, 사마의는 조비도 살리며 급포도 살릴 계책을 내놓아서 급포를 살려낸다. 

 

이후에는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시즌2 예고편에 노인의 모습으로 나와 고평릉 사변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내일은 조조/조비/조식/조충 4명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포가 조금 있습니다만 이 드라마 자체가 역사기반 드라마라서 그런지 예고편에 대놓고 스포하는 경향이 있는 드라마라... 알고 봐도 재밌습니다

쓰마이!

 

댓글 10

소레나 2018.05.02. 21:51
개인적으로는 견복이 가장발암 
댓글
CynicalK 작성자 2018.05.02. 21:51
 소레나
견복은 장춘화보다 예뻐서 봐줌
댓글
CynicalK 작성자 2018.05.02. 22:05
 리나군
쓰마이 부부싸움하는거보면서 감정이입..읍읍
댓글
갈색폭격기 2018.05.03. 16:04
이거 봐볼라고 위디스크에서 찾아보니까 제휴되있어서 그런가 겁나 비싸네요 ..ㅜ
댓글
메시 2018.05.03. 17:39
 갈색폭격기
구글링 잘하면 많아영
댓글
묘이샤론미나 2018.05.05. 00:01
아 중화티비 이거 집에 중화티비 나와서(왜 나오는지 모름) 돌리다가 한번씩 봣는디
댓글
CynicalK 작성자 2018.05.05. 00:02
 묘이샤론미나
재밌졍
댓글
묘이샤론미나 2018.05.05. 00:03
 CynicalK
중국어 억양 따라해본다고 봄. 마치 따꺼~! 한다고 홍콩느와르 영화보는 간지로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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