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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역사창작물 요즘 방영중인 삼국지 기반 중국 드라마 '대군사 사마의'

 

시즌 1 포스터 

좌측이 조조, 중앙이 사마의, 우측이 양수

 

 

시즌 2 포스터

좌측이 사마의, 우측이 제갈량

 

원작 제목

 

시즌1 대군사사마의지군사연맹(大军师司马懿之军师联盟)

시즌2 대군사사마의지호소용음(大军师司马懿之虎啸龙吟)

 

한국판 제목

 

시즌 1 사마의: 미완의 책사

시즌 2 사마이: 최후의 승자

 

 

방영

우리나라 - 시즌1 완결, 시즌 2 월~금 밤 10시 본방(중화tv, 티빙에서 생중계)

 

 

시즌 1 예고편

 

 

시즌 2 예고편

군사연맹은 말그대로 책사들의 모임이란 뜻이고, 호소용음은 '호랑이가 포효하며 용은 울부짖는다' 라는 뜻임.

 

우리가 아는 복룡봉추(또는 와룡봉추)에 후세에 사람들이 강유를 '유린(어린 기린)', 사마의를 '총호(무덤의 호랑이)'라고 덧붙여서 복룡봉추유린총호라고 구도를 만들었다는데, 즉 호소용음에서 '호'는 사마의, '용'은 제갈량을 나타냄. 실제 시즌2에서 메인 대립 중 하나로 예정된게 제갈량의 북벌임.

 

 

작품 특성

 

우리가 일반적으로 '삼국지' 의 스토리라고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전투'일 것임. 삼국지라는 스토리 자체가 184년 '황건적의 난'을 시작으로 후한의 몰락과 군벌들의 성장을 통해 반동탁연합군과 동탁의 낙양 레이드전 이후 자잘자잘한 전투들을 거쳐 관도대전에서 조조가 중원을 평정하고, 이후 강남으로 내려오려고 했으나 적벽대전에서 손유 연합군에 한 방 먹으며, 유비가 남형주를 평정하고 입촉한 후 조조와 엮인지 약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다이다이에서 제대로 된 승리를 거두는 한중공방전, 이후 관우의 촉군과 여몽의 오군, 조인의 위군 등이 맞붙는 형주공방전, 관우의 복수전으로 나선 이릉대전, (연의 기준으로) 제갈량의 칠종칠금 남만정벌과 육출기산, 이후 강유의 북벌과 실패, 촉의 멸망과 오의 멸망 등 열거한 것만 해도 수많은 전투들이 있음.

 

만화가 최훈은 아예 이런 전투를 기준으로 한 '삼국전투기'라는 웹툰을 오랜기간 연재했었고, 해당 웹툰의 에피소드는 보통 '00전투 1편'식으로 진행되었음. 전투가 없던 시기에는 '전투외편'으로 따로 빼놓긴 했지만

 

근데 이 드라마 시즌 1 기준으로 전투에 관한 장면은 거의 없다시피 함. 관도대전은 끝나가는 막바지 조비와 견부인(문소황후)의 만남, 적벽대전은 그냥 패배의 기억 정도로만 언급되며, 한중공방전은 아예 생략됐고, 형주공방전은 막사에서 조조와 참모들의 노가리 정도만 등장함. 

 

조비의 사망으로 시작하는 시즌2에서는 전투씬의 비중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는데 (사마의가 전투에 출정하기 시작), 그나마 이릉대전은 사마의의 대사 한 줄에서만 언급되고 넘어감. 물론 사마의가 3대 대전에 참가한 전적이 없기는 하지만  삼국지의 소위 '3대 대전'이 모두 합쳐서 10분 분량도 채 안나옴. (시즌 1 42부작, 시즌 2 44부작)

 

또한 삼국지의 메인 캐릭터 오브 메인 캐릭터인 유비가 시즌 2 5화까지 기준으로 시즌 1 1화 딱 한 장면 나옴. 그만큼 기존의 삼국지 드라마와 궤를 좀 달리 함.

 

이 드라마에 가장 가까운 건 어떻게 보면 왕좌의 게임에서 '다섯 왕의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시즌 1~2 킹스랜딩의 정치적 암투를 생각해 보면 됨,.

왕겜 안본 사람들을 위해서 말해주자면 정치드라마에 가까움.

 

즉 사마의의 출사 이후 관도대전 이후 조위의 궁정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패권 싸움이 핵심이 되는 드라마. 전투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 삼국지 베이스 작품들(삼국전투기는 전투 전후의 정치적 상황을 따로 다뤄주기는 하지만...)과 달리 궁성에서의 정치적 암투, 특히 조비와 조식의 후계자 다툼이 시즌 1에서 매우 중요한 소재로 등장함.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연의에서 잘 다뤄지지 않던 다양한 문무 대신들(양수, 진군, 종요, 만총, 가규, 조진, 조휴 - 조진과 조휴는 전선에서의 무장 모습 말고)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연출됨. 

 

이 작품 시즌 1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캐릭터는 양수인데

 

 

우측이 양수.

 

실제 역사에서도 양수는 조식의 편을 들었었고, 사마의는 소위 '조위사우'라 불리던 조비의 측근 중 한 명이었음.

시즌1에서 조조는 조식을 대놓고 편애하고 조비를 대놓고 갈궈대는데, 후계자 자리를 따내기 위한 두 책사간의 지략대결과 아가리파이팅이 볼만함.

특히 기존 삼국지 기반 작품에서는 머리는 좋은데 아가리만 눈치없이 털어대다 목이 잘리는 헛똑똑이 이미지로 자주 나오는 양수는 어떻게 보면 본작에서 순욱같은 책사들보다 더 '책사'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줌. 순욱은 거물 정치인, 행정가로서의 모습이 더 부각되고..

 

여튼 작품에서 천하를 바둑판이라고 했을 때 무장들과 책사들이 그 위의 바둑돌들이라고 가정함. 즉 바둑돌을 놓는 사람(군주 등)에 의해 판에서 쓰이는 인물들인 거지. 양수와 사마의라는 두 바둑돌 - 조비와 조식을 대표하는 - 이 보여주는 관점의 차이와 종국의 변화 등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

 

다만 삼국지를 좀 빠삭하게 꿰고 있는 사람이라면 작중 사마의에 대한 과도한 주인공 버프가 좀 불편할 수 있음.

 

조비를 확고한 후계자로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다른 사람들과의 일화가 대부분 사마의의 공으로 돌아가고(예를 들면 가후와의 일화), 사마의는 거의 위나라판 포레스트 검프 수준임. 안 낀 데가 없음. 다만 정통사극이라기보다는 퓨전사극에 가까운 편이라 어느정도 극중 흐름을 감안하고 보면 될듯. 또 연대기도 몇개 어긋나고 재구성되는데 흐름에는 지장이 없게 연대기가 재구성되어있음.

 

작중 시즌 1 초반의 사마의에서 시즌 2 말년의 사마의까지 캐릭터의 변화도 굉장히 다채로운데, 초반에는 '가문의 안위'만이 전부였고 '낭고지상'이라 불리면서도 자신의 야심이 뭔지조차 모르던 서생 사마의가 시즌 2 막바지 고평릉 사변에서 흑화한 권력욕의 화신이 되기까지 그 과정이 배우의 연기도 좋고 매우 잘 나타남. 

 

그리고 작품전체적으로 배우들 연기가 매우 좋은 편인데, 특히 조예 배우 연기가 미침.

 

 

보통 조비가 사이코짓을 많이 했어서 사이코로 인식되고, 조예는 말년에 여색같은거에 빠져서 그렇지 애비보단 사이코성이 덜하고 명군 기질이 있던 군주로 판단을 많이 하는데, 조비는 좀 미화되다시피 했음. 사이코짓(하후상의 애첩을 죽이고 하후상을 정신나가게 한다던가, 조홍이 돈을 안빌려줬다고 죽이려 한다던가 등등)들의 비중도 매우 적고, 곽여왕(작중 곽조)에게는 로맨틱함. 다만 아버지 조조가 대놓고 동생을 편애하고 자신을 볼때마다 잡아먹을듯이 갈궈대서 울화가 속에 치밀어 있고, 중간중간 일종의 분노조절장애같은 느낌으로 터뜨림. 조조의 작중 대우를 생각해보면 조비가 저렇게 묘사되는 것도 괜찮은 묘사라고 생각함. 문제는 실제 본성이 일단 사이코끼가 있었던 놈이라는 거지만...

 

여튼 조예에 대한 기존의 해석과는 조금 궤적이 다르게 조예가 오히려 조비보다 사이코스러운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어머니 견부인이 아버지에 의해 사사되는 것을 봤고, (자신의 생각으로)어머니를 죽게 만든 여자의 양자로 들어가 간신히 황태자에 책봉되었던 조예의 환경을 생각해보면 그럴만함. 조조-조비-조예 삼대가 모두 당대의 재능충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머리 좋은 황제이면서 사이코스럽다는 묘사도 적절한 듯.

 

여튼 역사에 대한 완벽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삼국지를 베이스로 한 퓨전사극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매우 재밌는 정치드라마임.

 

아 근데 좀 안타까운게 사마의가 179년생, 육손이 183년생, 제갈량이 184년생인데.... 제갈량이 제일 늙어보임....

+조조 역할 배우가 사마의 역할 배우보다 어림. 근데 극중 조조는 50대 후반~60대 초반, 극중 사마의는 30대 중반부터 시작

 

+추가) 사마사와 사마소 성격이 바뀜 ㅋㅋ

 

 

댓글 13

소레나 2018.05.01. 21:58
제가 요즘 지인들에게 틈만나면 추천하는 드라마입니당. 삼국지를 라이트하게 접하신 분들은 보면 유비관우장비는 어디로 갔는지 나오지도 않고  최염, 종요, 양수, 정의 , 조비 같은 사람들이 나와서 정쟁이 주가되니 이게 삼국지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분도 주변에 있더라구요. / 치열한 정쟁속에 폭팔하는 문관의 간지와  영상미 , 연출, 연기 , 대사빨 , 깔리는 브금 모든게 만족스러운 수작!
댓글
진격의드록바 2018.05.02. 10:37
볼수 있는 곳이 있습니까? 아니면 다운 받는곳이라도.. ㅋ
댓글
CynicalK 작성자 2018.05.02. 10:51
 진격의드록바
시즌2는 중화티비 사이트 편성표 보면 티빙에서 재방본방 시간이 나오고요
시즌1은 웹하드나 토렌트 찾으셔야할듯
댓글
쟌이 2018.05.02. 16:44

1부가 재미잇엇지

2부는 보는중이기는 한데 아직 다 안봐서 그런가 뭔가 예전처럼 긴장감이 조금 떨어기는 함 정쟁하면서 나오는 심리전이 볼만하더라 정성글은 추천함^^
댓글
CynicalK 작성자 2018.05.02. 16:48
 쟌이
조예 포스로 멱살잡고가는듯
이제 북벌이랑 고평릉사변 기대중
댓글
쟌이 2018.05.02. 16:50
 CynicalK

나는 케이블로 보니까 느려요.

솔직히 조예가 저렇게 포스 있는지 몰랏음 ㅎㄷㄷ함
솔직히 어릴때보던 삼국지랑 달라서 그런가 정말로 재미있게 보기는 하는중임
댓글
CynicalK 작성자 2018.05.02. 16:54
 쟌이
아 나도 티빙으로 보는중 유튜브에 대군사 사마의 예고편 치면 인물별 예고편이 쫙 뜸 
아마 계속 관련글 쓰면서 2부 인물 예고편도 올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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