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음향] 돌비 애트모스에 대해서[발롱도르~]

존경하는 강호정 교수님 글 펌

애트모스는 원래 돌비사가 극장에서 천장에 스피커를 다는 기술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럼으로 헬기가 나라갈때 더 실감나게 머리위로 소리가 지나가게 표현을 할수있었지요. 우리나라에도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극장들이 있어요.

문제는 그걸 하려면 극장도 많은 스피커를 천장에 달아야 하지만 그걸 믹싱하는 녹음실도 그런 설치를 해야하니까 전에는 한국에서 애트모스를 믹싱할수 있는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돌비사는 집에서도 그렇게 소리를 들으라고 강하게 밀어붙혔고 천장에 스피커를 다는것이 매우 어려운 문제라서 사운드바에 위를 향하는 스피커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면 감동은 절반이지만요.

그리고 Tidal 에서 음악을 Atmos 로 믹싱한것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여기서 흥미로운것은 소리가 앞위위아래에서 내려고 하면 그만큼의 스피커들이 필요한것이지만 오래전부터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입체음향을 들을수 있는 기술이 존재했지요 바로 binaural 이라는 기술이고 노이만사에서 나온 사람 머리모양의 마이크로 녹음을 하면 헤드폰/이어폰으로는 입체적으로 들을수 있는 기술이였습니다. 스피커로 틀면 안되고요.

그래서 요즘 Ambisonics와 dolby atmos 를 포함한 여러 입체음향소리들을 binaural 로 바꿔서 들을수 있게 해주기 시작한것입니다.

Tidal 에서 atmos 음악을 틀면 7.1.2 나 7.1.4 등의 스피커 셋업과 애트모스 앰프가 있으면 들을수 있고 이어폰으로 들으면 binaural 로 변환을 해서 들려주는것입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애플이 돌비 애트모스 음원들을 올리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니까 갑자기 애트모스 음악이 급부상을 하기시작합니다.

지금 애플 뮤직에 들어가서 spacial music 이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음악들이 쏟아져나옵니다. Tidal 에서는 dolby atmos 라고 검색하시면 되구요.

그렇다면 돌비 애트모스는 기존 5.1 이나 7.1 보다 다른것이 무엇인지. 5개의 스피커 혹은 7개의 스피커 플러스 우퍼 하나를 달고 천장에 스피커를 두개 혹은 네개 달면 그게 차이인가요?

사실 흥미로운것은 object based audio 라는 것인데요.

일반적인 5.1이나 7.1 에서는 서라운드믹스를 하고나면 각 스피커로 가는 오디오를 체널갯수만큼 뜨고 (5.1이면 6개의 모노 오디오트랙) 그리고 만약에 소리가 좌에서 우로 움직인다고 하면 Front Left (앞에 좌측 스피커) 에 크던 소리가 점점 그 트랙에서는 작아지며 Front Right 트랙쪽에서 커지는 식으로 각 트랙에 패닝과 움직이는 소리들의 소리크기가 녹음이 되서 전달이 됩니다.

애트모스에서도 그렇게 할수 있습니다. 그런 오디오를 Bed 라고 합니다. 하지만 애트모스에는 옵젝트 라는것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주로 움직임이나 공간에서 배치할때 쓰는 트랙들인데 만약에 한 옵젝트에 있는 목소리가 공간에서 움직이면 그 움직임 데이타는 트랙에 소리크리로 기록되는것이 아니라 따로 움직임에 대한 데이타를 Meta Data (또 그노무 메타) 로 기록하여 Dolby Atmos 믹싱 데이타에 첨부를 해줍니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만약에 기존 7.1셋업에 천장 스피커를 네개를 추가하게 되면 애트모스 믹싱을 하고나면 트랙이 12개가 생성이 되고 각 움직이는 Object 트랙들이 추가로 만들어지며 그 움직임데이타도 따로 존재한다는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천장에 달린 스피커의 갯수가 서로 달라도 (극장에는 많이 달리니) 또 스피커의 위치가 조금씩 달라도 보다 더 정요하게 소리를 배치하고 움직이게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음악들을 애트모스로 믹싱한다면 무엇이 좋은것인지요?

애트모스나 다른 입체음향방식으로 믹싱을 하다보면 신기하긴 하지만 킥이나 스네어, 베이스같은 악기들이 힘이 좀 없을수도 있거든요. 그런 소리들은 기존처럼 Bed 방식으로 하더라도 여러가지 다른 소리들을 공간에 자유롭게 배치해서 헤드폰(이어폰도 포함 이젠 헤드폰이라고만 할게요) 으로 들어면 소리들이 훨씬 공간에서 자유롭고 서로 방해도 덜하고 움직임도 멋지게 표현을 할수 있는것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현재 음악듣는 인구의 대다수가 거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기때문에 이런 기능을 배제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하다못해 나머지는 다 스케레오로 믹스 하되 소리 하나만 갑자기 뒤나 옆에서 나오게 할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스피커로 듣는 사람들도 있으니 스테레오믹스는 있어야 하지만요. 추가로 돌비애트모스 믹스를 하면 되는것이죠.

그렇다면 돌비 애트모스 믹스를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건가요?

가장 좋은 것은 제대로 된 스피커 셋업을 세팅 하는것이고 추가로 좋은 헤드폰이 필요합니다. 스피커셋업을 하려면 물론 10/12개의 스피커 그리고 아웃풋이 10/12개인 오디오인터페이스와 그것을 동시에 볼륨제어를 할수 있는 노브가 필요하겠습니다. 이부분은 나중에 별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믹싱 소프크웨어가 필요한데 Dolby 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자신이 원래 쓰는 DAW 로 믹싱을 스피커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뉴엔도와 로직(10.7 Big Sur 이상에서만 구동됨) 의 경우에는 Atmos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다른 소프트웨어 없이도 믹싱이 됩니다. 이런 부분도 추후에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믹싱을 할때도 아예 binaural 로 모니터링을 할수 있기때문에 스피커가 필수라고 말할수는 없습니다만 만약에 돌비 애트모스 스피커 셋업이 있는 사람이 듣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소리가 나올수도 있겠지요.

사실 마스터를 뜰때 그냥 binaural 로 만들어진 소리를 뜨는 방법도 있을탠데 현재 스트리밍 사이트들에는 binaural music 이라는 카테고리가 없기때문에 atmos (다른 입체음향 포맷도 있긴하지만)로 믹싱하는것이 가장 좋겠지요.

아직 대한민국 스트리밍 사이트들은 애트모스를 지원하지 않지만 만약 애트모스 믹스를 한다면 애플뮤직이나 타이달에 올리면 되니까요.

이제 우리나라에도 돌비 애트모스 음악믹싱을 하는곳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돌비 애트모스가 점점 대세가 될것이라고 믿는 이유중 하나는 들어보면 좋기도 하고 오케스타음악같은것도 앞뒤로 소리가 안움직이더라도 입체감이 좋아서 공연장에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고 이젠 점점 사람들이 괜찮은 이어폰에 투자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좋은 소리를 들을수 있기때문입니다.

이번에 애플TV+ 가 한국에 런칭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애플TV 4k 도 팔게 되고 그러면서 애트모스 지원을 하는 영화들도 많아질것이라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저도 그동안에 안쓰던 스피커들 모와서 윗층에 세팅을 하고있습니다.

아 그리고 에어팟 프로나 맥스로 들으시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혹은 맥에서 헤드트레킹을 통해서 입체적으로 듣다가 머리를 돌리면 소리가 머리를 안따라오는 기능도 생겨서 특히 오케스트라 음원들을때 더 좋습니다.